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결시친게시판에 맞지않는 글 쓴 점 죄송합니다.
이곳이 가장 많이 본다고 하여 염치없이 적어봅니다.
저희집은 2대째 일본회사와 거래하며 일본제품을 수입해서 판매하는 총판회사를 하고있습니다.
큰 규모의 회사는 아니지만 임직원 30여명과 같이 열심히 일하며 저희와 임직원 가족분들을 부양할 수 있는 정도는 되는것 같습니다. 직원 퇴사율도 한자리수로 매우 낮구요.
저는 일본의 역사의식, 태도에 분노하는 평범한 한국인입니다. 위안부 소녀상 모금도 참여를 했고 야스쿠니참배, 다케시마 등과 같은 일본의 도발도 모두와 같이 분노히였습니다.
저는 저희 아버지가 일본과 거래하시는 것에 불만을 품은적이 없습니다. 제가 부족함없이 자랄수 있었던 것은 당신께서 일본어를 배워가시면서 밤낮으로 일하신 세월 덕분이니까요.
작금의 일본 불매운동을 보면 참 여러가지 생각이 듭니다. 저 역시 지금 일본정부의 행태를 보면 분노가 치미는 것이 사실입니다. 분명 잘못되었지요.
37%가 줄었습니다. 매출입니다.
총판회사는 항상 일정 재고를 비축해놔야하기 때문에 창고비용이 많이 들어갑니다. 제품판매가 급격히 줄어드니 예상치못한 재고가 많이쌓여 재고비용이 폭증했습니다.
당장은 사내보유금으로 모자란 직원 봉급을 충당하고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된다면 감봉을 하거나 직원을 내보내야 되는 상황까지 고려하고있습니다. 저희같은 작은회사는 인건비가 큰 비용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를 탓하고싶지는 않습니다. 국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도, 불매운동을 하는 마음도 모두 이해합니다. 저 역시 평범한 역사관을 가진 한국인이니까요.
한가지만 묻겠습니다.
그렇다면 기울어져가는 저희 회사는 누구에게 책임을 물어야되겠습니까?
일본회사와 거래하는 총판을 세우신 저희 아버지가 매국자일까요?
당신의 일을 그대로 물려받아 사업을 하는 제가 매국자일까요?
일본제품을 파는걸 알면서도 입사한 30여명의 임직원들이 매국자일까요?
그동안 저희회사의 제품을 구매해주셔서 저희 회사 임직원들에게 봉급을 주시고 가족을 부양할 수 있게 해주신 소비자분들이 매국자일까요?
사장인 저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러한 자리이기도 하고 저 역시 그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타파할 해결책이 떠오르지가 않습니다. 저희 직원의 능력도, 제품의 품질도, 유통의 문제도, 가격의 경쟁력도 어느것 하나 변한것이 없습니다.
가슴이 먹먹합니다.
당장 다음주 월요일날 회의때 직원들 얼굴을 볼 낯이 없습니다.
답답한 마음에 몇자 적어보았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