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종종 판에 와서 글 보고가는 새댁입니다.우선 얘기를 하자면, 제가 20살때 11살 차이나는 오빠를 만나서 약 2년간 연애를 하고, 연애 끝 무렵부터 심한 데이트 폭력에 시달렸습니다.
장거리 연애(태평양 건너야함)임에도 불구하고 헤어질 무렵에는 제가 있는 곳으로 찾아와 폭행을 하거나 때로는 심하면 폭행할 때 큰 식칼을 제 얼굴 옆에 내리꽂기도 했어요. 무지하게 구타를 한 뒤에 저를 벽으로 밀더니 칼을 제 귀 위에(얼굴 옆에)내리꽂고 죽여버리겠다고 얘기해서 살려달라고 빌었더니 칼을 한손으로 들고 머리채를 잡고 폭력을 휘두르더라구요... 잘못했다고 달래서 울면서 빌고 도망나왔네요...
제가 그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인지를 하고 헤어지자고 하니 그때부터 갖은 오해와 폭력을 휘둘렀고, 처음엔 술마시고 폭력을 저지르더니, 나중엔 맨정신에도 때리더라구요. 그래놓고는 기억이 안난다.... 나는 그런적 없다....그 사람은 내가 바람피는 줄 알고 매번 의심하며 나를 폭력했는데(안핌), 나중에 알고보니 저 말고 2-3명과 양다리를 걸쳤더군요. 그래서 헤어지자 했더니 다시 폭력...
그땐 정말 제가 죽는 줄알고 너무 무서워서 헤어지지 못하고 사랑하는 척, 정말 헤어지면 연애하는 내내 우리 가족을 알았고, 내가 20년 넘게 살았던 내 동네를 자주 왔으니혹시나 하는 마음에 ... 내 가족들을 해코지하는 줄 알고 그렇게 지내다가 결국 장거리할때 헤어지게 되었구요.
경찰에 신고를 하려다가도 갖은 협박과 헤어진 다음에는 3개월이 넘는 기간동안 술만 마시거나 밤만 되면 저 몰래 촬영한 동영상이나 사진을 보내면서 정신적으로 힘들게 했습니다. 그때 제 나이가 21살 이었어요. 그 새끼는 33살 이었겠네요.
그 당시에는 너무 어린 나이였고, 수치심이 가득해서 누구에게 말도 못하고 많은 밤을 혼자 울었습니다.세상에 없는 사람이다. 그 사람은 죽었다라고 스스로를 강제로 세뇌시키고 나니까..정말 어떻게 그 사람을 만났는지 어떤 좋은 일이 있었는지 다 기억이 안나고(진짜 생각이 안나버림) 정말 당한 갖은 폭력과 칼로 내리 꽂거나 사진과 동영상으로 협박한거만 기억이 남는거에요.이 마저도 현재 남편을 통해 좋은 기억으로 겨우 덮고 살았습니다.
그 사람과 헤어지고 두달만에 지금의 남편을 해외에서 만나게되서 연애를 하고 27살이란 이른 나이에 결혼을 하였습니다. 어쩌면 그 일 이후 너무나 의지를 하게되서 일찍 결혼을 한 것도 있네요.해외에서 거주를 20살부터 하다보니 결혼을 하면서 한국으로 들어오게 되었고, 이 마저도 남편이 동아시아쪽으로 회사가 발령나서 지금 다시 해외에 거주하네요.
아무튼 지금의 남편은 제가 많이 데이트 폭력에 시달렸던 사실을 알고, 종종 트라우마나 일부 남혐이 있는 것을 압니다. 알고 감싸줘서 제가 새댁인데 식칼을 너무 무서워해요. 다행히 남편이 칼을 사용하는 요리는 모두 담당을 해줍니다.
근데 해외 발령이 내년이면 끝이 나고, 이제 다시 한국으로 이사를 옵니다. 그래서 전 제가 20년동안 살던 고향 동네가 너무 좋으니 종종 한국에 나와서 제 친정집 동네쪽으로 집을 알아보려고 한국에 자주 나오는데... 세상에나 혼자 있을때 횡단보도에서 맞은편에 제가 죽었다고 세뇌한 그 사람이 떡하니 있는게 아니겠습니까?
심장이 터지는 줄 알았어요. 아닐거야 세뇌하고 살짝 다시 봤는데 맞아서 진짜 머릿속이 하얗게 되더라구요. 느낌으로는 너무 당황해서 내가 횡단보도를 건너는지 요단강을 건너는지 분간이 안갔습니다. 그렇게 길거리에서 서로 마주친걸 인지하고 (전 애써 못본척) 지나갔습니다.
