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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직금 빌려주는게 맞나요

개밥 |2019.07.31 14:23
조회 37,223 |추천 5
저희 가족은 아버지, 어머니,저, 그리고 결혼한 친오빠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몆년전 아버지께서 횡단보도를 걸어가다 경미한 교통사고를 당해 골절을 입으셨어요.
다행히 잘 회복되었고 보상금으로 2000만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 놀라운건 새언니가 저에게 이렇게 통보하는 겁니다.
"아버지 보상금 2000만원은 본인들이 가져갈꺼고 아버지께 한달에 얼마씩 생활비를 드릴꺼라고"

기가 막혔지만 예전부터 아버지가 재산은 모두 아들 며느리준다고 하셨기
때문에 저는 일단 빠졌습니다.
오빠에게 이 얘길 하진 않아서 오빠도 똑같이 계획하고 있었던건지 새언니 혼자 그랬던건지 까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리고는 오빠가 아버지에게 매달 25만원씩 용돈을 주기 시작했습니다. (저희집은 아버지 재산은 모두 오빠에게 주기로 했기 때문에 아버지는 당연하게 생각하시는것 같았습니다. )
아무튼 저는 매달 25만원씩 고정지출을 하는게 어려운 일이라고 생각해서 오빠에 대해 다시 좋은 감정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최근 오빠가 가게를 오픈했습니다. 저한테도 시급 만원을 줄테니 가게에서 알바를 하라고 했고 최근에 퇴사한 저는 일자리가 필요했기 때문에 알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조금후 말이 바껴서 고정월급 백만원을 준다고 했고, 근무시간으로 나누어 보면 시급 5500원 정도였습니다. 
피크위주로 뛰는거라 다른 일자리도 구할수 없었지만 퇴직금이 2000만원정도 있었기 때문에 그냥 있는돈을 까먹으면서 하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새언니가 퇴직금을 자기한테 맡기라는 겁니다. 제가 돈관리를 못하기 때문에 자기들이 관리를 해줘야 한다면서요.
그러면서 그 돈으로 오빠 대출금을 갚겠다고 했습니다.
가게 대출금이니까 가게 못해준 시댁돈으로 갚는거라고 했습니다.
저는 30대 후반으로 500에 35만원의 원룸에 삽니다. 그러다보니 월 생활비가 150은 들고요.
왠지 돈을 빌려주면 못받을것 같아서 거절했고, 돈을 안빌려주고 알바를 하면 월급도 제대로 못받을것 같아서 그냥 다른 일자리를 구해겠다고 했어요. 10년전에도 오빠 가게에서 일한적 있는데 그때도 알바비를 한푼도 못받았거든요.
그렇다고 돈도 안빌려주고 일도 안한다고하면 배신했다고 욕할까봐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점심에 2시간씩 무료로 일을 돕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오빠와 새언니가 그 이후로 히스테리를 부립니다. 저는 제가 무료로 일을 도와주면 점심이라도 줄꺼라고 생각했는데 새언니가 밥 줄수 없다고 가게에서 햇반하고 라면을 저보고 사다먹으라고 하고
매출을 올려줄려고 친구들 데리고 가면 욕도 합니다.
"오늘 더럽게 바쁘네 신발" 이러면서요.
손님없는 토요일 오후3시에 미리 예약도 했고, 10만원정도 쓸꺼라고 메뉴도 미리 말해두었는데 말입니다. 실제로 음료수 한캔값까지 알뜰하게 챙겨서 냈구요. (심지어 친구들은 홍삼 액기스 한박스를 사와서 줬습니다)
가족이지만 사회보다 냉철하고 혹독하네요.
새언니와 오빠 화풀리려면 퇴직금 빌려드리는게 맞을까요?
또 일은 무료로 계속 일을 해주는게 맞을까요?
참고로 오빠는 아버지가 사주신 본인명의의 30평대 아파트 살고 저는 말씀드린데로 500에 35만원 월세 살구요
오빠는 5000만원짜리 차타고, 언니는 QM3 타고, 저는 뚜벅이입니다.
추천수5
반대수403
베플남자ㅇㅇ|2019.07.31 14:36
역시 호구는 괜히 호구가 아니구나. 사고방식이 일반인과는 아예 달라
베플ㅎㅎ|2019.07.31 14:28
중학생만 되도 저 상황에 어찌 해야 될지 알텐데... 님 나이에 님의 글에 놀라고 갑니다. 나 같으면 진작 연락 끊었을 듯, 부모님도 마찬가지. 나중에 아들 며늘에게 돈 다 뺏기고 쓰니한테 부양하라고 헛소리 할 아버지인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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