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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은 필요없어 아들이 세상에서 최고야

지친다 |2019.07.20 02:41
조회 9,811 |추천 74

방탈죄송합니다 이 곳이 많은 분들이 보시는 게시판인 거 같아서 여기에 글을 쓰면 많은 분들의 조언을 얻지 않을까 싶어서요


저는 어렸을 때부터 엄마한테 수없이 많은 폭언과 구타를 당해왔습니다 중학생 때 전 키가 160에 몸무게가 46정도 나갔어요 저는 제가 살이 쪘다고 생각을 해본 적이 없는데 한창 성장기고 배고플 나이라 뭐를 먹고 있거나 뭐가 먹고싶다거나하면 돼지 같은 x 살만 뒤룩뒤룩 쪄가지고 역겨운 x 등의 모진 소리를 많이 들었습니다 반면 제 남동생은 저보다 더 키가 작고 뚱뚱한데도 남자애들은 다 키로 간다고 많이 먹어야 된다며 항상 동생이 좋아하는 반찬을 해주셨죠...


엄마는 주로 인신공격을 많이 하셨어요 제가 친구들과 잘 못 어울리는 것을 이유로 너는 왕따를 당할만하니까 당하는거다 너는 원래 성격이 모가 나서 남들하고 잘 못 어울린다 등등의 말도 하셨고요 그 말은 너무 상처가 돼서 23살이 된 지금까지도 잠이 들기 전에 생각나는 말이에요 반면 남동생이 제 나이일 때는 동생이 사춘기니 너가 이해해라 아이고 우리 아들하면서 어르고 달래시더라구요


엄마가 저에게 모진 욕설과 구타를 하시는 것도 견디기 힘들었지만 제일 견디기 힘들었던 건 아마 남동생과 저의 차별이었던 거 같아요 똑같이 엄마 뱃속에서 태어난 자식인데 왜 나는 여자라는 이유로 엄마와 같이 집안일을 독박써야하며 남동생과 아빠는 남자라는 이유로 집안의 상전이 되어야하는지 이해가 안 됐어요
그리고 저는 이런 상황에서 더이상 부모님의 도움을 받는 것조차 싫어져서 17살에 알바를 시작해서 제 용돈은 스스로 벌어 썼습니다 물론 부모님의 금전적인 도움이 아예 없었던 건 아니에요 그 집에 살 수 있게 해주시고 밥은 주셨으니까요
후에 저는 특성화고에 진학해서 19살에 취업계를 내고 취업을 했습니다 취업하고나서 첫 월급을 받았을 때 엄마가 월급통장을 달라고 하더군요 제가 처음 실업계 진학하겠다했을 땐 죽이니 살리니 돌x가리 같은 x 해놓고 이제와서 월급을 타니 돈관리를 해주겠다며 월급통장을 달라고 하시더라고요 딴 집 딸들은 다 엄마한테 맡긴다면서...
눈이 뒤집어져서 안된다고 내 돈이라고 꽉 쥐고 안 놓아줬습니다 그거 주면 못 돌려받을 거 같아서요 어떻게든 집 나가려고 보증금 모을 돈이었는데 그거 주면 저 빈털털이 돼서 다시 이 집에 붙잡힐까봐요... 근데 저는 엄마말대로 성격이 모가 나서 그런지 회사 사람들하고 잘 어울리질 못했습니다 제 학벌을 가지고 장난을 치시면 뭐라고 말해야 될 지 몰라 우물쭈물하고 일을 못한다고 뭐라하시면 울상이 돼서 제 책상에 돌아가는게 제가 할 줄 아는 전부였어요 그리고 집에 와서 엄마에게 이러이러해서 버티기 힘들다 딱 한 마디 했는데 그 후에 지옥이 시작됐어요 매일 밤 9시만 되면 엄마가 누가 너 같은 걸 써주냐 너를 써주는 회사가 이상한 거다 그거를 계속 반복해요 사람 미치게요 집은 쉴 수 있는 공간인데 회사에서 다른 사람들과 부딪히는 것보다 집에서 엄마랑 있는 게 더 힘든 거에요 나중에는 너무 스트레스 받아서 자해까지하면서 버티다가 회사를 반 년만에 그만뒀습니다 그리고 이를 갈았어요 내가 이 집에 계속 있으면 내가 죽든 내가 엄마를 죽이든 한 명만 살아서 나가겠구나 돈이 있던 없던 여길 벗어나자


