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궁금 하면 유감이긴 한데.....ㅎ
처음에 오빠 본 건 개강총회 때
오빠가 학생회거든
학생회 하는 일: 새내기들 할 일 안내하기, 공지사항 내리기 등등
사실 잘 모름... 그냥 항상 학교일 때문에 바쁘다고만 들었기 때문에ㅎㅎ;
어쨌든 그 때 오빠가 새내기들 안내 중이었는데
그 때 한참 추웠는데도 오빠는 까만 니트를 입고 있었는데
오빠가 피부가 하얗고 어깨가 넓어서 그런지 진짜 너무... 너무 섹시한거야
근데 하얀 피부에 눈썹이 진하고 이목구비가 뚜렷해서 인상이 무섭더라
얼굴이 험하게 생긴 건 아닌데 얼굴이 철벽인 느낌이었음
거기다 학생회라는 위압감도 있고...
애초에 15학번이라는 까마득한... 대선배님이라는 벽이... 있었으니까...
그렇게 약 한달을 가깝게 멀리서 보기만하고
가끔 보면 고개 주억거리면서 인사만 하고
근데 오빠는 인사도 안받아주고 쌩감
나중에 물어보니까 같은 학과인줄 몰랐다더라 새내기한테 관심 없어서ㅎ;
그렇게 사월초에 MT를 가게됐는데
내 엠티조가 쌉 망한거야
언니들은 말술을 먹는데 오빠들은 그냥 얌전히 자고싶어하는...
그래서 절대 단합이 되지 않는... 그런 조가 됐어
아는 애들하고도 조 다 떨어지고 진짜 내 학번 중에 조용하다 싶은 애들하고만 붙은거야
너무 우울해서 가지말까 생각도 했는데
이참에 저 오빠랑 친해질 수도 있잖아!!!!! 하는 생각으로 갔어..ㅎ
도착해서 진짜 별 거 안함...
짐풀고 숙소에 누워있다가 학생회들이 준비한 게임 몇 개 하고
남는 시간은 쉬는시간 주시고... 그게 다였어
근데 내 친구가 여자앤데 담배를 펴
우리 학번엔 여자 중에 담배피는 애가 몇 없거든
그래서 걔 담배 필 때 마다 따라가줬어
근데 세상 뭔일 따라갈 때 마다 그 오빠가 담배를 피고있는거야
그래서 일부러 옆에서 친구한테 조잘조잘 떠들면서
눈길좀 달라... 이런 식이었어ㅋㅋㅋㅎ
뭐랄까 난 담배를 안펴서 몰랐었는데
그 담배피는 공간에 있으면 선배고 신입생이고 다같이 한 그룹이 된 느낌?
묘한 소속감이 생겨서 그 때 선배들이랑 말 많이 텄던 거 같아
물론 오빠하고도ㅎ
사소하게 말을 텄음
누구는 양주를 가져왔네 어느조는 보드카를 가져왔네 이러면서
근데 오빠가 술먹고 사고치면 안될텐데 이러면서 웃더라고
씨ㅣㅣㅣㅣ팔 이거다 이거야 해서 내가 바로
그러게요ㅎㅎ 제가 술을 못먹어서 걱정이에요ㅎㅎ 하면서 받아침
그랬더니 오빠가 나 한 번 보더니 너 술 못먹어? 이러는거야
그래서 네... 세잔이면 가요ㅋㅋㅋ 그랬지
그랬더니 막 웃으면서 세잔? 너무한데 이러다가
애들 안그러긴 할텐데 혹시라도 술 먹이면 나 찾아와 이러더라고
너무 좋아서 입 찢어지는데 애써 감추고 헉 감사합니다ㅜㅜㅜ 함
후에 친구랑 둘이 손뼉 짝짝치면서 너무잘됐다 엠티잘왔다 그러고 있었음
저녁 먹고 담배 필 때도 따라나가고 그냥 계속 따라나갔음 오빠보려고
그리고 대망의 술파티 시간...
