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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시누이짓한건가요??

|2019.04.24 10:16
조회 53,145 |추천 255
안녕하세요 20대 후반 여자입니다.
게시판이랑 맞지 않는글인거 알지만
많은분들이 보시는곳이기에 의견묻고자 글 남겨요
(얘기가 길어질꺼같아 반말로 쓸게요)

2살 어린 남동생이 하나 있음
어릴때는 늘 붙어싸우고 그랬는데 성인 되고 나서는 그냥저냥 싸우지도 않고 서로 관심 없음...
그렇게 우애좋은 남매도 아니고 그렇다고 사이가 안좋은것도 아니고 그냥 흔한남매라고 생각함

남동생이 여자친구랑 결혼을 하기로 해서 집에 한번 데리고 와서 인사를 했음 (그때 나는 일때문에 바빠서 작업실에 있었음) 그 이후에 상견례도 몇달전부터 준비한 해외여행 시기랑 겹쳐서 부모님들끼리 했다고 들었음. (동생 여자친구는 외동)

남동생이 장남이기도 하고 우리 집에서 첫 결혼이니 부모님도 이래저래 신경 많이쓰고 지원도 많이 해주는걸로 알고 있음. 그래서 뭐 잘됐다. 나도 얼굴 한번 봐야하는데 시간이 안맞아서 다음에 인사시켜달라~ 하고 말았음.

근데 남동생이 그 얘기를 여자친구에게 전했는지 그날저녁 에 주말에 같이 식사하면 어떻겠냐 물었음. 근데 하필 그 주에 남자친구와 여행을 가기로 했음 ( 나도 남자친구와 5년정도 만났고 결혼 생각이 있기에 소개시켜주고 싶었지만, 장거리 연애고 한달만에 만나는거라 취소하기 어려웠음)

그래서 미안하지만 다음주에 안되겠냐 했더니 그 다음주는 무슨 약속이 있어서 안되고 그 다다음주는 웨딩 촬영이 있어서 힘들다 그러기에 아쉽지만 뭐 어쩔수 있냐. 하고 어영부영 지나갔음.

그러다 몇주뒤에 일끝나고 집에 돌아왔는데 남동생+ 남동생여자친구가 집에 와있었음. 와있단 얘기를 안해서 깜짝 놀라긴 했는데 그래도 처음 보는거라 반갑게 인사함. 아빠도 퇴근하고 오시고 집에서 같이 밥을 먹는데. 그 날 나는 중요한 마감이 있어서 3일동안 겨우 다섯시간정도 잔 상태라 몹시 피곤했음.. (하루에 커피 세네잔씩 마시면서 작업하다가 너무 졸리고 죽을것같으면 겨우 한시간씩 자고 일어나서 일했음) 그래도 처음 보는 자리고 가족이 될 사람이다 라는 생각이 있어서 웃는낯으로 대화 했음..

사실 밥이고 뭐고 그냥 씻고 바로 기절하듯 자고싶은 생각이 간절 했지만. 커피하나 더 타먹고 밥까지 같이 먹음. 근데 사람이 잠을 그렇게 못자고 밥을 먹으면 밥이 제대로 넘어가지겠음..?? 밥맛도 없고 눈+손도 파르르 떨리고 정신도 아득해지는데 그냥 참고 자리를 지켰음

남동생 여자친구는 서글서글하고 붙임성도 좋다는 생각이 들어서 웃는낯으로 나름 열심히 대화하고 그랬지만 사실 몸상태가 상태인지라 엄청 적극적으로 보이지 않았으리라는건 나도 알고있음. .. (낯도 많이 가리는 성격임)


아무튼 밥 먹고 아득해져가는 정신 붙잡으면서 설거지+ 뒷정리까지 했음(엄마랑 나랑 둘만 했음, 도와주려고 했는데 엄마가 괜찮다고 몇번이나 거절했음) 과일깎아서 같이 얘기하려고 하는데 정말 너무 피곤해서 사정을 설명하고 먼저 씻고 자겠다고 얘기함. 가족들도 며칠동안 새벽까지 일하고 있던걸 알기에 빨리 들어가서 자라고 얘기함.

