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 쓰느라 음슴체 이해해주세요
남자친구랑 나는 반년 정도 만나고 있음.
처음에 남자친구가 너무 헷갈리게 굴길래 내가 먼저 고백해서
사귀게 된 건데 사실 이것도 나중에 알고 보니 내가 어장관리 당한 것임.
뒤늦게 그 사실을 알게 된 후 그 생각이 떠오르면 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남.
우리는 같은 회사를 다니고 있는데 동네는 다르고
다만 1-2 주에 한 번씩 미팅 때 보곤 함.
그래서 사귀는 건 비밀로 하고 있는데
그걸 빌미로 남자친구는 여자친구 없는척하고 다님.
제일 신경 쓰이는 건 카톡 프로필에 솔로인척 해놓은 것,
그리고 sns에 사진 올릴 때 역시 솔로인척 하고
내가 나온 부분은 아예 잘라버리고 지 얼굴만 올림
가끔이지만 어쩔땐 내 카톡은 안 보고 다른 여자 sns에 좋아요 찍을때도 있음.
심지어 여자 연예인 sns에도 예쁘다고 찬양 댓글을 올림.
예쁘고 몸매 좋고 어린 여자 좋아함
몇 번 이런 일로 싸웠지만 예전부터 해오던 짓이라 매번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이고
나만 집착녀로 몰아가길래 확실한 증거가 잡힐 때까진 나도 더 이상 말하지 않으려고 함
다만 저런 식의 다툼이 있는 후에는 전화도 많이 하고 내 눈치도 많이 보고
나에게 신경을 더 써주기는 함. 하지만 결국 길어봐야 2주도 안가는 것 같음
그리고 남자친구는 처음부터 대놓고 내 몸매나 외모가
자기가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라고 말해왔고 지금도 누누이 말하곤 함.
하지만 내가 자기를 좋아해 주고 잘해줘서 나랑 사귄다고 말함.
그런말을 들을때마다 나는 마치 하녀 노예가 된듯하고
그것 때문에 점점 자존감이 낮아지는것 같음
그동안 예쁘다 사랑한다 좋아한다 이런 달달한 말 한 번도 들어본 적 없고
내가 먼저 사랑한다 말하면 한 번도 대답 들어본 적 없음. 아예 대꾸를 안 함.
나 좋아하냐고 물었더니 왜 그런 거 물어보냐고 면박도 들은 적 있음.
그렇다고 관계가 없는건 아님.
최근에 알게 된 충격적인 사실. 남자친구랑 알고 지낸 건 3년 가까이 되는데
알고 보니 그 솔로로 지냈다던 기간 동안 여자친구가 있었는데 없는척했던 것임.
최근 전 여자친구의 sns에 수상한 글이 올라옴. 남자들은 왜 항상 헤어진 다음에
연락하냐고 난 널 잊었다 연락하지마라 이런 내용의 글...
더군다나 그날은 공교롭게도 남자친구와 내가 전 여자친구네 동네에서 데이트를 하게 된 날이었음
이때부터 또 의심 발동 시작했지만 증거가 있는 것도 아니고 나도 훔쳐본거라 모른 채 하고 있음
솔직히 아무리 봐도 남자친구는 날 좋아해서 만나는 게 아니라
그냥 내가 잘해주고 좋아해 주니까 보험용으로 날 사귀는 거고
다른 좋은 여자가 나타나면 언제든 환승 이별할 놈인 것 같음.
솔직히 나도 알고있음. 내 외적인 조건이 본인이 느끼기에 부족해 보여서
맘을 다 못주는것도 알겠음. 근데 그런얘기를 하면 아니라고 발뺌할게 뻔함
왜냐하면 이인간도 결국엔 나쁜놈 되긴 싫으니깐 끝까지 발뺌할거임
그리고 비슷한 얘기 꺼내 본적 있는데 왜그러냐고 달래주긴 하는데
그렇다고해서 내 자존감을 높여주는게 아닌 뭔가 찜찜한 달래줌이였음
그래서 정말 이렇게 시간 낭비할 바엔 확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도 드는데
그렇다고 해서 남친이 쉬는 날 나를 안 만난 적 없고
평소에도 내 전화 안 받고 그런 적 없고
연락을 안 하는 것도 아니고 그러다 보니 싸울 일은 별로 없는 채로
잘해주는 것도 없지만 못하는 것도 없기에
표면상으로는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음.
하지만 내 낮아진 자존감과 솔로인척 하는 저 이중성때문에
난 조금씩 저인간을 매일 의심을 하기 시작했고
이렇게 딴 년 나타날 때까지 난 잘해주고 이용당하다
버림받는 운명인가 생각하면 너무 억울함
그렇다고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에 대해 넌 그렇게 될거야!
라며 의부증 환자처럼 이별을 고할수도 없음
이건 그냥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는 연애같음
남친이 변하던지 헤어지던지 둘중 하나밖엔 답이 없는것 같은데하... 무슨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