그 전에 근데 방돌이라는 걸 했어
판녀들도 하려나? 좋은 문화는 아니라 없애는 추세긴 한데
선배들만 방에 남고 새내기는 다 나와
그리고 그 방마다 테마를 정해
그럼 새내기들만 조별로 방에 차례차례 들어가서
그 테마에 맞게 비위를 맞추는 거야!
뭐 예를들어 귀엽게 교수님 소개방 이면
전공 슈업 가르쪄 쮸시는 ㅇㅇ교쮸님 쩨고>ㅇ<!!! 이러고 들어가야됨
못하면 한 잔 선배들한테 패스 못받아도 한 잔
근데 요샌 웬만해서 저 술 못마셔요ㅜㅜㅜ 이러면
음료수 따라서 주시더라ㅜ
그러다가 내가 게임하나 걸려서...
남자선배가 내 이름 적고선 이따 벌주 먹으러 와~ㅎ 이러더라고
애들 이름 수두룩 빽빽했음
거기서 혼자 내뺄수가 없어서 네... 이러고 말았지
방돌이가 끝나고 이제 각자 원하는 방에 막 들어가서
술을 얻어먹거나 게임을 하거나 하면 됐었어
내 친구들은 이미 조원들이랑 한잔중이었고
난 아까 말했듯이 언니들은 술먹으러 나가고 오빠들은 멀뚱멀뚱...
그 분위기 어쩔 줄 몰라서 나도 나갔음
나오긴 했는데 어딜 가야되나 방황을 한참함
친구 있는 방 들어갔더니 선배들이 입장샷!! 입장샷!! 이러면서
소맥 말고 있길래 그거 한 잔 어거지로 주워먹고 도망나옴
그러다 아까 벌주먹으라는 선배한테 걸려가지고
양주에 음료수 탄 개 쓰레기를 한 잔 하고 얼굴이 거하게 빨갰음
그래서 혼자 복도에 우울하게 서성거리고 있었는데
오빠가 나 혼자 서 있는 걸 발견한거야
그래서 왜 안놀고 혼자 여깄냐고 그러더라고
그래서 난 술도 못 먹고 술게임도 못해서 못끼겠다 그랬지
그랬더니 술 안먹고 쉬는 방 있다고 거기 가 있으래
거기서 싫은데여 할 수가 없어서 입닥치고 그 방 들어가있었음
거기엔 술먹고 뒤진애들이 시체처럼 널부러져 있었고...
얼굴이 빨개져서 숨만 색색 쉬고있는 새내기들이 있었어...
어느방에서 뭘 먹었는지 취조아닌 취조를 하다가
오빠가 다시 들어오더라고
오빠도 자기가 술을 잘 못먹는다고 쟤네 사고 치나 안치나만 보면된다고
그러면서 좀 멀찍이 떨어져 앉더라
그래서 그 때 얘기를 좀 많이 했음
근데 오빠가 내 이름을 아시는거야
막 쓰니 너는 담배 안피지? 이러더라고
그래서 헉 제이름 어떻게 아세요.... 하니까
복도 혼자 서성거리는 거 너밖에 없어 이러면서 막 웃더라
씨팔 이건 된다.... 되는 주식이다.......
그러고 무슨 용긴지 번호를 물어봤음
근데 선뜻 주시더라고 그냥 선후배로써 주신 거 같았음
그렇게 훈훈한 분위기가 오갔는데
어떤 선배가 술먹고 꼴아서 이불에 토하고 가는 길에 토하고 난리가 나서
학생회들이 뒷정리하고... 조장들은 조원들 그때서야 챙기고...
난리나서 술자리 분위기가 에바였음
그래서 빠질애들은 빠지고 먹는 애들만 남아서 밤새먹음
난 밤새 구경이나 할까했는데 친구들 꼴아서 시체방에 있길래
혼자 방가서 씻고 화장 다시함 그러니까 아침이더라
아침밥이 컵라면이었는데..ㅎㅋㅋ
애들 어거지로 깨워서 라면 먹이는데 오빠가 비척비척 나오더라고
그러더니 안잤어? 이러길래
넹 그냥 밤새고 씻고 화장했어요ㅋㅋㅋ 이랬더니
아~.. 어쩐지~ 이러면서 가더라고
그렇게 엠티는 끝이났고... 더이상 연락할 건더기가 없었던 나...
