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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그랬듯 앞으로도

ㅇㅇ |2019.07.27 00:36
조회 1,405 |추천 1

나는 정말 정확히 기억나. 편한 친구였던 네가 좋아진 그 순간.
너랑 나 둘다 친한 친구 누군지 알지? 걔가 나한테 너와 나는 왜 안사귀냐고 물어봤었어. 그때의 나는 너를 좋아하게 될 줄 정말 꿈에도 몰랐어.
걔가 나한테 뜬금없는 질문을 날린 후 나는 너가 좋아진 것 같아. 내가 물고기로 되는 순간이었지ㅋㅋ 처음에는 부정했어. 내가 너를 좋아한다는 것을 인정하기 싫었나봐. 하지만 점차 인정하면서 내 시선은 항상 너를 향했고, 내 신경은 너에게 쏠려있었어. 혼자 시작하고 혼자 끝낼 결말이 뻔한 내 짝사랑이 그렇게 시작됐어.

나는 정말 좋아하는 티를 내지 않으려고 노력했어. 하지만 나도모르게 티가 났나봐. 친구들은 이미 알고있더라ㅋㅋ 항상 너를 찾아다니고 붙어다니려 애쓰는 내가 안쓰러웠는지 엮어주려고 애쓰더라고.

이번에 다같이 술먹은 날 기억나? 모이자마자 애들은 너와 나를 엮었어. 나는 평소처럼 "이상한 소리하지마~"라고 말했지. 너가 먼저 진심으로 싫어하면 나는 정말 상처받을 것 같았거든. 곧바로 너도 하지말라고 대답했지? 이제와서 말하지만 나 그때 상처받았다..ㅋㅋㅋ 먼저 싫다고 거짓말해놓고 상처받았어. 웃기지 않아?
슬슬 취기가 올라올 때 진실게임도 했었지. 완전 대놓고 너랑 나 이어줄려고 한 게임이었지ㅋㅋ 그때 나는 '좋아하는 사람이 우리학교고 우리과 친구다.'라고 말했고 내 기억으로는 너도 같은 말을 했던 것같아.
친구가 너한테 물어보러 갔을 때 너가 좋아하는 사람이 내가 아니라고 했다며. 내가 그 말듣고 얼마나 울었는지 알아? 그러다 문득 넌 나와 엮일 때 짜증났겠다 싶어서 미안해서 더 울었어.

그날 이후로 나 좀 이상했지 않아? 너도 어제 나한테 그랬잖아. 내가 너 무시하는 듯한 느낌들어서 기분나빴다고. 일주일 내내 너한테 좋아하는 애가 누구냐고 지겹도록 묻기도 했고, 사소한 것에도 서운해서 화내고... 내가봐도 좀 미쳤던 것 같아ㅋㅋㅋ
너한테 한참 추궁할 때 내이름 빼고 우리과 여자애들 이름을 다 불렀었어. 그때 너가 그랬잖아. "진짜 궁금해서 그러는데 넌 우리과 아니야?"라고. 그래서 내가 "근데 난 아니라며."라고 답했었지. 나는 그 친구에게 전해들었다고 아주 솔직하게 말해줬어.
그때 왜 넌 "아, 걔도 취했었나보다."라고 했어? 그 한마디만 아니면 난 깔끔히 포기했을텐데 그것때문에 난 아직도 1%의 희망을 갖고 있어.

지금까지 그랬듯이 앞으로도 널 좋아할거야.
널 잊고 나 좋다는 남자 만나서 행복해하는 날이 언젠가 올까? 만약 그런 날이 온다면 그땐 웃으며 너에게 말해줄게. 너를 아주많이 아프게 좋아했다고.

추천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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