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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깨닫는다

ㅇㅇ |2019.06.21 22:43
조회 8,440 |추천 51

1년쯤 사귀고 헤어질때 넌 나한테 그랬지
나랑 사귀는게 숨막힌다고
말실수 하나에도 사과해야하고
일어나고 자기전에 연락 꼭 해야하고
친구와 술마실때 연락해야하고
서로 다른 생각으로 싸우고 화해하면
자기 잘못에 대해 반성해보자고 하는 내가 갑갑하다고
자꾸 틀에 맞추려고 하는 내가 답답하다고

헤어지고나서 내 자신을 너무 원망했다
나는 왜 너를 숨막히게 했을까
나의 뻣뻐싼 성격이 너에게 부담을 줬구나 내내 나를 탓했다
헤다판에 와서 내가 잘못해서 헤어졌다며 글도 써댔어

근데 지금 남친을 사귀면서 이제야 깨닫는다
너와 나는 상식의 범주가 다르고 그냥 안맞았던 거지 내가 잘못한게 아니었어
지금 남친과 3년을 넘게 만났지만 너가 숨막혀했던 부분은 지금 남친과는 입 한번 대지 않아도 당연한 일이다
미안하면 사과하고 고마우면 고맙다 하고
싸우고나면 자신의 잘못을 돌아보며 서로 바라는 것도 막힘없이 얘기한다

헤어진후 두달만에 연락와서 또 나에게 사과받으려고 했던 그렇게 나를 을로 만들어 갑질하고자 했던 너를 쌩깠던게 얼마나 잘한일인지 지금와서 생각하니 하늘이 도운거 같다

청첩장 사진 프사로 올렸더니 3년만에 대뜸 연락와서 보고싶었다고 말하는 너를 보며
내 자신을 갉아먹었던 내가 그리고 그런 나를 내려다봤을 네가 참 불쌍했단 생각이 든다

이제야 깨닫는다
너도 나도 잘못이 없어
그냥 우린 안맞았던 거지
스쳐가는 인연으로 또 하나 값진 경험 했던거지
너도 잘지내라

추천수51
반대수5
베플ㅇㅇ|2019.06.21 22:50
이런 여자가 진짜 멋있는 여자임. 대뜸 헤어진 전남친에 대해 날 찼으니 넌 욕먹어야해 하고 무대포로 비난만 해대는 여자들보다 훨씬 멋짐. 그 누구의 잘못도 아니고 결국 우리는 달라서 헤어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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