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가수 싸이와 병무청의 공방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다. `병무청이 싸이에게 현역 재복무를 통보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일단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지만 "싸이가 현역에 재복무 해야 한다"는 네티즌 여론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지난 4일 병무청은 일부 언론의 `병무청, 싸이 현역 재복무 통보`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며 "가수 싸이의 현역입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날 병무청은 "검찰의 공소내용과 사이 측의 소명을 충분히 검토한 후 병역법 규정에 의거해 행정처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무청은 "서울지방병무청에서 지난달 26일 행정절차법에 따라 `산업기능요원 복무만료 처분 취소 및 산업기능요원 편입취소 대상`임을 통지하면서 오는 10일까지 의견을 제출토록 통지한 바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병무청은 "박재상이 의견을 제출(소명)할 경우 오는 10일 이후 검찰의 공소 내용과 소명 내용을 충분히 검토한 후 병역법 규정에 따라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병무청은 또 "현재 병무청에서 어떠한 행정처분도 한 사실이 없다"며 "병무청이 소명기회를 무시했다는 (박재상) 변호인 측의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 싸이, "병무청 부당 결정하면 소송, 면담 신청했다" 병무청의 발표에 대해 싸이측은 "병무청에 행정소송을 제기하지 않겠다는 기본 입장에는 변함이 없다"면서도 "(병무청이) 부당 결정한다면 소송 절차를 진행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당초 싸이는 지난달 18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법적 대응을 하지 않고, 검찰과 병무청의 처분을 받아들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싸이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두우의 최정환, 강호성 변호사는 이날 오후 해명자료를 통해 "병무청이 정해진 법적 절차를 위반하는 경우, 그 불법한 부분에 대해 책임규명을 위해 법적인 절차를 진행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특히 얼마 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병무청장과 면담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밝혔던 싸이측은 이미 지난 4일 병무청에 면담신청서를 제출했다.
● 병무청 면담신청 거부 "할말 있으면 문서로 하라"
그러나 병무청은 싸이측이 제출한 면담 신청서에 대해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다. 할말 있으면 문서로 하라"며 5일 구두로 거부 의사를 통보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병역의무자는 누구나 서울지방 병무청장과의 면담이 가능하지만, 싸이가 처한 현 상황은 다른 사람과 다르다"며 거부 이유를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싸이 측과 일부 오해가 있는 것 같아 어제 보도자료를 통해 아직 싸이의 현역입영은 결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며 "원천적으로 싸이 측 발언기회를 차단한 것도 아닌데 면담을 한다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덧붙였다.
● 네티즌 "묵묵히 따른다더니, 또 국민을 속인 거냐"
싸이와 병무청 양측의 공방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 비난의 화살은 싸이에게로 쏠려 있다. 대부분의 네티즌은 "기자회견에서는 쿨한 척 하더니 모든 것이 거짓이었냐"며 싸이를 질타했다.
`qpt795`는 "간사한 싸이, 언제는 행정 소송 않고 병무청 결정에 따르겠다더니 이제 와서 딴소리냐"며 "변호사 앞세워 언론 플레이하는 치사한 인간. 싸이는 다시 2년 현역 복무를 해도 지금 인기의 반도 찾을 수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네티즌 `ghgkgcf` 역시 "병역비리를 저지른 일반인이 병무청장에 면담 신청하는 짓은 영창감"이라며 "언론에서 조명하고 있는 싸이니까 병무청장을 만나겠다고 하지 일반인 같으면 바로 현역으로 군복무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디 `azikang02`는 "일반인이 병무청장에 면담 신청하는 것은 생각도 못한다"며 "위화감 조성, 튀는 행동 그만하고 지금이라도 반성하고 사나이답게 처신하라. 적어도 양심은 지키고 자신에게 떳떳하라. 자존심을 지키라"고 말했다.
`gittery`는 "마약에 병역비리 거기다 궤변까지... 일반 대다수의 평민들의 잔잔한 가슴에 열을 불러 짓는 저 작자는 정말 사회 암적 존재 아닌가. 단순히 현역에만 보낸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 법적으로 어쩔 수 없다면 이제 정의로운 우리 네티즌들이 서명을 해서 민사소송이라도 걸어야 할 판이다"라고 말했다.
"죄 지은자, 조용히 반성하고 현역 재복무 하라" `angelstone`는 "죄를 지었으면 조용히 반성하고 군대가면 되지 왜 더 큰소리냐"면서 "검찰이 다 확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병무청에 법적대응을 하겠다는 둥 연예인의 특권의식을 보는 것 같다. 말로만 죄송하다 하지 말고 행동으로 보여라"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keptto`는 "고위공무직 자녀와 연예인을 비롯한 돈만 있으면 군대 안 갈 수 있다는 몰지각한 생각들을 갖고 있는 모든 인간들을 이번 기회에 본보기 삼아 일벌백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haha2000hoho`라는 네티즌은 "내가 볼 때는 암말 말고 20개월 갔다 오는 게 살 길"이라며 "우리나라에서 다른 건 몰라도 병역 문제 만큼은 아무리 시간이 흘러도 용서가 없다. 20개월이 20년, 40년을 좌우할 수도 있음을 명심하라"고 충고했다.
싸이가 산업기능요원으로 근무하는 동안 제재가 없었던 병무청을 꼬집는 네티즌도 있었다. `bmwadog`은 "아무리 싸이가 법의 허술함을 이용했다 하더라도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제대로 관리 못한 병무청은 뭐 하는 곳이냐"며 "대중이 다 아는 사람 하나도 관리 못하면서 어떻게 일반 사병을 다 책임질 수 있을까"라고 의문을 품었다.
한편, 싸이측은 오는 6일 추가 소명자료를 준비해 병무청에 제출할 예정이다. 이에 병무청도 넘겨받은 소명자료를 토대로 면밀히 검토해 정해진 절차에 따라 행정처분을 결정짓겠다는 입장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