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떻게 먼저 글을 시작해야할지 잘 모르겠네요..
많은 분들의 조언을 얻고싶어서 이곳에 글을 쓰게되었어요.
지금 남자친구와 햇수로 5년째 연애중입니다.
저는 27살, 남자친구는 한살차로 28살이예요.
제목과같이 이대로 그저 연애가 흘러가고 결혼까지 가는게 맞는걸까,
다른 사람들도 나와 마찬가지인 걸까하고 생각이 많아져서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요.
제가 말 주변도 없고, 마음속에있는 얘기가 정리가 전혀 안되어있는 상태라
글이 되게 뒤죽박죽일 수 있어서 많이 답답하시더라도 꼭 한번 읽고 조언해주셨으면해요.
요즘 다시 감정이 돌아올 잠깐의 권태기인지, 아님 그저 정말 마음이 이대로 식어버린건지
저도 확신을 못하겠어요.
그냥.. 그저 그래요.. 지금은..
좋을땐 좋은데 또 그저 그럴땐 그냥 뭐랄까.. 아무 감정이 없다고 해야하나?
요즘 은근슬쩍 남자친구 쪽에서 결혼 이야기가 나오고있어요.
그런데 전 아직 결혼을 하고 싶지않다라는 마음이 더 강하다는 거에요.
웃긴건 제가 막 강력하게 나 결혼안해! 이건 또 아니라 이러다가 저러다가 올해나 내년에 타인에 의해서 어영부영 휩쓸려 갈 수도 있겠다 생각이 들기도해요.
그게 싫어서 저는 대놓고 표출하지도 못하고 그저 은근슬쩍 회피만 하고 있구요.
벌써 많이 답답하시죠? ㅎㅎㅎ
제 마음이 내년 내 후년에도 이 감정이 변하지 않을것 같다는 느낌이와요
남자친구가 좋긴한데 아직은 나 혼자 챙기기도 너무 힘들고 신경쓰기도 너무 힘든데
한 가정을 꾸리고 남자친구의 부모님과의 가족 일원이 되어서도 잘 지낼 수 있을까 싶은거?
그냥 막연하게 상상해보면 전 그저 계속 가족 분위기에 눈치보고 어쩔줄 모르고 휩쓸려만 다니지 않을까 그런 마음도 있구요.
아! 그렇다고 남자친구 부모님들이 눈치주고 그러진 않으시구요! 엄청 잘 챙겨주세요!
괜히 저 혼자서 그런거에요.
결혼 후를 생활을 생각했을 때
금전적인 문제는 생각하지않고, 그 사람과 나의 관계가 아직 자신이 없어요.
만약 관계를 정리하게 된다면,
저는 20대 후반에 헤어지고 30대 초반에 헤어지고 상관은 없지만
남자친구 입장에선 본인이 아닐 수 있으니 그게 또 걱정이고..
저는 결혼생각이 없는데 남자친구와 남자친구 부모님은 결혼얘기를 대놓고는 하지 않으시지만
은근슬쩍 지나가듯 얘기하시니 저 혼자 괜히 부담이 되서 '내가 이 연애를 계속해서 지속하는게 저 사람한테 해가 되는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요즘따라 자주 들어요.
저만 한살한살 나이를 먹고있는게 아니라 상대방도 같이 시간이 지나고 있는거니까요.
내가 상관없다고해서, 상대방도 상관없는것도 아니고, 그냥 빨리 좋게든 안좋게든 지금이라도 정리하는게 맞는걸까 싶기도해요.
어제 남자친구가 자기전에 본인이 왜 좋냐고 물어보더라구요.
선뜻 뭐라 바로 대답하지 못했어요.
진짜 할말 없어서 나오는 '그냥'이라는 말 밖에..
제 자신도 웃긴건 제가 남자친구와 이런 얘기를 해볼까 싶다가도
그 얘기하는 과정에서 다툼이 발생할 수 있고 서운함이 발생할 수 있고 또 화가날 수 있고
그런 분위기와 감정들이 너무 무서워서 도망치고 있어요.
말 그대로 나쁜년이 되기 싫어서 도망치고 있어요..
남자친구 부모님은 절 엄청 잘 챙겨주세요!
너무 감사한데 부담스럽고 어려운건 아직 어쩔 수 없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정리해야하나 고민되다가도 부모님한테 너무 죄송해서 또 도망치게되고
제가 우선이 되어야하는데 그렇지 못하는 제 자신이 너무 갑갑하기도 해요.
정말 아무리 생각해도 제가 하고 있는 이 행동들이 내가 나쁜년 되기 싫어서. 도망치고있다는 것 밖에 설명할 길이 없는 것 같아요.
이젠 정말 오빠와 이야기를 해 봐야겠다. 속에 있는 이야기를 진정으로 꺼내봐야겠다.
하다가도 뭘 어떻게 이야기를 뭐부터 꺼내야할지 정리가 하나도 되지않고
맘 속에 고민하고있고 지금까지 서운했던, 담아둤던 이야기는 많은데 속에서 정리가 되어있지않고 막 뒤죽박죽 섞여있다보니 입밖으로 나오지도않고. 또 혼자 타이밍 잡고있다가 언제 이야기를 꺼내는게 맞는걸까 하고 그러다 또 한참 시간지나고..
저도 제 친구들처럼 화가나면 화가 왜 났는지, 서운한게 뭔지, 표현하고싶은데 잘 안되네요.
추가로,
저는 현재 자취 중이고 남자친구와 같이 동거하고있어요.
그런데 함정은! 저희 부모님은 지금 제가 남자친구와 같이 동거하는지 전혀 모르시고,
남자친구 부모님은 알고계세요.
저희 부모님은 동거는 절대 반대하시구요..
생활은 지금 제가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 상태고, 남자친구는 개인공부중(취준생)이예요.
그렇다고 모든 생활비를 제가 부담하는 건 아니고, 남자친구가 본인 돈으로 가끔씩 밥도 사주고해요! 각자 돈은 각자가 관리하고 저는 자취생활하면서 드는 비용들 각종 공과금이나 식비만 사용하고,각자의 휴대폰비용 같은건 각자 본인이 부담하죠!
이런 생활을 한 지는 2년이 조금 넘어가요.
남자친구의 개인공부는 내년 말쯤 끝이나서 내후년에 취직예정이예요.
집안일은 남자친구가 저 오기전에 빨래 세탁기에 돌려놓으면 저는 퇴근하고 집에와서
빨래널고. 밥은 보통 배달 시켜먹어요! 가끔 집에서 해 먹으면 남자친구가 요리해주고 저는 설거지하고!
남자친구가 저를 잘 챙겨주기는 정말 잘 챙겨줘요. 제 부족한점을 채워주는 부분도 되게 많구요!
워낙 저희 둘 성격이 다르다보니 서로의 행동들에 대해 이해하지못하는 경우가 많지만.
그건 모든사람과의 관계도 마찬가지일거라 생각해요.
남자친구의 잔소리를 매일 듣고 사는건 안비밀 ㅠㅠ 맨날 혼나요 헤헤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죄송해요.
끝까지 읽어주신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쓰면서 여전히 제 머릿속은 아직 정리가 안되었지만, 글 쓰고나니 아주 조금 후련하기도 하네요.
제가 어떻게 하는게 맞는 걸까요? 저를 위해서도 남자친구를 위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