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에 휘갈겨쓴 글이라 잊고 있었는데
댓글이 많이 달렸네요.
여러 의견 잘 들었어요.
시터 고용하라는 조언이 많네요
저도 많이 고민중이예요.
자영업이지만 월천 시원하게 번다거나 그런게 아니라서
돈이 아까워 망설였는데
아기 통잠 잘때까지는 쓸까
내가 좀 더 견뎌볼까. 생각이 많아요.
아기 잘때 자라는 분들 말씀도 맞아요
근데 제가 아직 능숙하지 못해서
아이가 트름못하면 잠도 빨리깨고 힘들어하는것 같아
수유하고도 30분 정도 세워안고 있다 눕혀재워요.
글도 품에 세워안고 썼어요 ㅠ
그렇게 재우고 저도 머리대면 곧 또 깨고 ..
능숙해지면 저도 쪽잠 좀 자겠죠
그리고..
저도 제 꿈이 있었고 활발한 사회생활 하며 살았는데
집에 처박혀 다 잃어버린 느낌이 들었어요
끝이 없는 상황에 빠진 느낌..
제가 거의 보고 있지만
새벽에 신랑이 한번만 밤수 해줘도
잠의 질이 달라지더라구요.
근데 내게 던져놓고 도망가듯
당연하게 각방을 말하니 서운했어요.
글 쓸 새벽엔 거의 이틀 못잤더니
정신이 피폐해서 배려가 부족했어요
공감해주는 분들의 이야기에 저도 또 공감하며 위로받고
질책도 맘에 새기며 읽었습니다.
여러 조언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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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아 집에 데려온지 7일째 되는
초보엄마입니다.
수유하고 재우고 속상해서 글써요
사실 속상보다는 ㅅㅂ소리가 속에서 절로나옴.
아기 나오기 전엔
사이좋게 육아 같이하자 다짐도 하면서도
일할 사람은 푹 자야지 싶어
혼자 맘속으로 신랑과의 각방을 생각하긴 했는데요
낳고나니 새벽에 잠귀밝은 신랑이 너무 괴로워하네요
나 저방가서 자면 안돼? 하는데
진짜 나도 죽을 것 같은데
저딴 소리하니까 너무 짜증나요.
그래도 담날 출근할 사람이
잠은 푹 자야지 싶어 그동안 그러라했어요.
근데 지난 토요일밤
밤 9:30~ 새벽4;30 까지
첨으로 신랑이 혼자 봤어요. 저보고 좀 자라면서요.
그마저도 9:30부터 새벽 1시까지는
아기 밤잠 잤고요
1시에 깨서 밤수(분유) 한번 해주고
트름시키고 그 한번 했는데 힘들어 죽을라고
하더라고요 밤샌 사람처럼.
이 힘든걸 그동안 혼자했냐고 그러더라구요.
그걸 이제 알았냐 싶고
알아주니 위안도 되고
이제 따로 자겠단 말은 쉽게 안하려나 싶었는데
아기 4:30분에 깨서 그때부턴 제가 본다고
좀 자라랬더니 자기 죽을것 같아서
딴방가서 자겠대요.
웃음밖에 안나요
오늘저녁에 자기전에 물어봤었어요
평일에 각방 당연한거냐
그러니 아니라그러며 같이 잤는데
방금 아기 첨 깼거든요
제가 요령이 좀 생겨서
막 울기전에 다 끝나는데
엄청 시끄럽게 한것도 아닌데
벌떡 깨더니 딴방에가서 좀 자겠다네요
푹못잔다고요
새벽육아는 오롯이 제몫인거죠?
아 낮에도 제몫이군요
밤에 퇴근하고오면 잘 봐주긴 하는데
속에서 ㅅㅂ 소리가 왜 절로 나올까요?
평소 욕하는 성격도 아닌데 치밀어 오르네요.
배려는 내가 베풀어야 배려인데
혼자 살겠다고 저러는거 같아
너무 괘씸하고 짜증나네요
신랑은 담날 출근해서 일하지만
퇴근하고 집에와서 아기 좀 본다해도
밤엔 각방쓰며 푹 자는데
저는 도대체 언제 쉬어요?
두시간 이상을 편히 자본적이 없어요
낮에 집에 있으니 쉬는걸로 보일까요?
전 자영업 직원으로 운영중이라
육아는 육아대로 해도
수입은 신랑보다 더 벌거나 비슷해요.
내가 신랑이 주는 생활비에 의존하고 있는게 아니라서
육아가 전업도 아닌것 같은데
나도 그냥 나가서 일하고 싶어요
나도 새벽에 각방쓰고 푹 자고 싶어요
나는 낮에 집에서 노는게 아닌데
애 보다 하루가 그냥 다 가느라
심신이 지치는데
집에 있다는 이유만으로?
엄마라는 이유만으로?
왜 당연하게 이렇게 되는가요
그전엔 살림도 많이 하고
가정적이고 다정한 남자였는데
육아는 현실이다 싶네요
아기 가지니 부부사이 멀어지는거 일도 아니네요
멍하게 있다보면
결혼조차 하지말걸 싶고
세상이 밉네요
나도 내 직업에 대한 열정이 있고
자신있게 즐겁게 살아왔는데
집에 처박혀서 육아만 해야하다니
앞으로 얼마나 더 이렇게 살아야하는지
단순하 신랑이 나보다 많이 자서 억울한게 아니라
그냥 옆에서 좀 깨고 피곤하더라도
같이 겪어내려고 애 쓰는 모습이라도 보여주면
내가 알아서 저방가서 자라고 할텐데
너무 회피하고 이기적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