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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너를 거의 다 잊어가나봐_마지막까지 행복을 빌어줬던 그대에게

아메리카노 |2019.05.11 01:31
조회 2,100 |추천 0

 

안녕 옛 연인이여. 여전히 잘 지내고 있는 모습 보기 너무 좋더라. 더욱 귀엽고 잘생겨지고 따뜻한 성품을 아직 지니고 있는 것 같아서 .

 

아직도 너와 마지막으로 하던 카톡내용이 어렴풋이 기억나. 그때 너가 했던 말 중에 가슴아팠던 말이있었거든. 뭔가 어느정도 예상하고있었다는 말. 그 말이 .. 나의 행동이 그랬었나 싶기도하고 그냥 여러 생각이 들었었어.

 

 나랑 헤어지고 약 1년 후에 여자친구를 사귀고 있었더라고. 그 아이, 너한테 잘어울리려 정말로. 귀여운 너랑 이미지가 잘 맞더라.

 

그땐 내가 정말 너무 미안해 하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내가 연애라는거에 신경을 쓸 수가 없겠더라고. 그래서 먼저 내가 말을 꺼냈었지. 혼자 숨죽이며 눈이 퉁퉁 붓도록 펑펑 울면서 군대에있는 너에게.  아직도 너를 사랑하고 있었지만 너무나 사랑했었지만 그때 상황을 생각해보자면, 취춘 스트레스도 있었지만 그에 대한 엄마의 무한 잔소리들, 압박감... 죽고싶었다. 최악의 상황이었지.

 너한테는.. 너한테까지는 영향을 주지 않겠다 몇번이고 다짐을 했었지.

 

그런데 그 다짐이 최종적으로 헤어짐이었어. 소중한 너에게까지 피해를 주지 않겠다 다짐을 했었어.

 

엄마는 이제 곧 졸업인데 무슨 정신나갔냐, 너가 연애를 할 때냐, 이딴 식으로 할거면 그냥 때려치라.  나한테는 지옥이었어. 취준하는 것도 모잘라서 너에 대해 안 좋은 말들을 하니까 그 얘기를 내 귀로 들으려니까 그게 너무 견디기 힘들더라고. 너는 듣지 못했지만, 내 귀로만 들었지만 나의 사랑둥이였던 너에게 미안하더라고.

 

이미 사실 대로 말해서 알겠지만 그때는 내가 한창 취춘하느라 그때 만큼 멘붕이었던 적이없었잖아.

 

갑자기 생각난건데 예전에 어떤 심리테스트를 한 적이있었어. 그게 뭐에 관한 테스트였나하면, "자신이 힘들 떄 가장 먼저 버리는 것은?" 이었어. 결과의 예시가 뭐.. 가족, 사랑, 동물 등등 잘 기억은 안나. 나는 '사랑'이 나왔어. 그래서 그때는 그 결과를 보고나서 "에..? 힘들 때 사랑을 버린다? 무슨 읨미지..?" 그땐 알지 못 했지. 이게 그때를 말하는 거였네.

 

착한 너는 오히려 나를 다독여줬고, 위로해줬고 고생했다면서.... 나랑 연애해서 행복했다고 말해줬잖아. 그걸 보고 너랑 더욱더 헤어져서 더 좋은 상황에있는 여자를 만나게 해야겠다 결심했어.

 

얼마나 가슴이 터질 듯이 슬펐을까. 군대라서 소리내서 울 수도 없고. 그 다음날 기운없는 모습으로 다녔겠지 하는 생각 뿐이었어. 그 모습만 생각하면 눈물이 나와서 힘들었어. 그럴 수록 취준을 잘해야겠다라고 생각했어.

 

바이브의 '바래다 주는 길' 가사가 생각났어.

