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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정부모님과 하루간 있었던 트러블들

ㅇㅇ |2019.06.24 19:16
조회 926 |추천 4


어제 제 친구 어머님이 돌아가셔서
신랑과 저희 부모님과 같이 장례식장 다녀오는 하루간 있었던 트러블들입니다.
누가 잘못됐는지 궁금해 글 씁니다.
길어질까봐 음슴체 대화체 쓰겠습니다.



1. 차량 스티커

나도 신랑도 라섹을 해서
빛번짐 때문에 눈 부심이 심한 편이라
차량 뒤에 '상향등을 꺼주세요'라고 쓰인
스티커를 붙여놓았음.
우리 차로 부모님 모시러 친정으로 갔고
친정 엄마랑 아빠가 차를 타면서 보시고
두분 다 스티커에 대해서 의견을 말함.

엄마 : 상향등 뭐 저런걸 붙여놨냐
쓰니 : 눈부시잖아~
엄마 : 그런다고 꺼줘?
쓰니 : 꺼주던데? 자기가 상향등 켰는지 모르는 사람도 있으니까 보고 꺼달라는거지

(안전조끼 등에 쓰이는 스카치반사 재질로
빛에 반사되야 밝게 보이는 스티커라
뒷차가 그냥 라이트를 켰을때는 잘 안보이고
상향등 켰을때 글씨를 밝게 볼 수 있음)

아빠 : 어휴 난 저런거 붙여놓는거 보면 더 꼴보기 싫더라. '애기가 타고있어요' 그런거 다 지새끼 타고있으니까 양보 하라는거잖아
쓰니 : 그거랑 다르지~ 내가 눈부시니까 피해를 보는 입장이잖아. 가끔 그런차들이랑 경로 겹쳐서 계속 같이 갈때는 내려서 뒷차한테 상향등 꺼달라고 얘기하고 싶을정도야
엄마 : 그냥 둥글둥글하게 좀 살아라
쓰니 : 따진것도 아니고 스티커로 하이빔 끄고 일반 라이트만 켜달라 부탁하는건데 뭐가 잘못됐다는거야..

각자 운전할때 빡치는 포인트 들이 있을거임
깜빡이를 안키고 들어오는게 열받을수도 있고
횡단보도 막고 주차한 차가 열받을수도 있고
빛번짐이 뭔지 모르는 분들이라 그럴수 있다지만
나는 눈이 부신게 너무 힘들어 붙인건데
당신이 겪어보지 못했다고 타인의 불편함을 인정을 하지 않는것이 기분 나빴음..



2. 엘레베이터

그 후 장례식장 도착 해 엘레베이터를 탐
지하 3층으로 가는데 중간에 열렸고
한 아주머니가 멀리있는 아주머니께
"어 우리 내려가야되! 이거 타야되" 함

식구 중 내가 버튼쪽에 가장 가까이 있었고
앞에 있던 아주머니가 일행이 늦을거 같으면 "먼저 가세요" 할것 같아
혼잣말 하듯이 "음 기다려야되나" 했음

닫힘 뿐 아니라 열림도 누르지 않았었음
그냥 저절로 닫히는 5~10초간 일어난 일인데
아빠가 짜증내며 "아 얼른 닫아ㅡㅡ" 함
쓰니 : 아니 바로 앞에서 사람이 탄다고 얘기 하는데 어떻게 닫힘버튼을 눌러
아빠 : 안오면 닫는거지 뭘 기다려
쓰니 : 늦을거 같으면 먼저 가시라 하겠지
밖에서 누르고 못가게 한것도 아니고 왜 그래
엄마는 아빠편을 들며 그만하라고 하고
아빠는 내릴 층에 도착해 내리면서
나한테만 들리게 싸가지 없다고 함

이럴땐 다들 기다려주지 않음?



3. 상가집 민폐

아빠가 평상시 술을 엄청 좋아함
그러나 한병 좀 더 마시면 혀 꼬이고 취함..
나랑 신랑은 전날도 다녀왔던지라
애초에 엄마아빠도 오래 있지말고
과일, 떡 정도만 먹으며 얘기하다 오자 함
막상 앉으면서는 식사 하나 달라하더니
아빠가 바로 소주도 한병 달라고 함..

