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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 5천 모았는데 인생이 무료합니다

심심 |2019.05.11 12:38
조회 9,636 |추천 14

얼마나 심심했으면 아이디 힘겹게 찾아서ㅋㅋ
늘 재밌게 보던 결시친에 글 써봐요.
직장이야기에 올릴까 하다가 여기 분들이 인생 선배분들이 많지 않을까 해서요.

 

34살 여자입니다.
20대 열심히 살아서 박사받고 29살 취업, 별일 없으면 정년 보장되는 직장입니다.
5년동안 모은 자산이 이번달로 1억 5천 찍었네요
예적금+펀드+주식+전세보증금+전세대출상환액 등등..

 

그런데 무료해요.

 

연애는 학교다닐때 몇번 하다가
취직하고부터는 한번도 안했어요.
소개팅은 간간이 하지만 그닥...

 

집순이라 나가는 걸 별로 안좋아해서 그런지..
해외여행도 몇번 가봤지만 거기서 거기라 시들해지고
동호회도 좋을때만 좋고 종잇장 같은 인간관계.
친구도 좁고 깊게 몇명만 있고, 일년에 한두번 정도 보는 편이예요.
눈치채셨겠지만 돈쓰는데 그닥 취미가 없어서
막 아끼고 사는게 아닌데도 그냥 모인게 저정도예요.

 

회사 다니는 5년동안 별다른 이벤트가 없었어요.
정신없이 신입시절 보내고, 승진하고, 월세에서 전세로 옮겼는데 그때 딱 좋았던 정도.

결혼은.. 좋은 사람 만나면 하고, 아니면 말고였는데..
5년이 이렇게 무료했는데 계속 혼자 살게 되면 5년*9번동안 무료할 생각하니...

 

결시친 글이나 이런저런 얘기들 듣다 보면
제 상황이 너무 평온해서 배가 부른건가 싶기도 해요.
무슨 일이 터지고 나면 지금의 이 무료함이 사무치게 그리워지겠지 싶기도 하다가
어쨌든 지금은 심심하니까ㅜ

 

잠도 엄청 많아서 주말 내내 잠으로 보내는 편이었는데
나이드니까 잠도 줄어드네요;; 토요일인데 아침 8시부터 깨서는
청소하고 빨래하고 식사거리 준비해놓고 그래도 아직 오후 12시;;
무료해서 글써봅니다.
저랑 비슷한 상황이거나 극복(?)하신분 계시면 팁 좀 주세요.ㅋㅋ

추천수14
반대수3
베플ㅇㅇ|2019.05.11 16:17
집 사세요. 정년 보장된 직장이면 출퇴근 시간과 주변환경 고려해 살고싶은 지역 정하고, 주말에 한번씩 가서 둘러보며 단지나 주택 정하고, 대충 시세 알아보다 보면 돈을 모아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목표가 정해지면 생활에 활기가 생겨요. 연애도, 여행이나 소비도 관심없는 집순이라면 노년까지 내 몸 하나 누일 집 구매가 가장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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