저는 가끔 그 사람이 생각이 날 때 마다 만나면 내가 죽임을 당할 수 있으니까 내가 먼저 칼로 찔러야지, 쌍욕을 해야지..등등 별의 별 상황을 생각해서 머릿속에서 상상했는데(실제로 만나면 쏘려고 스프레이 총도 구매)실제로 보니까 저 진짜 기절하는 줄 알았습니다. 원래는 홍대쪽에 거주하던 사람이라 헤어진 이후에 홍대 근처에 잘 안갔는데... 우리 동네에서 볼줄은...정말...
그 뒤로 도대체 우리 동네에 왜 있는지... 너무나 무서워졌습니다.
그렇게 3개월이 지나기도 전에...
제 친언니가 얼마전에 동네 미용실에 다녀왔는데 머리 잘 자른다고추천을 해주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마침 한국에 있을 때 머리 자르려고 언니가 받아온 그 동네 미용실 헤어 디자이너 명함을 전해받고 인스타그램이 있어서 어떤 스타일인가하고 들어갔는데...
세상에제 전남친이랑 결혼을 해서 애를 1명 낳고 둘째는 임신중인 사진이 가득한거에요.
너무나 쇼크를 먹어서.... 인스타 피드를 보는데... 울 동네 미용실 점장이더라구요... 이미 그 미용실의 점장이었던 사람을 만나서 결혼하고 애를 낳아서 행복하게 웃고 있는 사진을 보니까왜 범죄자가 이렇게 행복해야하지? 분노가 치밀고... 혹시 결혼 하고도 나를 협박한 사진과 동영상을 가지고 있을까 .. 저 여자는 저 사람이 어떤 사람인지 알까.. 하는 별별 생각이 다 들고그렇다고 임신한 여자한테 알지도 못하는데 가서 당신 남편이 이런 사람이다 얘기하면 믿어줄지도 모르겠거니 같은 여자로서 저 여자는 뭔 죄인가 싶고..
근데 이게요.. 제가 미치겠습니다. 제가 한국에 있을 때마다(2달에 한번씩 한국 옴) 종종 혹시 우리집 앞에서 나를 찌르면 어떡하나, 오늘은 무사히 들어가지만혹시 다음에 내가 집갈 때 밤에 나를 그 때 못죽였다고 다시 와서 해코지하면 어떡하나.. 내가 해코지 안당하면 혹시 내가 언제 임신을 하고 친정집을 놀러 가게 되면 그때 나를 찌르면 어떡하나.. 진짜 집가는 길에 갑자기 그런 상상이 들면 쇼크가 와서 눈물이 펑펑 나고 어쩔줄을 모르겠습니다.
나를 죽이면 어떡하나, 내 가족을 살해하면 어떡하나... 길거리에서 진짜 어떻게 해야할지 세상이 빙빙 돌고 감정적으로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아요. 그렇다고 해외에서 일하는 남편한테 매번 전화를 해서 매번 걱정을 끼치기 미안하구요..
해외에 있을 땐, 한국에서 거의 매주 전남친이나 남자가 자기 여친을 살해하는 기사가 나오거나 남자가 데이트 폭력을 했단 기사를 보면 ... 전남친 생각이 나면서 너무나 패닉이 옵니다. 그 기사의 성씨랑 나이부터 확인하고 관련 청원있으면 열심히 동의도 합니다.
물론 저야 다시 해외로 가면 되지만 평생 해외에 살 수 없는 상황이고, 남편은 타지역 출신이라 서울에 살면 제가 살던 동네에 꼭 살고싶은데... 언제까지 걱정하면서 피해다닐 수 있을지도 모르겠구요...
정신과에 가서 상담을 하면 될까요? 신고는 이미 6년전 일이라 증거는 없는데.. 카톡 복구하면 아마 협박한 메세지랑 사진이 있지 않을까 싶은데... 그 마저도 사진과 영상이 나체랑 좀 그래서 복구 하는 사람도 사실 못믿겠습니다. 제가 한국에 안사는 상태에서 이걸 신고하면 한국 법도 약한데..굳이 일을 만드는거 아닌가 싶고... 제가 그냥 약을 처방 받아서 패닉올 때 약을 먹는게 나을까요?
혹시 비슷한 일 있으신 분들은 어떻게 극복 하셨나요? 오늘도 갑자기 길거리에서 펑펑 눈물이 나서 두서없이 글을 이렇게 올리고 질문을 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