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런글을 쓰게 될줄은 몰랐네요
전 28살 여자구요
현재 남자친구와 500일 만났습니다
저희 집은 풍족하진 않지만 부족하게 살진 않았어요
아빠 퇴직하시고 쉬고계시고 엄마는 놀면 뭐하냐고 지인소개로 간간히 공장 알바 나가세요
부모님 명의 집이랑 세 내어줄 오피스텔 방 하나 정도 있으시고
65세부터 연금이 나와서 부모님 노후는 걱정없어요
전 아직 모아둔 돈이 3500정도 됩니다. 월급은 실수령 320정도 되구요.
남자친구는 29살이고 안정적인 공기업에 다니고 있어요
뭐 회사에서 이것저것 나오는 것도 많고 제가 봐도 복지도 엄청 좋은편이에요
아직은 월급 실수령 240~250정도 되는 것 같아요.
저는 고정급일 확률이 많지만 남자친구는 1년마다 월급이 계속 오르겠죠..
남자친구 부모님은.. 일단 사업을 크게 망하셔서 파산신청 하시고
지금은 아버님은 일용직 비슷한걸 하시고 어머님은 일 안하고 쉬고계세요
아버님이 일당으로 월급이 계산되는데 날씨가 안좋거나하면 일 못나가는 날도 많으시더라구요
현재 빌라에서 월세로 남자친구와 셋이 살고계십니다
노후준비는 안되어 있으신 것 같아요. 매달 카드값 갚기 바쁘신것 같기도..
남자친구도 도와주는 것 같구요
남자친구 모은돈은 잘 몰라요ㅠ 1000만원 되려나?
이번에 행복주택 7~8평 남짓 당첨되서 6월에 들어가네요.
집에서 나와야 본인도 돈을 제대로 모을 수 있을거 같다면서요.
남자친구 위에 형과 결혼한 형수님은 둘 다 직업이 안정적이고 좋으셔서
자취하던 좁은집에서 몇년 동거하다가 5달전에 주택청약 당첨된 아파트로 이사도 하고 여행도 다니고 잘 지내시는거 같더라구요
듣기로는 두분도 양가 도움 없이 결혼하셨다고 들었어요
형이 결혼전, 남자친구가 취업 전엔 형이 거의 아버지랑 같이 가장이였다고 해요
형 결혼한 후로 집 이사가기 전까지 용돈 끊고 그 역할을 제 남자친구가 지금 하고 있는 것 같구요.
이사 했으니 이제 형네가 30만원씩 용돈 드릴거라고 들었어요
형도 없이 시작해서 둘이 이렇게 보금자리 만들고 잘 살고있는데 우리들은 왜 못하냐 식이에요
아 그리고 남자친구가 형처럼 본인 행복주택에서 2년 정도 살다가 돈모으고 아파트로 이사가자고 했었어요. 매일 보고싶고 같이 있으면 즐겁고 행복하지만 40평대 아파트에서 계속 살았던 제가 살 수 있을까 생각도 했어요ㅠ
그래도 남자친구는 저랑 다르게 섬세해서 챙겨주는 것도 많고 자상하고
무엇보다 저랑 남들도 인정할만큼 잘 맞아요. 저희 부모님한테도 워낙 잘하기도 하고
남자친구 부모님도 좋으신 분들인것도 알아요
(어머님께서 아들들에게 의지 할 생각은 있으신거 같아요....)
현실적인 문제로 돌아오면 갑갑한 마음이 큽니다
남자친구와 얘기는 어떻게 풀어가보면 좋을까요 ㅠㅠ....
어떤식으로 확실히 얘기해봐야할까요
극복이,, 가능 할까요
구구절절 썼는데 읽고 충고나 조언 해주심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