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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가 편찮으십니다.

ㄱㄴㄷ |2019.05.13 23:26
조회 227 |추천 0

안녕하세요.
인생선배님들의 조언을 구하고자 글을 써봅니다.

작년 늦여름 아버지께서 뇌경색으로 쓰러지셨습니다.
어머니께서 일 하시면서 밤낮없이 아버지 병간호 하셨고,
제대로 해야겠다며 일하시면서 요양보호사 자격증도 따셨습니다.
현재까지 아버지는 재활중이시고, 차도는 아주 미미합니다.

할머니가 계십니다.
저희집에서 25년정도 할머니를 모셨고, 현재는 작은아버지께서 모십니다.
작은어머니와의 동서문제를 시작으로 작은집과 저희는 몹시 사이가 나쁩니다.
아버지가 쓰러지시기 전까지 서로 연락한통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아버지 쓰러지신 내용으로 제가 작은 아버지네로 연락드렸고, 그뒤로 병문안 오시다가 올해 구정 이후로는 병문안도 연락도 다시 끊긴 상황입니다.
한동안 찾아올때도 엄마한테 고생많다는 연락 한통 없이 주말에 와서 아버지만 뵙고 갔습니다.

할머니께 처음 말씀드리지 않은건 초기 아버지 혈압이 너무 위험하게 높아졌고, 조금만 흥분해도 200이 넘어버려서, 할머니를 뵙거나 목소리를 들으면 더 위험해질까봐였습니다.
그러다 아버지 혈압이 안정이 되고, 작년 추석 전후로 할머니 생신도 있어서 전 말씀드리는게 맞다고 생각했지만
작은 아버지가 괜히 서로 알아서 할머니도 놀랄수있고 아빠도 안좋을수있으니 조금 더 나아지면 말씀드리자해서 저 혼자 찾아뵈었습니다.
많이 서운해하시고 걱정하시는 할머니께 둘러둘러 거짓말을 해대느라 힘들었습니다.

올해 설에는 꼭 말씀드리자했더니 이번에는 엄마가 반대하셨습니다. 작은 아버지도 아버지께 말하지말라했답니다. 그래도 아버지는 저를 통해 얘기하실 생각이었어요.
평소에는 지혜로운 엄마신데 할머니든 작은아버지든 친가 가족들과 엮인 문제에서는 많이 예민하시고, 조금은 극단적이신 편입니다.
엄마 말씀은, 니가 나설것없다. 때가되면 작은아버지가 알아서 말할꺼고, 괜히 니가 얘기했다가 할머니까지 안좋아지시면 그 책임 누가 질꺼냐며 끝까지 반대하셨고
아버지도 그런 엄마 보시면서 그럼 다음 명절때까지만 미루자고 하셨습니다.

엊그제 할머니와 통화를 했습니다.(할머니손에서 자라서 할머니와는 각별하고 통화도 자주 하는 편입니다.)
그랬더니.. 알고 계시더라고요.
안지 얼마 안되신거 같은데, 문제는 작은아버지가 할머니께 아빠를 찾아가지도, 연락도 하지 말랬답니다.
아빠 혈압 위험할수도 있다고요.
현재 아빠 혈압은 정상이고, 저희한테는 할머니가 알게되면 할머니 건강이 나빠질게 걱정이라고 했어요.
할머니가 우시면서 아빠 더 나빠질까봐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있는데, 니가 나 좀 데려다주면 안되냐 하십니다.
전 알겠다고, 기다리라 했고요.

동생과 얘기해보고 엄마한테 먼저 말씀드리는게 맞다고 결론을 내렸고,
엄마한테 할머니와의 통화내용을 얘기하니
절대 아빠한테 말하지말고 가만있으랍니다.
작은아버지 흉이 나오고, 할머니얘기도.. 좋게 하시진 않습니다.
궁금하면 엄마 본인에게라도 전화를 하는게맞지, 저렇게 가만있을 일이냐며
괜히 아빠 신경쓰이게 나대지말고 할머니 알아서 하라고 냅두랍니다.

전 이거 진짜 아닌거같아요.
할머니 연세에 언제까지 연락한통 못하는 큰아들과 생이별을 시켜야하나요.
정말 최소한이라도 아빠한테 할머니 이미 알고계시니, 놀라서 쓰러질 염려할것없다, 연락해보셔라
말은 해줘야되지 않나요.
할머니 말씀대로 할머니 모시고 주말에 그냥 아빠 만나게 질러버릴까도 생각중입니다.

하지만.. 할머니를 제외하고 엄마도, 작은아버지도 다 안하는게 좋다고만하니 내생각이 틀린걸까, 괜히 내 멋대로 행동했다가 더 안좋은 상황이 생기는건 아닐까 걱정도 됩니다..
엄마 말로는 우리가 모시고있으면 차라리 좀더 편하게 얘기할수도 있을텐데 모시고있는 사람이 거부하는 상황에 니가 왜 그러냐하시는데
이말도 맞는것도 같고요...

이럴때 전 어떻게 해야 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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