친구 어머님이 지병이 있으시던것도 아니고
주무시는 줄 알았다가 돌아가신걸 발견해서
부검까지 해야하는 안타까운 상황이었음..
친구 어머님은 환갑도 안되셨음..

전날 방문했을때도 조용하고 손님이 없어서
친구에게 "좀 시끌시끌 해야할텐데" 하고 말 꺼냈었다가
친구가 "호상도 아닌데 시끄러우면 안되지" 하기에
괜한말을 꺼냈구나 미안했었음..

부모님과 갔을때도 손님이 많지 않을 뿐더러
다들 예상치 못한 상이라 분위기 조용..
우리 전에 오신 손님들이 주변에 있었음
아빠가 친구 아버님과 한두잔 주고받는데
본인 혈압약 먹게된 계기를 얘기하면서
연기까지 더하며 모험담 마냥 말하는데
왜 저러나 싶을 정도로 창피했음...

술은 2병 째 가면서 목소리 톤은 더 커지고
친구 아버님이 손님 맞으러 일어나셔서
내가 아빠한테 목소리 톤좀 낮추라고 하자
또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아빠 : 원래 상가집에서 시끄럽게 하는거야!
쓰니 : 아니 80, 90세까지 살고 돌아가신분이 아니잖아
아빠 : 손님들이 이런저런 얘기하고 왁자지껄해야 상주들 슬픈생각 할 시간이 줄어드는거야 임마
쓰니 : 나도 그렇게 들어서 어제도 내가 얘기했었는데 당사자들이 그런 분위기 원치 않는다고 했어. 그러니까 조용히 먹고 가자고

그러고도 남은 술은 다 먹고 가야한다며ㅡㅡ
가자고 가자고해도 일어나지 않음
중간에 우리 식구 관련된 얘기를 하는가 싶더니
또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본인은 예전에 이런 상가집 음식은 안먹었다고
할머니가 떡이든 뭐든 가져오면 안먹었다고
그런 개쌉소리를 해댐...



4. 스타일 강요

겨우 일어나 나와 엘레베이터를 타는데
아빠긴 신랑 앞머리를 손으로 빗어 넘기며
"김서방 머리 이렇게 올리고 다녀~~" 함

신랑 이마와 눈가에 손바닥만한 붉은 점이 있음
태어날때부터 모세혈관 문제로 생긴거고
학창시절 너무 컴플렉스 였던지라
항상 길게 길러 한쪽 눈을 다 가리고 다님
그거 때문에 외모에 자신감도 없고
학창시절 성격도 내향적이었던것 같음..

신랑과 연애+결혼기간이 10년이라
머리 만지는것도 싫어할 뿐더러
컴플렉스를 보이게 내놓는다는게
얼마나 싫을지가 느껴졌고
우리 부모님도 그 붉은 점이 컴플렉스라
앞머리를 내리고 다니는것도 다 앎

여태것들이 다 쌓여 이번엔 목소리가 커짐

쓰니 : 아빠! 좀 하지마 싫다는데 왜그래!
아빠 : 아 뭐 어때 멋있게 올리라는데
(신랑에게) 장인이 이래서 기분 나쁜가?
쓰니 : 아니 내가 허벅지를 노출하기 싫은데
시어머님이 나한테 치마를 이렇게 짧게해서
입으라고 막 끌어 올려입히면
나같아도 싫지 누가 좋아
아빠 : 이렇게 올리면 멋있고 좋잖아~
(또 신랑에게) 자네 싫은가?

계속 다른사람 감정은 인정을 안하고
본인이 장인인데 뭐 어떠냐 하다 차에 탐




평상시 친정아빠가 본인 입장만 생각하고
본인이 어른이니 다 따라야한다 생각하고
다른사람 의견을 인정을 안하는것 같은데
제 생각만 그런가요?

하루만에 저렇게 계속 트러블이 있다보니
너무 스트레스 받는데
제 성격이 모나서 그런걸까요.. 하..

추천수4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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