그러고나서 대학에 갔어요 대학입학과 동시에 새벽에 이불가방 옷가방 달랑 두 개만 들고 고시원에 들어갔고 학비를 어떻게든 아낄려고 악착같이 공부했어요 그리고 알바도 쉬지않고 했던 터라 돈이 꽤 모여 보증금 500짜리 원룸 월세로 이사도 왔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모아뒀던 돈과 일부 장학금으로 4년간 부모님께 손 한 번 안 벌리고 학비를 내고 있었습니다만... 다음학기만 지나면 졸업을하는데 이제는 모아놓은 돈도 동나고 학비를 내려면 보증금을 빼서 메꿔야하는데 그러면 저는 갈 곳이 없습니다 다시 그 지옥같은 집으로 가야되는데... 어떻게하면 좋을지 모르겠어요


해서 엄마한테 처음으로 등록금 때문에 전화를 했는데 학자금 대출을 알아보라고 하시더라고요 동생은 다 해줬으면서... 앞으로도 다 해줄거면서... 동생은 한 집안의 가장이 될 사람이니 당연히 빚없이 사회에 나가게 해주는게 부모의 역할이라고 하셨어요
저한테는 항상 성인이 되면 너 스스로 벌어서 써야하고 부모한테 손을 벌리면 안된다고 하셨어요 근데 올해 대학교에 들어간 동생한테는 용돈도 주시고 학비도 주시고 남동생은 살뜰히 챙기시더라고요 그럼 저는 뭘까요? 저는 자식이 아닌 걸까요? 그 사람들은 제 부모가 아닌 걸까요?


그 등록금 얘기 때문에 결국 엄마는 저한테 연 끊자고 하셨어요 꼴랑 등록금이 뭐라고 나한테 한 번도 잘해준 적 큰 돈 들인 적 없으면서 꼴랑 그 등록금 하나때문에... 나는 성인되고나서 지금까지 4년간 부모님한테 손 한 번 벌린 적이 없는데 나혼자 이만큼 짊어지고 왔는데 그 등록금 내달라는 말 하나때문에 연을 끊자고 하시더라고요


그럼 저는 이제 어떻게 해야하나요? 원래도 없는 부모였지만 이젠 진짜 부모님없이 살아야하나요? 그래도 지금까지 저는... 아무리 날 미워해도 내 뒤에는 부모님이 있다고 생각했는데 연을 끊으면 얼마나 더 많은 짐들을 제 어깨에 짊어져야할까요? 얼마나 많은 걸 혼자서 해결해나가야 할까요? 새벽에 짐가방 두 개 들고 나올 때도 이만큼 무섭지 않았는데 결국 나는 버림받은 자식이라는 생각이 들어 너무 무섭고 어떻게해야할 지 모르겠어요


울면서 두서없이 쓴 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74
반대수1
베플ㅇㅇ|2019.07.20 07:45
그냥 학자금 받고 연 끊으세요. 전화로든 뭐든 부모가 돈 거절하고 연 끊자고 하는 거 잘 녹음해두시고요. 차라리 다행입니다. 동생 결혼할 때 님한테 돈 요구 안 할 거 같아요? 소중한 아들에게 짐되지 않으려 노후는 구박한 딸에게 의탁하는 노인네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적어도 님이 번 돈은 하나도 안 뺏겨네요. 이제 얼마 안 남았으면 등록금 얼마 안 해요. 그냥 학자금대출 받고, 그 사람들이랑 연 끊어요.
베플ㅇㅇ|2019.07.20 03:30
힘내요. 이날을 기억하며 힘들었다고 되새기는 날 있을거에요. 오히려 님 엄마가 그나마 남아있던 부모 자식간의 정을 끊으라고 도와준거라 생각해요. 학자금 대출 받고 보란듯이 독립해서 잘살아요. 아들만 올인하는 부모, 결국은 아들은 암것도 혼자 못하는 폐인, 장애자 만들고, 결국은 딸한테 부양하라는걸 종종 봤어요. 님은 고아다 생각하고 사는게 맘 편할거요. 님이 잘 사는것만 복수 하는거에요. 다시 한번 힘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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