 

 '하루에도 몇 번씩 그리운 사람. 사랑할 땐 사랑이 전부라 나만 알던 그런 사람'

 

'불안한 내 삶을 이해해준 단 한사람. 때론 이기적인 내 맘을 받아준 사람. 내 사랑인데 내 사람인데 이렇게 밖에 보낼 수 밖에 없잖아.'

 

'내가 아닌 다른 사람 곁에 잠들 니가
내가 아닌 다른 사랑에 행복할 니가
행복할 니가 날 잊을 니가 보고 싶어도 참아야겠지

사는동안 한번쯤은 내게 말해줄까
나를 누구보다 많이 사랑했었다고
이렇게 내가 보내준 내가
고마웠다고 행복하라고

잘살라고 잘 살라고 잘살라고'

 

직장 다닐 때 갑자기 너가 생각나더라고 어떻게 지내는지 궁긍했고.

 

그래서 너의 sns를 보았지 어느 순간 새 여자친구가 생겼더라고. 정말 귀여운 아마 동갑내기?

너네가 어떻게 만났는지에 대한 내용을 우연히 보아서 알고는 있어. 그때 거기서 알게 되었구나 싶더라고. 

그래... 아직 나를 그리워 할까? 하긴 그만 잊고 새 인연을 만날 시기이긴 하지 하면서 줄곧 살펴보았어. 나는 그때 이 후로 계속 미안함과 애정이있었거든.

 

나는 복잡한 시기로 인해 너에 대한 감정을 미쳐 정리하지 못한채 시간을 보냈어. 조금의 여유가 생겼고, 일다니면서 가끔씩 너의 sns를 살펴보면서 너의 사진들을 보면서 너를 찬찬히 잊을 준비를 해왔어. 지금은 개인 사정으로 퇴사한지 좀 됐어.

 

그리고 퇴사 후로 갑자기 찾아온 불행들을 받아내고 있는 중이야.너도 우리 가정사를 대충 알고있잖아? 나는 다음 삶에서는 행복한 가정에서 태어나고 싶어. 정말로 . 그렇다고 내가 안좋은 생각의 의미로 이런말을 하는 건 아니고 그냥 너가 우연히 지나가다 보게 되면 그렇구나 하길.

 

이제는 거의 잊혀졌나봐. 이제는 마지막으로 너를 보낼 준비가 되었나봐. 나도 이제 너와 너의 여자친구와의 행복을 빌어줄 수있어. 완전하게.

여전히 잘 지내고 사랑 넘치는 연애를 하고 있는 중이더라.

그 아이 귀엽고 사랑스러워.

 

너에 대한 것들을 다 삭제했었는데 미쳐 삭제가 안된 카톡 캡쳐내용이 있었더라고. 보고 바로 지웠어. 그 내용에는 너가 정말 사랑스러운 말로 써놓은게 있었거든. 그래서 그걸보면서 아, 예전에 이런 좋은 옛 연인이 나에게 봄낳의 꽃처럼 왔었구나.

 너는 나에게 배려와 사랑을 많이주었지? 나는 너에게서 사랑을 배웠던 것 같아. 그리고 항상 너의 성품에 감탄하곤했어. 이거 보면 너가 알지도 모르는데 우리 전화통화 끝낼 때는 우리 만의 언어를 말하고 끊었었지. ㅎㅎ

 

나는 가끔 궁금해져. 내가 과연 다음 연애 이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 실망하게 될거같아.

너와의 사랑은 마치 부드럽고 달콤한 아이스크림이었달까? 그냥 뭐라 표현할 수 없어. 봄날같았어.

그냥 그때 그때 최선을 다할래.

 

참 너는 아이스크림을 좋아했지. 그 후로 나도 어디 후식먹는 코너있으면 반드시 아이스크림을 먹게되더라고. 달콤하고 시원해서.

 

마지막으로 뭐, 너가 보던 안 보던 못 보던 상관은 없어.

 

마지막 손편지야. 잘지내고 다음에 우연히 만나게 되면 웃으면서 옛 친구 만난 건 처럼 반겨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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