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여친이랑 헤어진 남자입니다.
전여친은 진~짜 완벽한 제 이상형이었어요.
연애하다보면 딱히 이상형은 아닌데 사귀다보니 좋아지는 경우가 있고
아예 처음부터 내 이상형인 경우가 있잖아요.
전여친은 완벽하게 후자였어요.
전여친 외모도 일반적인 한국 남성들이 좋아할 만한 외모? 막 흰 피부에 청순한 스타일 그런 거 있잖아요
제 스타일이 그런 거랑 거리가 엄청 멀었고
평소에도 취향 특이하다는 소리 많이 들었는데
그런 특이한 제 이상형 외모에도 완벽하게 들어맞았고요
성격도 제가 초등학생 어렸을 때부터 지금까지 일관적으로 가졌던 이상형 성격이 있는데
그 이상형 성격이랑 복붙해놓은 것마냥 완벽하게 똑같았어요.
기부나 헌혈같이 사소하지만 착한 일 많이 하고
사람들한테 친절하게 대해서 하느님이 나한테 상 주는 게 분명하다
그게 아니라면 이렇게 완벽하게 내 이상형에 들어맞는 여자가 나타날 리가 없다
이렇게 믿어 의심치 않으면서 매일같이 행복하게 연애했었는데...
그런 완벽한 이상형의 전여친도 도저히 극복이 안되는 단점이 있었어요 ㅜㅜ
전여친이 말을... 너무 험하게 해요 ㅜㅜ
여사친처럼 친근한 스타일도 정도가 있는 건데
전여친은 진짜... 해도해도 너무 심했어요...
예를 들어서...
제가 감기가 엄청 심하게 걸려서 입맛이 없어서 음식을 조금 깔짝깔짝하게 먹으면
"너는 밥을 뭐 편식하는 병x같은 애새x마냥 그리 깔짝깔짝 먹냐?"
하는 식이요...
너무 충격받아서 들고 있던 젓가락도 떨어뜨리니까 전여친도 그제서야 놀라서 사과하고...
전여친도 저한테 악의가 없는 건 분명해요 ㅠ
저렇게 글로 써놓으니까 험악해 보이지 사실 전여친도 낄낄 웃으면서 장난으로 한 얘기거든요...
근데 전 말 험하게 하는 거 진짜 극도로 혐오해서...
친구들도 말 험하게 하는 놈들은 싹 다 연락 끊었거든요...
그래도 전여친은 정말 완벽하게 이상형이어서 꾸역꾸역 참으면서 말 좀만 예쁘게 하자고 몇 번이나 얘기했었는데...
미안하다면서 주의하겠다면서 자기도 주의하겠다고 말하면
한 이틀? 정도는 최대한 거친 표현 안 쓰려고 노력하더라고요...
근데 그것도 딱 2,3일만이고...
한 일주일만 지나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원래대로 험한 말 쓰더라고요...
이렇게 몇 번이나 말해도 안 고쳐지니까
너무 힘들어서 이별 통보 했어요...ㅠ
근데 막상 헤어지자고 해도 너무 힘이 드네요 진짜 살면서 두번 다시는 못 만날 이상형이라 그런지...
전여친이 매일같이 연락와서 이젠 절대 험한 말 안 쓰겠다고 한번만 믿어달라고 할 때마다
저도 미친듯이 흔들리고 그러네요...ㅠ
비슷한 경험 해보신 분들 계신가요...
정말 많이 사랑하면 연인을 위해서 말투도 고칠 수도 있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