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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살 19학번, 대학 휴학 고민 도와주세요..

냠냠 |2019.04.28 03:06
조회 144 |추천 1
안녕하세요.
전 올해 지방의 간호학과에 입학한 여학생입니다.
주변에 물어볼 곳도 없고 친구들도 진심으로 조언해준다는 느낌이 없어서 판에 글을 쓰게 되었어요.
제가 휴학을 고민하고 있는 이유는 우울증 문제 때문이에요.
마음의 병이 고등학교 2학년 때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하면서 깊어진 것 같은데 제가 그걸 항상 부인해오고 살았다가 최근에야 인정하게 되었어요.
심각성을 인지하니까 제 자신이 너무 두렵더라고요.
저번주엔 중간고사 기간이였는데 당장 학교에 나가 시험을 쳐야하는데도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고 모든걸 포기하고 싶더라고요.
원래 공부에도 욕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의지가 없어지니까 무서웠어요.
무슨 생각이 들었냐면 당장 내일이 시험이라 공부를 하지 않으면 불안해야하는데 그런 마음조차 없고 무기력한게 가장 무섭더라고요.
제 자신이 제일 쓸모없고 하찮게 여겨지는 이 마음가짐에서 학교를 다니고 취업을 해 사회생활을 하면 절 잃어버리진 않을까 불안해요.
매일 학교에서 돌아와 폭식하고 혼잣말로 거울보면서 중얼거린다거나하는 모습을 보면 미쳤다는 생각이 들어서 제 뺨을 스스로 치기도하고, 웃다가도 한숨이 나와 왜이러고 사나 하는 생각이 들어서 울면서 매일밤을 보냈어요.
그래서 더는 이렇게 살고 싶지 않고 절 찾고 싶다는 마음에 휴학을 하고 싶어요.
하지만 부모님께선 집안 가정형편도 어렵고 동생들도 있는데 너무 이기적인 생각 아니냐, 치료가 필요하면 여름방학 때 해라, 사람은 살면서 다 고비가 온다 이겨내는 것도 과정이라면서 휴학을 반대하세요.
전 그렇게 생각했어요.
지금껏 살아온 날 보다 앞으로 살아갈 날이 더 많은데 지금 이 온전치 못한 정신을 붙잡고 억지로 생활한다면 당장 죽어도 이상할게 없다는 생각이요.
아무런 목적의식이 없고 단지 이 지긋지긋한 무기력 속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머릿속에 지배해요.
산 송장같은 이 생활이 지겹고 답답해요.
한국 사회에선 1,2년 뒤쳐지는 게 손가락질 받고, 정신적으로 아파서 치료받는 사람을 보면 이상한 정신병자 취급을 하잖아요.
그걸 알기 때문에 부모님께도 짐을 얹어드리는 것 같아 너무 죄송해요.
하지만 저 정말 사람답게 살아보고 싶어서 휴학을 고민하는 건데 부모님을 설득하기가 너무 어려워요.
정말 지금 제 상황이 남들 다 겪는 인생의 고비 중 하나이고, 휴학을 고려할 정도로 엄중한 문제가 아닌건가요?
나 하나 살겠다고 가정형편 생각지도 않는 제게 실망감도 크고 부모님께도 너무 큰 죄책감이 들어요.
학교를 다닐지 말지 선택은 제가 해야겠지만 인생 선배님들의 답글 부탁드려요..
저 정말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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