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갈피

시험관실패.. 공황발작..

zz |2019.07.24 16:26
조회 23,241 |추천 170

 

응원해주신 모든 분들 너무 감사합니다!! 여기에다 쓰진 못했지만.. 갑자기 말 못 할 다른 스트레스가 한꺼번에 많이 와서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다 지난 일이니까 잊고!! 이제 몸도 맘도 건강해지는 생각만 하고 살게요~~ 감사합니다!!

 

 

안녕하세요.

 

너무 답답한 맘에 지금 이 순간에도.. 속으로 눈물을 삼키며 글 써봐요..

혹시 바쁘신 분들은 패스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맞춤법등 너그러이 이해 부탁드립니다..

 

남편과 저 결혼 3년 차.. 둘 다 30대 중반을 달리고 있어요..

첫 번째 자궁 외 임신.. 왼쪽 나팔관 절재..
두 번째 임신.. 극 초기 자연유산..

세 번째 임신.. 또 자궁 외로 오른쪽 나팔관 절제.. 하아 ㅋㅋ 의사 선생님이 먼저 한숨을 쉬시더군요.. 한 숨소리에 .. 저도 모르게 진료실에서 한참을 울었어요... ㅠㅠ

 

그리고 시도한 두 번의 시험관 시술도 실패하고.. 하아 ㅋㅋㅋㅋㅋ 이젠 웃음만 나온다며 어이가 없는건지... 슬퍼서인지... 눈물을 한바탕 흘리고서.. 괜찮은 줄 알았는데...

 

주위 사람들의 임신 소식과 백일잔치.. 돌잔치..

 

거기다가 회사며 뭐며 이래저래 스트레스도 많았겠죠..

세상 살면서 누구나 스트레스받는다고.. 이정도는 괜찮다고 혼자 다독이며 괜찮은 줄 알았는데..

괜찮지 않았나 봐요 ㅋㅋ

 

집에서 갑자기 온몸에 힘이 빠지고.. 숨이 안 쉬어지더니.. 극심한 떨림과 함께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은 심한 공포 감... 병원 가자는 신랑 말을 안 듣고.. 신랑 손을 꼭 붙들고 30분가량 부들부들 떨었더니 좀 괜찮아져서.. 괜찮겠지.. 뭘 잘못먹었나? 하고 지나쳤는데.. ㅋㅋ

정말 괜찮지 않았나 봐요...
회사에서 갑자기 2차 발작.. 지나번 보다 더 심한 발작으로 결국 119로 응급실 행...

뒷날 처음으로 가본 정신 건강 학과... 공황발작이라며.. 공황 장애에 너무 가깝다고.. 약을 먹고 치료했으면 좋겠는데.. 혹시 임신계획이 있냐고.. 임신 계획이 있으면 약물치료가 안된다는 의사선생님 말씀에.. 단호히 "아니요, 없습니다. 치료부터 해주세요"라고 말해주는 신랑.. 너무 고마우면서도.. 당분간 아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게 너무 속상했어요...

 

집에 와서도 "약 먹지 말까? 약 먹으면 애기 못 가진 다자나,," 라고 하니.. " 네가 건강해야 뭐든지 할 수 있는 거야. 애기 생각 당분간 하지 말고 약 먹어. 애기 없으면 우리 둘이 행복하게 살면 돼." 라고 말해주는 너무 고마운 우리 신랑.. 너무 고마우면서도 너무 미안하네요..

 

왜 대체 왜 이렇게 간절한 난임 부부들한테 안 생기는 아기가..

아기 갖기 싫어하는 사람들한테는 그렇게도 잘 생기는지.. 원망도 해보고.. 울어도 보고...

 

이제 매일매일 운동도 하고, 좋은 생각만 하고 얼른 빨리 몸도 맘도 건강해져서 다시 시도해보겠다고.. 다짐하며 글을 써봅니다..

 

누구에게나 위로받고 싶어.. 익명을 빌려 글을 썼네요..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드려요 항상 행복하세요!!!

추천수170
반대수4
베플남자바바|2019.07.25 05:06
건강해라. 종족본존이 문제가 아니다. 살면서 119타는 사람 잘없다. 사고로 타고 그러지 질병으로 타면 많이 아픈거다. 덜아픈데 타면 돈받는다. 늙는다 늙어. 거울봐라. 둘이살든 입양하든 동물키우든 혼자살든 방법은 많다. 난임이 괜히 난임인가 ㅎㅎ 질병이나 치료하고 나서 판단하셔.
베플모모|2019.07.25 02:06
스물 넷 나이에 일찍 시집간 우리 언니, 형부도 2살 연상이라 난임이 될거라곤 생각도 못 했었어요. 둘 다 아이를 좋아해 일찍 갖고 싶어했지만 반복되는 계류유산과 자궁외임신... 그 이후 한 해 두 해가 지나도 소식이 없어서 매일밤 언니는 제게 전화해 눈물바람이었어요. 저희 자매가 사이가 각별한데 저도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요. 형부는 아이 없이 살자 했지만 아기가 포기가 안 되었던 언니는 시험관 시술도 재차 받았지만 다 유산되었어요. 당시 슬픔과 스트레스로 10키로가 넘게 빠져 미루나무같았던 언니를 생각하면 전 아직도 눈물부터 나요. 이러다 언니까지 잘못되겠다며 형부가 친정에 찾아와 언니에게 얘기좀 해 달라고 부탁했고, 저랑 부모님이 언니 앉혀놓고 이제 그만 포기하자고 했었죠. 수긍은 하면서도 거의 일년을 산 송장처럼 지내던 언니는 형부의 극진한 돌봄 속에 기운도 찾고 살도 오르고 예전의 쾌활함도 되찾았어요. 그리고 언니의 서른 두 살 봄에 기적처럼 조카가 자연임신으로 찾아왔고요. 제 조카여서가 아니라 얼마나 똑똑하고 착하고 예쁜지 몰라요. 이렇게 완벽한 아이가 나오려고 오래 걸렸나 싶을 정도로 너무너무 예뻐요. 저희 언니가 늘 하는 말이, 진작에 마음 편하게 먹을걸 그랬다고 해요. 너무 오래 마음 졸인게 후회된대요. 주변사람들 말 들어봐도 맘 편하게 갖는 순간 아이가 찾아온 경우가 많다고요. 지금 너무 힘드신거 이해하지만, 건강 되찾는게 우선이니 잠깐 아이 생각은 내려놓으시고 회복에 집중하세요. 건강해진 후에 마음 편히 갖고 준비하다 보면 예쁜 아기가 찾아올거예요.
베플|2019.07.24 23:03
저도 님처럼. 괴롭게 30대를 보냈었는데 시험관도 4번인가 했고. ㅠㅠ 근데 애기는 하늘에서 주는 거라는 말이 있잖아요. 전 다 포기하고 둘이서 살자하는 판에 40에 애가 생겨서 키우고 있습니다. 일단 몸 추스리시고 편하게 지내세요. 미래의 일은 알수없는거고 현재 내가 행복산게 우선이에요

공감많은 뉴스 시사

더보기

뉴스 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