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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가 좋았어

ㅇㅇ |2019.06.27 00:09
조회 10,557 |추천 26
땀나던 여름에 헤어져서
겨울이 끝나가는 지금까지도
시간이 해결해 줄거라 기다렸는데
이렇게 혼자 견디면 힘들어서 안될것 같아서
너가 안보는 여기라도 남겨야 겠다
잘지내니 ? ㅎㅎ
우리가 처음 사귀기 시작한
14년 12월 27일부터
18년 7월 31일 까지 정말 많은 일이 있었다
그치?

외국에서 만나서 1년간 1분1초가 아까울 정도로
붙어있다가
그 후부터는 2년 군대 기다리게 하고, 1년 반동안
쭉 장거리로 힘들게 하고
생각해보면 힘들게만 했네 ..

내가 일병 7호봉일때, 너는 덜컥 승무원이 됬었지.
처음에는 정말 자랑스러웠고, 모두가 선망하는 직업을
가지고, 돈도 많이 받는 너가 정말 멋졌어.
그런데 나는 정말 너무 못난 남자친구였어
군인 이었던 나는 월급 15만 받고, 너는 연봉 4000
을 받는 상황이 정말 버티기 힘들었어
항상 챙겨줘야 했던 너였는데
데이트코스는 항상 내가 계산할 수 있는 저렴한 집만을
찾아갔고, 그런 나를 묵묵히 따라주고
사랑해줬던 너였는데
점점더 너와 나의 차이 만을 생각하게 되고,
점점 부담이 되어가더라

전역하고 기다려준 너를 위해
나는 너희집 근처 서울의 2평 짜리 집을 구했어
6개월정도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우리는 미래를 그려갔었지

그리고 학교복학때문에 나는 부산으로 갔고
그때부터가 우리의 끝이 조금씩 보였던것 같아.
나는 너에 걸맞는 남자친구가 되기위해
할수있는 모든 활동과 자격증공부를 시작했었지.
그런데 너를위해 시작했던 모든일들이
너와 만날수 있는 모든시간을 없애버렸었어.
너도 그런 나를 못마땅해 했었고
그런 너를 보며, 조금만 버티고 조금만 힘내면
우리는 다시 괜찮아질거라 확신했어
ㅎㅎ
지금 생각해보니 그때 조금만 더 잘해줄걸 그랬어
너가 외국으로 가있을때, 영상통화 더 할걸 그랬어
한국으로 왔을때는 너를 보러 서울로 갈걸
이제 생각해보니 너와 있었을때 모든일이 후회로 남는다.
이제 헤어진지 5개월 조금 넘었는데
나는 이제 3월에 서울에 있는 은행에 취직해
이제서야 떳떳해질수 있는데, 너무 멀리왔다.
사귈때 반지하나 맞춰주지 않았던 내가 너무 미안해
너 주변에 있는 동기들 남자친구 얘기듣는데
너무 스스로하고 비교가 되서 주눅들어 있던 내가 너무 미안해
빛났던 너가 나로 인해 접어왔던 모든게 너무 미안하고,
키가 작은 나때문에 힐도 안신었다는것도 알고 있어서 미안하고,
누구보다도 사랑받아야 마땅한 너가 나로인해
기다림의 고독함을 느끼게 해서 미안하고...
하고싶었던게 많았던 아이같았던 너를 아무것도 못하게해 미안해
헤어질때는 내인생최고의 몸무게 75키로를 찍었는데,
그때는 몰랐었어 내가 이렇게 흉측한 턱살을 가지고 있고,
이렇게나 풍만한 배를 가지고 있었는지.
그래서 10키로나 빼서 지금은 65키로야
옷도 너생일때 커플로 산 무스탕 하나밖에 없던 내가
전부다 새로샀어
너랑 다시 만나려고 내 모든 안좋은걸 바꾸려고
노력 많이 했어
그리고 모든 준비가 됬을때는 너한테 전화도 했었지
너는 사랑니를 빼고와서 어눌한발음으로 정말 평소처럼
받아줬지 ㅎㅎ 너무 행복하고 슬픈 하루였어
그런 일상이 사라진지 오래됬었는데
너무 오랫만에 느껴봐서 하고 싶은말도 까먹고
1시간반동안 별시덥잖은 얘기만 했었지
그리고 만나는건 부담스러워서 안되겠다고 너는 말했지
사실 아직까지 너무 맘이 아프다.
좋은남자 만나라고 했지만, 만나기를 바라지만
나는 아직도 너가 보고싶고
꿈에서는 아직도 너가 나와
서울에 가면 너희집 근처로 가볼까 하는 생각하게되고,
나는 그냥 지나쳤던 흙수저 똥차였지만,
너는 정말 죽을때까지 잊을수 없는 아이였어
행복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항상 너가 말했던, 너만 바라보고 너와 함께 있어줄 수 있는
남자친구 만났으면 좋겠어 진심으로
그동안 많이 사랑했고 못난나를 사랑해줘서 고마웠어
추천수26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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