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쪽이 맞나요?
다름아니라 애아빠가 당뇨가 있어요. 시아버지도 당뇨로 투석 중에 있고요.헌데 저희가 시골에 살다보니 근처에 괜찮은 병원이 없어요. 그래서 집에서 3시간 거리에 있는 병원에 가서 당뇨약을 타와요.그 병원 괜찮긴 해요. 그쪽 분야에서 유명하신 분이기도 하고 개인병원이긴 해도 병원내 시설이 잘 되어 있어서 당뇨에 관련된 각종 검사를 저렴한 가격으로 그 자리에서 다 볼 수 있고요.그런데 거리가 멀다보니 직장도 다녀야 하고 해서 자주 가기가 힘들어요. 3개월에 한 번 가죠. 새벽 일찍 출발해서. 그래서 약도 3개월치를 몽창 타와요.그쪽 병원 의사도 그랬대요. 당뇨는 수치 수시로 재보면서 조절해야 하는거라 1개월, 못해도 2개월에 한 번씩 검사하고 약 조절해야 한다고요.그래도 애아빠는 자기 당뇨 수치를 제대로 잡아준 첫 의사가 바로 그 의사고, 여러모로 그 의사가 마음에 든대요.
그러다가 얼마전에 근처에 사시는 언니도 당뇨를 앓고 있고, 그래서 그 언니도 꼬박꼬박 병원다닌다는걸 알았어요.그 언니는 저희 동네에서 1시간 거리의, 의정부에 있는 병원에 다녀요. 언니 성격도 한 까탈해서 여기저기 병원 다 알아보고 거기 가신거라고 하더라구요.들어보니 병원 조건도 애아빠가 멀리 다니는 병원이랑 비슷한것 같더라구요. 개인병원여도 의사도 유명하신 분이고 자기네 병원네에서 이런저런 검사들 다 저렴하게 볼 수 있고.그래서 애아빠한테 얘기했죠. 한 번 알아봄이 어떻겠냐고.
그런데 무조건 싫다는 거예요. 자기는 지금 병원이 좋으니까 절대 바꿀 마음이 없다는 거예요.그래서 내가 얘기했죠. 전부다 같은 조건이라면 거리 가깝고 그래서 더 자주 갈 수 있고 시간, 거리 부담없이 갈 수 있는 곳이 좋지 않겠냐고.그런데 자기는 다 떠나서 자기 마음에 드는 곳, 자기가 원하는 곳이 좋다는 거예요. 자기 인생 자기 마음대로 못하냐면서.그래서 제가 그랬죠. 아니, 그런 말이 아니잖느냐. 최소한 알아보는 것만도 못하겠느냐. 한 번 알아보고 그래도 마음에 안 들면 그때가서 싫다하면 나도 다 이해한다.사람이란게 그렇잖아요. 한 번도 시도 안해본게 있으면 기존의 방식 대로 머물려고 하는 게 있거든요. 설령 더 나은 길이 있다고 해도요.
그래서 제가 이런 말 하면서 덧붙였어요. 만약에 우리 아들이 한 번도 안 먹어본 음식이 있다. 그런데 얘가 맛도 안보고 무조건 안먹으려고 한다. 그럼 난 최소한 맛은 한번이라도 보게 하고 그래도 싫다 그러면 그럼 그때부터는 안 준다.그랬더니 남편 왈. 애가 싫다는 데 왜 먹이냐. 자긴 맛도 안보여주겠다. 라고 하는 거예요.
그러면서 저하고는 말도 안통한다고, 답답하다고 하는 거예요. 오히려 제가 하고 싶은 말인데.자기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 만으로 어떤 일에 시도조차 안한다는 사고방식이 이해가 안가요. 제 말은 그거예요. 무조건 해라, 무조건 하지 말라, 아니예요. 최소한 한 번은 시도해보고, 그것이 어떤 맛인지는 알아야, 그런 다음에 판단을 내릴 수 있는 거잖아요. 그것이 무엇인지도 모른채로 yes no로 판단한다는 자체가 이해가 가지 않아요.
아무튼 그래서 병원 얘기는 앞으로 일절 하지 않기로 했어요.허나 대신 제가 인터넷에 올려서 이 여부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의 의견을 들어보겠고 했어요.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