그렇게 처음 만났고. 사실 본인이 하는 일이 좀 워라벨이 안좋음. ( 작업실+ 집에서 작업하는 일인데. 한참 일이 몰린 시기라 더 바빴고.. 쉴때는 쉬는데 일할때는 생명 갉아먹는다는 생각 들만큼 바쁜직종)

그때가 유독 더 바빴고.. 그래서 작업실에서 살다싶이 하면서 일을했는데. 집에 올때마다 동생 여자친구가 와있는거임. 사실 집에서도 일할수는 있는데 아무래도 자택근무만 하다보면 일해도 일하는것같지않고 쉬어도 쉬는것같지가 않아서 지인들과 작업실을 쉐어해서 쓰는건데.. 집에서는 좀 푹 쉬고싶은데 ㅜㅜ 거의 이틀? 삼일에 한번꼴로 집에오는거임...

처음에는 반가웠는데 그것도 한두번이지 일하고 집오면 밥먹고있고 과일먹고 있고 얘기하고 있으니 인사만 하고 방에 쑥 들어가기도 뭐해서 앉아서 얘기하고... 쉬는데도 쉬는거같지가 않은느낌? .. 근데 뭐 나쁜것도 아니니 뭐라 말도 못하고 .. ㅜㅜ 엄마한테 왜이렇게 자주오냐 물어보니 친해지고싶어서 자주 온다고 .. 엄마두 살짝 피곤하다는 뉘앙스?? .. 와도 한두시간 잠깐 있다 가는것도 아니고 남동생 퇴근 시간 맞춰서 같이 오고 최소 10시 ~11시까지 있다가 감.. (남동생 여자친구는 무직)

근데 뭐라고 하겠음.. 그게 나쁜것도 아닌데 ㅜㅜ 그래서 그냥 뭐 참고 남동생한테는 따로 언질을 했음. 오면 온다고 문자라도 하라고 (온다고 하면 작업실에서라도 자려고)

그게 반복되다 보니까 슬슬 불편해졌음.. 그래서 와도 좀 데면데면 한것도 있고 사실 말이 많은 성격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동생이랑 막 좋아 죽고 못사는 사이도 아닌데 .. 할말이 있어봤자 뭐가 있겠음.. 근데 여자친구는 막 살가운 성격이라 말도 많고 이것저것 묻고.. 근데 나는 할말 없고 .. 점점 부담스러워서 피한것도 사실임. ( 사실 내가 나가살면 그만인 일이지만.. 그것때문에 나가사는것도 웃기지 않음..??)

그렇게 몇달 시달리다가. 결혼전에 소개도 시켜줄겸 남자친구도 보고 싶다고 해서 남자친구와 같이 식사를 하기로 함. 처음 본건데 역시나 살갑고 .. 누가 보면 내 남자친구랑 더 오래 알았던 사람처럼 이런 저런 얘기도 많이 했음 나도 적당히 웃으면서 얘기하고 밥 먹는데 갑자기


a가 (남동생 여자친구를 편의상 a 라고 하겠음)

a: 근데 ㅁㅁ언니(나)가 무뚝뚝하시잖아요 남자친구분한테는 안그래요? 저는 처음엔 좀 무서웠어요 ㅎㅎ

?? 갑자기 이렇게 얘기해서 남자친구랑 나랑 띠용 상태가 됨. 남동생도 살짝 당황한 느낌.. 정적인데 a가 계속 얘기함.

