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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친구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ㅂㄱㅅ |2019.07.17 01:44
조회 740 |추천 1
안녕하세요 요즘 회의감이 들어 글을 씁니다

저 또한 친구관계, 인간관계 굉장히 신경쓰던
사람이에요 가족이랑 친구중에 누구 만날래
하면 1초 망설임없이 친구라고 말할정도로요
( 현재 나이는 30대 초반이고 결혼한지 3년정도 돼었고
아이는 없습니다 아이는 내년부터 노력해서 갖을
예정이에요)

물론 제 잘못도 있겠죠 제 잘못도 인정합니다
대충 뭔지 알아요 저도 어느순간부터
친구들에게 섭섭하고 실망한 감정들을
풀고싶지 않았어요 그냥 아 모르겠다 냅두자..
핑계같지만 나이가많고 직장다니고 하다보니
하루하루가 바쁘고 지치더라구요
또 결혼까지 하니 시댁 신경쓰랴 친정 챙기랴..
그러다보니 자연스럽게 우선순위에서 친구란 존재가
뒤로 밀렸네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연락을 먼저 안했어요
왜 맨날 나만 먼저 전화하고 만나자고하고
전전긍긍할까 쟤네는 아무렇지도 않은데..

그러다보니 연락이 진짜 후두둑 다 떨어졌어요
연락끊긴 친구들 진짜 많네요
이제는 솔직히 가족들 저희 친정 식구들 시댁식구들
남편, 동생 하고 함께 하는게 맘도 편하고 좋아요

이런말 웃기겠지만 결혼 전에는 가족들에 대한 애틋함?
이런게 진짜 없었어요 잔소리하는 엄마 귀찮았고
부모님은 늘 같은 자리에 계실거같았고..동생하고는
늘 투닥거리니 외동이면 좋았겠다 싶었던 못된 마음들이
있었습니다

근데 다들 결혼하고 아이 낳으면 달라진다고 하죠?
나는 안그럴꺼야 나는 그런 사람이 아니야 했는데
결혼식 하고 신혼집에 살게 되면서부터
심지어 저는 친정하고 거리가 40분 정도 거리라
멀진 않아요 근데도 가족의 빈자리가 꽤나 컸고
남편이 다정하고 신경써주고 해도 부모님의 빈자리랑은
또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티비에서 부모님 관련된 이야기만 나오면
눈물이 주책맞게 흐르고 그때가 참 소중했구나 싶더라구요
퇴근하고 엄마아빠랑 생맥주랑 치킨 먹으며 하루일과 이야기하던때도요.

무튼 이야기가 길었는데 이런 감정이 저도 생기더라구요
부모님 볼때마다 늙으신것 같아 마음이 찡하고
영영 안떠났으면 좋겠고 부모님 돌아가시면 난 어떻게 살아가나 싶었어요 이런 생각이 들면서부터 친구에 대한 마음이
뭐랄까 친구들한테 투자할 시간, 돈을 내 남편, 친정 부모님, 시부모니께 쏟고 싶어요

그나마 젤 친하다고 했던 몇몇 친구들까지도
최근부터 소원해진거같아요 연락도 안하고
서로 뭐하는지도 몰라요~ 아마 제가 지금
일 그만두고 쉬는지도 모를거에요
안본지 1년 넘어가네요~

이렇게 된게 2-3년 정도 된거같아요
저는 100이라면 친구의 중요도가 1-2프로 정도까지
떨어졌네요 욕하셔도 좋아요

근데 한편으론 조금 울쩍해지기도 하네요
30년 이상을 살면서 맘 편하게 터놓을
친구가 몇 없다는것들...겁나기도 하고 두렵기도하고

주변 선배들 보면 친구만큼 좋은거 없다 나이 먹으면
남편보다는 친구다 지금은 남편이 제일 좋지만 나이먹으면
남편하고 그렇게 못지낸다 남편이랑 언제까지 신혼처럼 지낼꺼 같냐 나이먹으면 남편도 귀찮고 친구가 제일이다 자식들 손 많이 갈때는 자식 바라보며 산다지만 애들 조금만 크면 엄마도
필요없다고 안찾는다..그럼 그때부터 누구랑 이야기하고
누구랑 의지할거냐고..그때되면 외롭고 후회할거라고
왜 인간관계 신경안썼는지..
이런말 들으면 덜컥 무섭긴하지만...

제가 잘 하고 있는건지..조언 부탁드려요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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