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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인과 이별을 했네요.

설탕 |2019.06.19 23:45
조회 245 |추천 0
뭐라고 해야할까요.
저는 33년동안 솔로였습니다.
21살에 군대를 가고 25살에 제대를 했습니다. 처음 잡은 직업은 계약직도 아닌 가장 말단인용역으로 있었고 나름 몸부림을 친다고 중간에 2년간 백수로 지냈던터라 괜한 자격지심에 여자친구는 꿈도 꾸지 못했고요.
그러던 중 다시 취직을 하고 자격증을 취득하고 정규직으로 전환이 되었을 때 간신히 한숨을 돌렸습니다.
그러다가 아버지께서 선을 보지 않겠냐는 말에 한번 응하게 되었네요.
첫번째 선의 경우 애프터를 했지만 시원하게 차였네요.
뭐랄까..... 처음 본 선자리에서 차였다는 경험을 겪어서 충격이 조금 있었지만 내가 마음에 안들었나보구나 하는 생각을 하고는 조용히 직장생활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두번째 선을 봤는데 그 때 나온 여성이 제 연인이 되었습니다.
저와 이야기가 잘 통했고 배려가 있는 여인이었죠.
저 역시 그녀에게 최선을 다했고요. 30대까지 연애도 못해본 놈이 하는 첫 연애이기에 긴장도 많이 하고 실수도 많았지만요.
그래도 전 그녀가 너무 좋았습니다. 결혼까지 생각을 했고 서로간에 하나 둘 계획을 잡기도 했고요.
그러나 우리 둘이 좋았다고 해서 다 되는 것은 아니었네요.
결론적으로는 헤어지게 되었으니까요.
판에서 한국의 결혼은 집안과 집안의 결합이라는 말........ 남의 일이다 싶어 웃어 넘겼는데 결국에는 저에게 현실로 다가왔네요.
자세한 이야기는 하기가 뭐하네요. 자랑거리도 아니고........ 그저 제가 부덕할 뿐이라 생각할 뿐이네요.
저 솔직히 눈물 자체를 안흘리는 사람입니다. 친인척이 돌아가셨을 때도 눈물 한방울조차 흘리지 않아서 주변인들이 독한놈이라 부를 정도였는데.......... 그녀에게 이별을 말할 때는 절로 눈물이 났네요.
이별하는 그 순간에 같이 데이트하고 사랑을 속삭이던 기억이 떠올랐고 그녀가 울먹일 때 안아주면서 억지로 눈물을 삼켰네요.
그녀를 집으로 돌려보내고 버스를 타고 오는데 계속 눈물이 났네요.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울적하고 슬프네요.
부모님과 주변인들은 다른 인연이 있을 것이라 말을 하지만.........
글쎄요.
물론 새로운 인연을 만날 수도 있겠죠. 
그러나 저에게 사랑을 알게 해준 그녀에게 했던 만큼 마음을 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
참........ 제 자신이 바보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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