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올해 중학교 2학년이에요.
초등학교 6학년 때에 무슨액체괴물 유튜버가 되고 싶다고 해서 삼각대를 사줬어요.
그리고 매주 3000원 용돈을 주면서 사고 싶은 재료가 있으면 사서 하라고 했죠. 약간 아기들 촉감놀이 같은 게 뭐 그리 재밌을 까 싶으면서도 딸이 좋아하니 그냥 하게 했어요.
영상 찍는 거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주고 재료가 너무 비싸다고 사달라고 말하면 사주고, 같이 사러 나가기도 하고...
그리고 지금은 그 액괴랑 슬라임 만드는 걸로 채널 구독자가 30000명 정도에요.
이 힘들다는 유튜브 레드오션 속에서 어린아이가 그만큼이나 한게 자랑스럽기도 하고 장하지만
꿈이 유튜버라는 딸을 보면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
채널수익을 내면 아주 잘될 거라고 호언장담을 하지만 (너무 어린나이에 수익을 내는 데에 맛을 들이면 다른 꿈을 꾸지 못할까봐 막았어요) 언제 그 액괴나 슬라임 유행이 식을 지도 모르고
설 용돈 추석 용돈 받아서 유명 슬라임가게에 십만원씩 돈을 쓰는 걸 보면 사뭇 걱정도 됩니다. 너무 경제 관념이 없는 거 아닌가 싶어서요.
또 책장에 책은 없고 통에 그득하게 담긴 액괴들만 가득하고 학원 다녀오면 문구점에서 산 재료들로 숙제는 안하고 영상찍고, 댓글 달고.....
꿈이 유튜버니까 다 괜찮을 거라고 얘기하는 데 부모 입장에서 불안하지 않을 수 가 없잖나요.
그래도 너무 착하고 학교에서 인기도 많아서 반장도 하고 성적도 중간은 하는 지라 너무 터치하진 않으려고 하는 데
곧 중3이고 곧 고등학생이니 걱정이 됩니다.
다른 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