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많은 댓글을 읽어봤습니다. 역시 제 생각대로 이혼이 답인것 같단 생각이 드네요. 우선 제 글에 써주신 댓글들 중 몇가지만 확실히하고 후기 쓰겠습니다.
1. 자기적금 있으면서 그건 건드리기 싫어서 30달라하냐? 차라리 빌려달라하지?
- 네 그렇게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적금 꾸준히 넣어보신분들 적금에 예민하실거 안다고 생각합니다. 어찌보면 그래 그거 이자 얼마한다고 안건드렷나 싶지만 저희는 남도아니고 부부기에 돈30만원 부탁할 수 있지 않나, 그리고 그 용도가 제 사치로 인한것이 아니라 가족과 연계된거라 가능하지 않을까 싶어서였습니다. 그리고 빌려달란 말은 생각못한거 인정합니다. 하지만 정말 솔직히 지금도 그돈을 빌려달라고까지 해야하나란 생각을 갖고있습니다.
2. 여윳돈 30만원 없는게 말이냐? 어버이날을 까먹고 있었다고? 식사로 대체하면되지?
- 계속 말씀드린대로 갑작스레난 부대발령이라 이전엔 내월급에서 한달 10~15씩 모아 줘야지란 계획이 있었는데, 급하게 퇴사하면서 당장 어버이날 용돈보다는 약3개월 가량의 제 생활비용들을 생각하느냐 신경쓸 여유가 없었습니다. 일을 계속햇다면 4월,5월 월급에서 모아 30만원 충분히 가능했겠죠. 그리고 시댁 친정 둘다 서울인데 지금 있는곳과 거리가 있고 남편 당직도 징검다리 휴무에 껴있어서 전화드리고 용돈으로 하려했던 겁니다.
3. 간호조무사네
- 본래 대학에서 간호학을 전공하고 간호사 자격증도 취득이 되었습니다. 그렇기에 취직이 잘되는 직업이라 표현한것 입니다. 그런데 대도시에서는 간호사를 구하는 경우가 많지만, 남편부대는 대부분 읍면리의 시골이기에 큰병원은 관사로부터 거리가 있고, 간호사를 구하지않는 경우도 있고, 또한 간호사는 담당의 직속간호사가 아닌이상 일반 병동근무인데, 그렇게되면 교대근무를 해야되고 여러가지로 상황이꼬여 일반 동네 내과에 취직하게 된겁니다. 반면 동네병원은 소규모이고 빨간날도 대체적으로 다 쉬기때문에 거리도 시간적으로도 여유로워서 오히려 돈은 덜벌지만 편의에 맞습니다. 그렇다고 막 경제적으로 힘든게 아니니까요.
4. 평소 시부모한테 너가 실수한게 있지 않았던거냐
- 결혼후 명절과 시부모님 생신중에서도 주말이었던 생신참여까지 6번정도밖에 방문한적 없습니다. 대신 연락이나 소통은 가족 단톡방에서 꾸준히 이어왔고, 되려 시누이 집 조카 선물까지 잘 챙겼습니다. 딱히 트러블 있을일도 없었고, 기분 나빳던 상황이없어서 시댁과 관련된 불화사건이 눈꼽만큼도 없었습니다. 시부모님들도 좋은분이시구요. 그리고 이전글에 언급했듯 돈으로 자기가족한테 눈치주며 쓰는게 싫단 상황을 서로 이해했었기에 왤케 많이썻냐 이런일자체가 없었습니다.
5. 직업군인들과의 결혼의 끝이 다그렇지
- 냉정하게 제 남편이 그런거지 아닌분들 많습니다. 제 글로 인해 성실히 열심히 가정에도 충실하신 직업군인분들 욕하지 말아주세요. 괜히 제 남편으로인해 선량하고 훌륭한 직업군인들이 욕먹는건 아니라고 생각하고 이부분 진심으로 제가 사과드립니다.
섹파냐 동거인이냐 노예냐란 댓글들보며 단한번도 생각치 못한것들을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고, 전 이 전글의 링크를 보여주며 이혼을하자 말한 상황입니다.
시원한 후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대다수가 저와 비슷한 생각을 가져주셨고, 모진소리로 정신차리게 해주신덕에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남편은 댓글을 읽고는 자기 잘못을 일정부분 이해했지만, 대체로는 아직도 왜 그래야되는지 모르겠단 생각을 갖고 있는 것 같네요.
긴글 읽어주시고 마치 제일인듯 댓글달아 주신분들 모두 감사합니다.
결말이 어떻게보면 씁쓸하나, 앞으로 새롭게 더 열심히 사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