본인이 외동이라 친해지고 싶었는데 ~ 만나자고 했더니 번번히 바쁘다고 해서 서운했다. 언니동생으로 잘 지내고 싶었다. 근데 언니가 좀 무뚝뚝 하잖아요 그래서 남자친구한테는 안그러는지 궁금했다. 원래 성격이 그런거냐. 자기는 처음에 시집살이 시킬줄 알고 걱정했다.(이 말뒤에는 알고 지내보니 너무 좋다 라고는 했음)
(등등 정확하게 다 기억은 안남)
요즘 흔히 시월드라고 하잖아요 저는 그래서 좀 무서웠다
하는데

마지막 말을 듣는데 뭐지...? 험담아닌 험담같은 험담 아닌 얘기들... 남자친구도 듣다가 내 표정 슬쩍 살펴보더니 낯을 가려서 그렇다. 요새 일이 많아 피곤했을꺼다 하고 대답하고 남동생도 뭐라 뭐라 몇마디 덧붙이는데 너무 기분이 나쁜거임...

근데 차마 뭐라고는 못하고 그냥 말을 안했더니 본인도 아차 싶었는지 뭐라뭐라 변명을 했는데 사실 귀에 안들렸음..

내딴에는 본인 배려한다고 일끝나고 쉴시간 쪼개서 얘기하고 나름 맞춰준건데 이런식으로 얘기한다는게 너무 황당하고.. 그래서 밥만 먹고 그냥 남자친구랑 나와버렸음.

그리고 저녁에 통화 가능하냐는 연락이 와서 전화를 했더니 사과 한마디 없이 본인이 반가운 마음에 얘기를 하다보니 그랬다 처음에 약속도 거절하고 처음 만났을때 밥먹고 들어가서 잤던게 섭섭해서 그랬다 하고 혼자 계속 얘기하길래.. 참기가 힘들어서 나도 얘기함

동생한테도 들었으면 알겠지만 나는 잠 줄여가면서 일하는 사람이고 원체 낯도 많이 가리는데 내 딴에는 배려 해준다고 한건데 그렇게 말하니까 너무 기분 나빴다고.. 어차피 서로 가족될 사이니까 얼굴 붉히고 싶지는 않으니 없던 일로 하겠다 하고 전화 끊었음

(그 이후로 며칠 동안 집 안옴)

뭐 그 이후에 남동생 붙잡고 울고 불고 난리 났다고 함. (남동생은 그냥 좋게 풀었으면 하는 눈치인데 나는 이제 뭐 얘기하고싶지않음...) 엄마한테도 얘기를 했나본데 엄마는 뭐 내 성격에 많이 참았다 생각 했는지 별 말씀 없긴 한데.. 듣다보니 너무 억울해서.. ㅋㅋㅋㅋ 내가 진짜 못되쳐먹고 그래서 벌써부터 시누짓 한건가 싶기도 하고 앞으로 계속 얼굴보고 살텐데 좀 막막하기도 하고... 어째야될지 잘 모르겠어서 글 남겨봐요.. 저도 잘한거 없는거 같긴 한데.. 남들은 막 가족되면 진짜 그렇게 붙어다니면서 친구처럼 지내고 그러나요..?? 제가 이기적인 개인주의라 이렇게 불편하고 힘든가요 ㅠ
추천수255
반대수8
베플ㅅㄱ|2019.04.24 11:11
글만보면 시누이질이 아니고 올케가 올케질한거같음
베플|2019.04.24 10:37
그쪽이 외동이라는거 보니까 얼마나 귀하게 자랐겠음? 그런 귀한딸이 데려온 남자이니 또 얼마나 웃는 낯으로 잘 대해줬겠어요 그런 분위기 상상하고 글쓴이네 왔는데 여긴 또 다른 분위기니까 그걸 말한거겠죠 자기딴엔 웃으면서 농담반 진담반으로 한 얘긴데 글쓴이가 어이없어해서 당황한듯ㅋㅋㅋ 그 분은 항상 챙김받고 호의적인 상황에만 있어봤나봐여..
베플ㅋㅋㅋ|2019.04.24 12:33
외동은 두 부류로 나뉨. 타인의 상황을 배려 안하는 부류, 너무 눈치를 봐서 타인에게 다 퍼주는 부류. 님 올케될 분은 전자에요. 세상이 지 중심으로 돌아가야하는 성향을 가진 사람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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