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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누군가의 여사친입니다.

먹구름 |2019.04.28 00:37
조회 753 |추천 0

정말 너무 힘들어서 술 한잔 먹고 홧김에 글을 써봅니다.

 

저는 평범한 여대생입니다.

저는 어렸을 적부터 여자애들한테 따돌림을 많이 당해서 상처가 많습니다.

(지금처럼 남녀노소 스포츠를 즐기는 때가 아닌, 그때는 여자가 스포츠를 좋아하는 걸 좀 특이하게 생각했던 때라 쟤는 우리와 달리 남자같다며 따돌림을 당한게 시작이었습니다)

 

고등학교 가서, 대학교 가서 다시 인간관계를 잘 쌓아보려 친절하게 대하니 그런 저를 만만하게 여겨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여자친구들과 사귀는 것을 매우 힘들어합니다. 여자애들만 보면 대놓고 손가락질하며 욕하고 반친구들을 선동해 따돌림한 게 떠올랐습니다. 어떻게 대해야할지 모르겠고 장난도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모르겠고 그냥 너무 어렵습니다. 

성격도 조신하지 못하고 그냥 쿨하고 털털해서 저에겐 남사친들이 많았습니다.

 

대학교와서 어렵사리 여자친구들 몇명을 사귀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정말 남들에겐 일상인 주말에 약속 잡아서 맛있는 거 먹으러가기, 파자마 파티 하기 등을 그친구들과 이뤘고 너무 행복했습니다. 그렇지만 학년이 올라가니 친구들이 편입과 휴학으로 제 곁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혼자남게된 저는 동아리 활동으로 타과생들이랑 친분을 쌓았고 거기서 만난 체육과 오빠들이랑 친해졌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진로를 변경하면서 오빠들이 있는 체육과로 전과를 하게되었고 아무도 모르는 저를 오빠들이 잘 챙겨주었습니다.

 

막 자상하게 잘 챙겨준다기보단 진짜 친남매같다는 소리 들을 정도로 맨날 장난치고 싸우면서 놉니다. 오빠들이 복학해서 저랑 학년이 같다보니 수업을 같이 들어서 등하교도 같이하고 수업같이 듣고 밥 같이먹고 그런게 저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놀다가도 오빠들이 여자친구가 생기면 저는 철저히 선을 지켰습니다. 개인적인 연락 절대 하지 않았고 따로 만나자고 하지도 않고 장난치며 머리를 만진다거나 하는 신체접촉도 절대 안합니다. 자취방도 편하게 드나드는 사이의 오빠도 여자친구가 생기면 절대 자취방에 가지도 않고 오해살 만한 행동 안하려고 정말 노력했습니다. 길 지나가다 만나도 모른척 그냥 지나갔습니다.

 

저는 오빠들이 여자친구가 생기면 소개받고 친해지고 싶었습니다. 저는 여자랑 친해지고 싶으니까요. 상대방이 불편하시다면 어쩔수 없지만요...

 

하지만 지금까지 오빠여자친구들은 단한명도 저를 좋게 봐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다같이 모이는 자리에 우연히 마주쳐 인사를 하면 그들은 저를 쳐다보지도 않았고 제 인사도 씹었습니다. 그리고 뒤에서 제 욕을 엄청나게 하더군요. 오빠들이 워낙 눈치가 없는지라 그게 무슨 자랑이라고 저에게 일일히 다 말해줍니다. 내 여자친구가 너 진짜 싫어한다며. 남자 꼬시려고 체육과 다니는거냐며. 별의 별 욕을 다 듣습니다.

 

여자친구로서 당연히 그 정도의 질투?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욕 먹는 건 억울하지만 그냥 제 존재만으로 저를 미워할 수 있다고 생각은 합니다. 하지만 저에 대해 알지도 못하면서 남자꼬시려고 그런다느니 도가 지나치는 욕들은 정말 너무 스트레스입니다. 눈치없이 그걸 일일히 다 저에게 말해주는 오빠들도 너무 밉습니다.

 

여자친구랑 싸우면 어떻게 풀어줄지, 기념일 선물은 뭘 챙겨줄지 등등 상담을 해주며 저는 그들이 행복하게 연애하기를 바라고 오해살만한 행동 전혀 안하는데 매번 욕만 듣고있으려니 너무 힘듭니다. 남자들이랑만 다닌다고 저를 여우로 보는 눈초리들 너무 무섭습니다. 저도 여자친구들이랑 맛있는거 먹으러가고싶고 놀러도 가고싶습니다. 이제는 제 성격에 문제가 있나 싶습니다. 스트레스가 계속 되다보니 이젠 길지나다니든 식당을 가든 여자들끼리 붙어 수다 떨고 노는 것만 봐도 우울해집니다. 나는 왜 저러지 못할까...하면서..

 

글을 어떻게 맺어야 할지 모르겠네요.. 그냥 너무 우울한 마음에 끄적여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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