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는..어떠셨나요?
견딜 수 없을만큼 길었을지도 모르고,
일 때문에 바쁜 와중에도 틈틈히 이런 저런 생각들이 치밀어 올랐을지도 모르겠어요.
어쩌면..당신에게 가장 아픈 날이 되었을지도 모르겠어서, 물으면서도 참 미안해요.
헤어진 후에..많은 얘기를 듣고, 읽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파하는 당신에게 누군가가 위로를 해줬을 수도 있고, 따끔한 얘기를 했을 수도 있고..
또 이렇게 톡의 판들과 리플들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했을 것 같기도 하네요.
그 중에서도 가장 많이 들은건 역시 인연이 아니었다거나,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겠죠.
그 말을 믿고 싶겠지만..동시에 지금의 당신은 아닌 것 같다고 생각하진 않나요?
혹..잊어야 한다는 것을 전제로 하는 말 같아서 듣기 싫지는 않나요?
저는 그랬어요. 머리는 알고 있지만, 심장은 아니라고 말하는 것 같아서..
잠에서 깨면..눈을 뜨기도 전에 가장 먼저 인식하는 것이 그 사람이고
오지 않을 연락을 알면서도 핸드폰을 켜다 끄다를 반복하고,
전화가 울리기가 무섭게 그 사람일까봐 쳐다보고, 아닌 걸 알고 또 실망하고
예전 카톡이나 사진들을 보며 바보같이 히히 웃다가 눈물 흘리기도 하고..
같이 갔던 장소를 일부러 피해가기도 하고, 또 가서 무작정 기다려보기도 하고..
집앞에 찾아가서 만나면 빌어볼까..무릎꿇고 울며 잡아볼까..
받았던 선물을 꺼내고 집어넣길 계속 하다가 결심하고 버리기도 하고,
돌려준다고 만나자고 할까..하는 생각을 하기도 하고..
집이나 학교, 직장으로 찾아오진 않을까 헛된 기대를 품어보기도 하고
주위 사람들이 요즘 어떠냐고 물어보기라도 하면, 쏟아질 것 같은 눈물을 삼키기도 하고
밤에 누워 베개가 흠뻑 젖도록 울다가 어렵사리 잠들기도 하고..
이별노래를 듣지 않으려고 피해다니기도 하고
이별노래를 들으면서 모두 당신의 이야기 같다고 생각하기도 하고..
수천..수만가지 형태로 그 사람은 당신의 일상에 녹아있을 거에요.
아마 이 글을 읽는 지금 이 순간도 그렇겠죠..
그런 당신에게 부탁하고 싶은게 단 한 가지 있어요. 물론 잊으라는건 아니에요.
사실, 그리움과 아픔에 질식할 듯이 살아가는 당신이..어떤 선택을 해도 괜찮아요.
쓰러질 때까지 술을 마시고 잠들거나
그런 당신을 말리는 친구에게 울며 하소연하거나
생각하지 않으려고 일에 애써 집중하거나
매달리면 오히려 정 떨어질까 아픈 마음을 추스리며 기다려도 괜찮아요.
희망고문을 당하고 있다면 기대와 실망 모두를 하지 않겠다 결심할 수도 있고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궁금한 거라면
가까운 사람들이나 톡커분들의 조언을 얻을 수도 있겠죠.
그렇게 생각하는 제가, 당신에게 부탁하고 싶은건
아무리 죽을 것 같아도..온 마음을 다해 살아달라는 거에요.
이렇게 아픈데 그저 살아있기만 하면 뭐하느냐고 생각할지도 모르겠어요.
하지만 당신은 살아있어서 사랑했고, 살아있어서 행복할 수 있었어요.
괜히 사랑했다고..지난 일을 모두 후회한다해도
당신이 가진 행복한 기억이 분명 하나쯤은 있을거에요.
그러니까 그 기억을 위해 살았다고 생각해주세요. 그 행복을 위해 살았다고..
지금까지를 후회한다면, 앞으로 후회할 일을 하지 않으면 되는거에요.
사랑한걸 후회하란 얘기가 아닌건..잘 알죠?
그저 살아만 있어도, 또 그런 행복이 반드시 온다는걸 당신은 분명히 알아요.
그 행복 뒤에 아플거면 그런건 필요없다고 말하진 말아요.
행복한 그 순간에도 그렇게 생각하진 않을 거잖아요.
지금은 시간을 빨리 지나가게 하거나, 예전으로 돌아가게 하고 싶겠지만..
그럴 수 없다면 다음에 와줄 행복을 위해서 살아주세요.
행복이 오는 때는 당신이 정하는게 아니라, 때가 되면 알아서 찾아올거에요.
새로운 사랑일수도 있고, 어쩌면, 정말 어쩌면 당신이 아파하는..그 사람일지도 몰라요.
지금 당장은 잘 살 수 없어도 괜찮아요. 대답은 현실이 내려줄거에요.
있죠.
오늘은, 혹은 시간이 너무 늦었다면 내일은
코코아를 사서 자기전에 따뜻한 우유에 데워서 한컵 마시고 자요.
좋은 꿈 꿀 확률이 0.38% 증가할 거에요.^^
아무도..당신이 아프길 바라지 않아요.
당신이 힘내길 기도할게요.
긴 글 읽어주어서 고마워요. 힘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