눈물로 프로필만 항상 봐왔는데
우리가 과 동아리가 있음
내 전공만 중심적으로 더 공부하는 동아린데
애들이 마 대학생활 하는 거 사회생활도 조져야지! 이러고 거길 들어가더라고
그게 선배들이랑 조 짜서 배우는 거거든
씹인싸가 되기위해 눈물을 머금고 동아리를 들ㅇㅓ갔지...
근데 거기 동아리 회장이 오빠였음
근데 이게 회장이다보니까 조별활동도 안끼고 그냥 전체 통솔? 정도만 하더라
그래서 또 연결고리가 없었는데
걍 모르겠다 해서 동아리 관련 물어볼 거 있다고 카톡넣음
연락을 한 삼일? 어색하게 정말 선후배 사이로...
공부 잘 돼가세요? 아니 잘 안되지 너는 어때 이런 느낌으로
연락을ㅋㅋㅋ 주고 받다가
내가 수업 끝나고 알바까지 두시간 정도가 남는 거야
근데 기숙사 사는 애들은 다 자러 가고 애들은 다 집가서
혼자 시간이 붕 뜨더라고
그래서 오빠한테 밥을 먹어야 하는데 집가기도 애매하다 그랬더니
같이먹을래? 그러더라
처음엔... 오브콜스 하긴 했는데 어색해 뒤질뻔함
진짜 동기얘기만 수차례한듯
제 동기는요... 그 동기가.... 이러면서
근데 매주 그 시간마다 오빠가 같이 밥을 먹어줌
그래서 서로 돈 내면서 뭐먹지 고민도 하면서 좀 많ㅇ ㅣ친해져서
시험기간엔 같이 도서관도 다니고
모르는 거 많이 알려주시고 하다가
오빠가 도서관 가기전에 벤치에 앉아서 얘기 좀 하다 가자는거야
뭔가.. 오 이거 뭐지.. 했음
근데 오빠가 너랑 나는 무슨 사이 같아? 이러더라고
그래서 어... 어.... 그냥 선후배요..? 그랬지
그랬더니 아직도 그냥 선후배야? 하면서 기지개 피길래
아 아니 친한! 친한 선후배 그랬지
그랬는데 기지개 핀 상태로 내 쪽으로 팔 두르면서
선후배?
이러길래 내가 아닌가.....요?ㅎ ㅎㅎ,,, 이러고 눈도 못 마주치니까
난 너랑 계속 밥도 먹고싶고 놀러도 가고싶고 공부도 하고싶은데 이게 그냥 선배라서 그런가?
이러는거야
내가 개 얼타서 어버버 하고 있으니까
아니면 친한 선배라서 그런가?
하면서 막 입으로만 웃더라고
그래서 아니... 그... 저도 그렇긴 하..죠... 그랬지
사실 뭔얘기 해야될지를 모르겠어서 아무소리나 지껄임
그랬더니 오빠가 그럼 만나볼래? 이러는 거야
그래서 사귀자고요??? 하니까
이건 또 바로 알아듣네 그래서 만날래? 난 만나고 싶은데 이러는거야
진짜 얼굴 개터질뻔함
뭐라고 해야될질 모르겠어서 계속 어버버 하니까
좋다는거야 싫다는거야 말해줘야 공부하러 가지~ 이러면서 막 웃는겨
이미 답ㅇ을 알고있다는 그 여유로운 미소 신발,,,,
그래서 당연히... 좋죠 저는.....!! 그랬음...
그래서 오빠가 그럴 줄 알았어 사실 이러면서 막 웃더라
개 창피해서 계속 어버버 헛소리함
오빠가 좀 진정하라 그러고
도서관까지 손잡고 갔다..ㅎ
그게 벌써 50이 됐엉
쓰고나니까 개 별거 아니네
당시엔 ㄱ엄청 고생하고 끙끙거렸는데 쉬벌,,, , ,,,
어쨌든.,, 대학생활 개꿀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