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조언을 구할 곳이 없어 여기다 몇자 끄적여봅니다.
사실상 답은 정해져 있지만.. 제가 오바육갑 떠는건가 싶어 여쭈어 봅니다.
저는 26살, 남자친구는 34살
5년 정도 만난 커플입니다.
제 남자친구는 미술을 전공했어서 고등학생때 다닌 미술 학원 친구들과 인연이 있습니다.
그 친구들과 함께 단톡방이 있다는게 끊이지는 않는 인연이란 생각이 듭니다.
문제는 남자친구가 스무살 되던 해 그 학원 친구들 중에 한명인 여사친과 둘이 술을 마시다 모텔로 장소를 옮겨 잠자리를 가졌던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알게 된건 연애 초때이며
그 당시엔 저를 만나기 전의 일이고, 그때 당시에 그 이후로 그 친구와 그런 일도 없을 뿐더러 서로 그 일을 실수로 묻고서 연락도 안하니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하더라구요.
문제는 이게 결혼식때의 초대 손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눌때 언성이 높어졌습니다.
전 연락을 1:1로 안한다고 한들 단톡이 존재하는 이상, 남자친구의 생일날 페이스북 타임라인에 그 여자인 친구가 생일 축하글을 쓰는 관계일 때 연락 안하는 사이라고 단정 지을 수 없다고 생각하거든요. 연락 안하는게 문제가 아니라 그 친구와 친구 관계를 유지 한다는 것 부터가 저에 대한 예의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나:그 여자인 친구 하객으로 초대 할거냐
남친: 어떻게 또 그 친구만 초대를 안할 수 있냐. 그 친구를 초대 안한다고 해도 다른 친구들이 초대 받으면 그 친구도 나의 결혼 소식을 알 것이며 자기만 초대 받지 못한것이 얼마나 황당 하겠냐. 내 입장은 또 얼마나 난처하냐 . 초대 안하더라도 그 친구는 오지랖이 넓어서 알아서 찾아 올것이다.
나: 오면 그 친구 가만 안둔다. 왜왔냐, 양심 없어서 왔냐 내가 한소리 해도 할거다.
남친:정말 왜그러냐, 그렇게 말을 왜 하냐. 정 그렇게 초대를 안할 것 같으면 조촐하게 가족들만 모시고 결혼을 하던제, 바다에 들어가서 둘이서만 결혼식을 올리자.
이런 소리를 블라블라 거리고 있는겁니다..
내가 왜 그래야 하며 너랑 같이 살 사람은 난데 왜 그 친구를 감싸돌고 니 이미지를 챙기고 있냐.
그럴거면 너는 그 친구랑 살아라.
결혼식 주인공은 나인데 왜 내가 내 남편될 사람이랑 관계했던 니 그 여사친이 온 꼴을 보고
내 결혼식을 망쳐야 하냐. 초대 받지 못할 그 친구 마음은 배려하면서 왜 부부가 될 나에 대한 배려는 없냐.
뭐 이런 말하며 서로 싸우던 중
스무살 무렵 사겼던 전 여자친구도 그 단톡방에 친구로 있는데 그럼 걔도 오지 말라고해?
아 걔는 오라고 해도 안오겠다 라고 남자친구가 말을 하는 바람에
술김에(는 개소리다) 관계 가진 여사친도 모자라 전 여자친구 까지 있다는 것을 알고
머리를 한대 맞은 느낌이였습니다.
남자친구는 전여자친구도 그 단톡에 있는 걸 니가 알았는 줄 알았다 이러는데
제가 알았으면 가만 있을 성격이 아니라 말하지 않는 이상 절대 모를 일이 없습니다.
그 이후로 사과는 커녕 자존심 지켜세우며 그 일을 오래된 일로 없는 일이 되는 것도 아닌데
오래 되서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일, 다 지나서 모두가 잊고 있는 일들을 왜 다시 휘저으려 하냐 한숨 쉬고 저를 유난 떠는 사람으로 치부하며 가스라이팅하는 남자친구의
모습을 보고 정신을 못차리겠어요.
제가 왜 내 마음을 몰라주냐, 내가 그런 사람 친구로 두는거 싫어하는걸 이해 못하냐, 하객으로 오는 꼴 까지 봐야되냐 왜 그 친구를 초대 해야되냐, 친구 관계를 이어나가야되냐, 왜 그 친구들 감싸도냐 화를 내니 오히려 적반하장으로
감싸 도는거 아니다, 내가 걔들을 왜 감싸도는거냐, 이게 감싸는거냐, 그럼 단톡방을 나갈게, 니가 정 그렇게 싫어하면 나가면 될거 아니냐
이런식으로 화를 내는데 그런다고 전혀 기분이 나아지지 않아요.
저런 식으로 나오니
단톡에 있는 다른 여사친들은 1도 신경이 쓰이지 않습니다.
분명 저는 제 남친과 관계를 가졌던 그 전여친과 그 여사친만 신경쓰일 뿐이예요.
마치 제가 남자친구의 주변 인맥들을 다 끊어 놓는 것 처럼 만들어진 느낌이에요.
최소한의 예의가 있었다면 제가 이렇게 노발대발 하기 전에
자기가 중간에서 알아서 처신을 잘 했어야 하지 않나요..
설사 그렇게 못했다고 해도 한숨보단 니가 그런거로 기분 나쁠거 충분히 이해한다. 미안하다. 사과가 먼저여야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반대상황이였다면
오히려 저는 그 단톡방에 있지도 않을것이며
그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데 연연하지 않을 것입니다..
결혼식 하객으로 초대하기 싫은 제 남사친이 있을 때
저라면 남편될 사람도 소중하고 남사친도 소중하다면
제가 제 친구에게 먼저 양해를 구할 것 같아요.
저렇게 멋진 우정을 지키려 신랑될 사람한테만 화를 내고 할 것 같지 않아요.
입장 바꿔 생각 해봐라, 내가 전남친 내 결혼식에 초대하면 기분 안나쁠 것 같냐는 말에
자기는 떳떳하다네요. 내 여자가 되는 걸 증명하는 날이라 와도 된답디다..;
저는 쿨병에 걸리지 않아요. 연애 스타일이 아메리카 스타일이 아니기 때문에
자신한테 있어서 결혼할 여자가 더 중요한지, 친구가 중요한지 모르는 모습을 보고
이 관계를 이어가는데 큰 의미가 있을까 싶어요
결혼한다고 한들
남자친구가 친구들과의 모임에 나가거나, 다른 친구의 결혼식에 가서 또 그 무리의 친구들과 하객으로 만난다거나.. 평생 살면서 안마주칠 것 같진 않아요.
그렇게 마주치는 자리에 나가게 된다면 저 혼자 무슨 일 있을 건 아닐지 전전긍긍 비참할 것 같아요.
뭐라고 마무리를 지어야 할까요.
말주변이 없어 어수선하게 말했다가 급히 마무리 해서 제 상황 잘 나타난 것 같지 않아 조금 답답하고 아쉽습니다..
요약하자면
1. 결혼을 생각하는 남자친구의 단톡방에는 전여자친구, 관계를 가졌던 여사친이 존재한다.
2. 결혼식 하객으로 그 친구를 초대하지 말라고 하면 어떻게 그 친구를 초대 안하냐. 그럴 거면 모두를 초대 하지 말자라고 나온다.
남사친, 여사친이 왜 잠재적 애인이라는 말이 있는지 이유가 있다고 봅니다.
사실 답은 정해져 있지만..
혹시나 제가 정말 다 지난 일에 과민 반응 하는 것인지 저만 유난인지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듣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