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초기
출근은 해야겠고 입덧때문에 먹고토하고,먹고토하고를 반복하는 와중에도 어떻게든 출근해서 하루일과를 버텨내고,
먹든 안먹든 먹토는 안먹으면 빈속에토하는게 더괴롭고,
위액을 넘어서 피를 토하는경우까지 와서..
먹어봤자 토하는걸 알면서도 억지로 먹어서 토함..
하루하루가 어떻게 지나갔는지 기억도 안나고 그저 지옥같음..
임신중기
입덧은 서서히 줄고 일도 쉬는와중이라서 이제좀 살만해짐..
십년가까지 일만해오던 알바몬이 막상 쉬려니깐..
뭘하면서 쉬어야될지도 모르겠고..배는 슬슬불러오고,
신체변화가 하나둘씩 일어날때마다 처음격는 변화에 낮설지만,
내가 선택한길 이기에 그저 이변화에 받아들이고
적응하려고 노력하는데 맘처럼 쉽지는 않았기에
어떻게든 그간 살아온 나로써의 흔적을 찾고싶어서 부러
나가서 시간보내고, 배부른와중에도,
그좋아하던 운동도 열심히다녀서 자격증도 취득하고..
나름 알찬 중기를 보낸것같다.
임신후기
중요한 시기인만큼 운동및 외출은 자제하게되고,
배는 하루가다르게 걷잡을수없이 불어만 가고,
배 말고도 엉덩이 허벅지 살도 엄청불고, 팔다리가 붓기 시작함
배는 잘관리해서 튼살은없지만 엉덩이살이 틀줄은..
임신전 보다 무려20kg이 늘었고, 앉았다 일어나는
그흔한 움직임조차 버겁고 너무나 힘든시기가 옴..
항문이 미어져 치질이 생기고, 처음에는 그저 이또한 임신증상
이겠거니..저러다가 말겠거니 했지만,
점점더 심해지는 치질증상에 용변을본후에 뒤처리가 힘들어지고,
아프고 간혹 피가 나기도하고,
심지어 추후에 화장실을가면 속옷에 잔여물이 묻기도함...
내가 원해서 아이를 갖게됐고, 엄마가 되기까지
격어야할 일들이고 그게 당연한건데 문득.. 괜히
억울해졌다.. 나는 이런저런 증상으로인해 일을관두고
뱃속에 아기를 지키기위해 전에 살아오던 삶보다는
임산부에 포커스를 맞춰서 뭐든다 조심하고 신경쓰면서
열달을 살아왔는데 신랑은 아이와 날 위해 뭘 희생하고있을까....
바깥일 힘든거 스트레스받는거 알기에 집에오면
아무것도 신경쓰이지않게 내가 노력하고있단걸 알긴알까..
아님 그마저도 그저 당연한 일이라고생각하고있을까
종일 무거운몸끙끙대며 하루를 살아가고
그저 신랑 오기만을 기다리고있는데 막상 신랑오면
같이 밥먹고 티비보고 혼자 핸드폰하고,
쉬고싶다며 드러눕기 바쁘고.. 놀아도 같이놀고
쉬어도 같이 쉬고싶은데 태담도 같이하고싶고,
여기저기 아프다며 투정부리면 안마라도 정성스럽게 해줬으면
좋겠는데 내가해달라고할땐 못들은척..
본인이 하고싶을땐 오분도 채 안되게 하는둥 마는둥..
난 사랑받고 있는게 맞는걸까..
그냥 순리대로 결혼해서 부부가됐고, 아이가생겨서
부모가됐고, 남들도 다 이렇게 사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