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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다 일어나서 쓰는 글

cccc |2019.07.23 15:35
조회 238 |추천 0
5년여간 연애끝에 헤어진지 9개월이 지났다. 첫 세달은 하루하루가 죽을듯이 가슴이 아팠고 그다음 세달은 전여자친구를 잊기위해, 다른 여자에게서 외로움을 달려보려, 이 여자 저여자에게 짧디짧은 연애를 해가며 온갖 노력을 했지만 하면 할수록 행복해지기는 커녕 피폐해져 갔다.

헤어질때 들었던 "넌 나보다 자기관리가 항상 최우선이였어, 너무 이기적이야" 라는 말이 내겐 큰 상처였을까 내가 이렇게 힘드려고 죽기살기로 시험공부에 여념했을까 하는 생각이 성적을 곤두박질 치게 했다. 시험기간에 피시방 주위에 얼씬 조차도 안했던 내가 떨어지는 성적을 보며 아무런 조바심도 느껴지지 않게 되었다.

4학년이 되고 정신없었던 마지막 3개월이 지났다. 그와중에도 제대로된 연애를 해보고 싶어서 연락했던 여자와 연애를 하게되었다. 지금까지 만났던 여자중에서 처음으로 전 여자친구 생각이 들지 않았던 여자다. 그 상황만으로도 너무 행복했다. 하지만 아직도 준비가 안된걸까 전여자친구와 너무나도 잘통하고 싸운적도 손에 꼽을만큼이였기에 그 생각만 갖고 연애를 지속하기엔 무리였다.

날이 가면 갈수록 트러블만 심해졌고 오히려 이런게 "ㅇㅇ이는 안그랬는데..." 라며 속에서 그 못난 마음이 꿈틀대기 시작했다. 결국 마지막 연애도 그렇게 마무리가 됬다. 내사정을 알았던 여자였고 힘들게 맘 열어줬던 여자인데 상처를 준게 너무나도 미안했다. 생각을 고쳐먹었다. 이런 내 상황을 다른여자에게서 위안받으려는 마음 자체도 이기적인 행동이고 몹쓸짓이기에 방학이 된 지금 집에만 쳐밖혀 있다.

작년 겨울방학땐 죽을듯이 너무나도 힘들었는데 시간이 지났다고 어느정도 무뎌진것에 감사하지만 하루에 한번씩은 스쳐가듯 떠오른다. 꿈을 꿨다. 요근래 단 한번도 나오지 않았던 ㅇㅇ이가 나왔다. 아직도 우린 사귀고 있었다. 그런데 연락을 무지 오랬동안 안했다는 느낌이 강렬했다. 이쯤되면 꿈속에서라도 정신을 차리고 "헤어졌잖아, 연락은 무슨" 이라고 했을텐데 헤어지지 않았다는 마음이 너무 기뻤던걸까 허우적거릴 뿐이였다.

반사적으로 카톡에 들어갔다. 마지막 카톡이 헤어진날짜였지만 인식도 못한체, 너무 연락을 안했네 큰일났다 이생각으로 "ㅇㅇ아 미안해 연락이 너무 없었지 보고싶어" 라고 적었지만 보낼수가 없었다. 죽을만큼 보내고 싶었지만 손가락이 움직이지 않았다. 그렇게 잠에서 깼지만 보러갈 생각에 침대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제서야 "아....... 잘 지내다가 갑자기 왜그러냐 이 병신아" 털썩 누워서 천장만 바라봤다. 너무 슬펐지만 눈물은 나지 않았다. 가슴만 심하게 요동칠 뿐이였다.

절친이 항상 진지하게 물었던 "ㅇㅇ이가 혹시라도 다시 만나자면 다시 만날꺼야?" 라는 대답으로 "병신아 내가 걔를 다시 왜만나 더 이쁜여자도 많은데" 자존심이 만들어낸 말이 오늘만큼은 예외였다. 너무나도 보고싶었다. 그렇지만 먼저 연락은 할 수 없다. 그냥 그렇다. 싸움도 거의 하지 않고 서로 죽어 못살던 긴 연애 끝에 이별을 통해서 많은것을 배웠다. 스파이더맨 보러 가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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