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난 범성애자야
학교에서 짝을 바꿨는데 내가 맨 앞자리가 된 거야
보통 자리 뽑을 때 애들 제비 뽑고 나서 칠판에 자리 뽑힌 거 하나하나 애들 말 듣고 받아적잖음
애들 여러 명 다 나와서 웅성거리고 지들 자리 공유하고 이러잖아 원래 여자애들 자리 뽑을 때
딱 그 분위기였고 내 이름은 맨 앞자리가 뽑혀서 맨 앞자리에 적힌 상태였음
그때 짝녀가 나와서 칠판 보고 있다가 짝녀 뽑을 순서가 돼서 나와서 뽑고 제비를 보더니 진심 눈 개커지면서 깜짝 놀라는 거야
그래서 친구가 짝녀 보고 왜?? 맨 뒷자리 걸려서 그래? (시험 다 끝나서 애들 다 뒷자리만을 바라는 중이었음) 이러고 나도 왜 그래? 이랬는데 짝녀가 나랑 눈을 마주치더니 살짝 웃으면서 '잘 봐봐' 라고 말 하면서 칠판 앞으로 가서 애들 자리 받아적는 애한테 자기 번호 말 하는 거야
나는 어디 자리길래 저러나 궁금해서 짝녀 이름이 어디에 적히나 보는데 내 옆자리에 적히는 거야...
나 진짜 속으로 오만 생각 다 했음 왜 저렇게 기뻐했지,,? 우리 그렇게 친한 것도 아닌데 왜 저렇게 기뻐하는 거지
나 진짜 한 번 웃었다가 표정관리 안 될 것 같아서 일부러 개정색빨고 있었는데 짝녀가 나한테 와서 앞 자리였는데 내가 와서 바꿀 생각이 안 들지? 이러는데 진심 ㅅㅂ 거기서 표정관리 못 하겠어서 개정색빨고 응 이럼 ㅆㅂ 난 왜 이러고 살까 진짜
아무튼간에 얘 나랑 짝 돼서 기뻐서 놀란 거 맞음? 아니 왜 기뻐하냐규 ㅠㅠ
그리고 번호 제비 뽑자마자 놀란 건 내 옆자리가 몇 번인지 미리 봐 뒀다는 거 아니야? 여기까진 너무 내 과대해석인가 ㅋㅋ ㅠㅠ
또 짝꿍 되고 나서 이야기 하다가 나한테 짝녀가 '너 전화번호 @@@@에 @@@@이지?' 이랬는데 맞는 거야 얘가 내 전화번호를 외운 거임;; 짝녀가 전교권이기도 해서 머리가 좋은 것 같거든 근데 굳이 내 번호를 외울 이유가 있나 싶기도 하고ㅜㅜ 엄청 친한 건 아니거든
또 전에는 학교에서 내가 자리에 앉아있고 짝녀가 서서 내 주변에서 친구들이랑 이야기 하고 있었는데 짝녀랑 눈이 마주친 거야 근데 얘가 눈을 안 피하고 날 계속 보길래 너무 떨렸는데 그냥 나도 눈 안 피하고 가만히 직시했거든
근데 얘도 눈을 계속 안 피해서 우리 둘이 계속 눈 맞추고 있다가 내가 먼저 떨려서 눈 피했어,,,,, 이것도 의미부여하면 안되려나 그 후로도 내가 짝녀 근처만 지나가면 고개 들어서 나 쳐다봤음 ㅠㅠ ㄹㅇ 부담스러울 정도로
내가 전에 얘한테 알라딘 보자고 했다가 이미 봤대서 까였는데 며칠 전에는 나한테 새로 나온 영화 봤어? 볼 거야? 이래서 당황스러워서 모르겠다고 했더니 그냥 넘어갔단 말이야,,,,,,,,, 왜 이렇게 자꾸 의미부여하고 싶은 일이 생기는 걸까 그냥 나랑 친해지고만 싶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