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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생긴 사람 정말 싫습니다. (Feat. 끼리끼리)

ㅎㅎ |2019.08.02 18:23
조회 1,578 |추천 1

제목이 좀 자극적인데 저말 그대로 저는 최근에 있던 일련의 일들로 못생긴 사람이 정말 싫어졌습니다.

 

<일화(?) 1>

 

아는 언니가 7년 사귄 남자랑 헤어졌는데 어이없게 헤어졌다고 남소를 해달라며 오랜만에 연락이 왔습니다. 언니 나이는 29살이고 헤어진 사람도 동갑.

어떻게 헤어졌는지 묻지도 않았는데 전화로 폭풍 랩을 쏟아내는데 이유는 남자쪽 부모님이 이 언니의 조건이 안좋다고 헤어지라고 했다는 겁니다.

무슨 연애사의 한 공식인지 모르겠지만 자주 나오는 단골 소재죠. 남자분이 좋은 기회로 공기업에 입사했는데 연봉이 좀 되나봐요. 얼만진 모르겠는데 뭐 XX다닙니다 하면 사람들이 와~ 한대요. 암튼 그쪽 부모님께서는 본인들 아들이 그 공기업 입사전 아들이 공부만 하다가 혹시나 좋은 회사 못갈까봐, 장가도 못가게 되면 어쩌나 그 언니를 보험삼은거라고 밖에 안 느껴질 정도로 엄청 잘해줬다 하더라고요. 언니가 헤어지고 현타오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대요.

덧붙여서 사람을 직업으로 그렇게 후려치는 사람하고 그렇게 헤어져서 어찌 보면 다행인것도 같고 진짜 슬픈것보다 화가 난다면서 자기도 나름대로 전문직이고 내 직업 자랑스러운데 부모님께 죄송하기까지 하다고 그때서야 우는 겁니다..ㅠ

저도 들으면서 진짜 그 부모도 어이없지만 노력도 안하고 걍 이별을 고한 남자도 어이 없더라구요.

남자 말이 더 가관임.

"부모님이 반대하셔. 우리 부모님 난 못이겨. 헤어지자. 나 너무 힘들다. 너가 좋지만 우린 이루어지기 어렵다."라고 했대요. 이 얘기를 듣고 제가 더 열이 받아서 언니 기다려보라고 전화번호 목록을 뒤져서 솔로인 남자 몇몇에게 연락했습니다. 이 언니도 나름 전문직종이고 집안도 평범하고 제눈에는 외모도 막 예쁘진 않아도 잘 꾸미고 평범하니 참하다고 생각이 들어서 자신있게 남자들에게 소개팅을 권했었죠. 근데 남자들 쪽에서 사진을 보고 다 거절 거절 거절.

 

친구1: 나는 여친있으니 내친구 소개시켜 줄게 (사진 보내고 5분 뒤) 내 친구가 자기는 괜찮대~

나: 아 자기 스타일 아닌가보다 알겠어 ㅎㅎ

 

선배2: 나 소개해줘 (사진 보냄) 음, 난 나쁜남자라서 이분 너무 착해보이셔서 안되겠당

나: ;;;;

 

직장동료3: 난 내 지금 취미생활이 즐거워서 연애가 좀 힘든데;;; (사진도 안봄. 취미 오토바이;; 그냥 정말 저 말 그대로여서 뭐;;;)

 

후배4: (사진 안봄) 난 자연스러운 만남을 원해

 

아는오빠5: (사진 봄) 안되겠다 헤어진지 얼마 안되서 회복중이야...ㅠ

 

아는오빠6: (사진 봄) 너랑 친해?

나: 왜? 안친하다는 가정하에 말해봐 왜그러는데.

아는오빠6: 못....생겼다.. 모르겠다 그냥 나는 그렇다;;; 이런말 해서 미안ㅜ

나: 아니야 오빠가 그런 생각이 드는게 뭐 나쁜가 ㅎ 알겠어!

 

친구의 오빠의 후배7: (사진봄) 받을게.

 

드럽게 오지고 오진 남자찾기의 여정이 끝나고 저는 이 과정에서 여자와 남자의 외모 보는 기준이 다른것도 알게 되었고 저도 과거 나의 소개팅도 전에 내가 왜 까였는지를 여실히 느끼면서 언니에게 연락을 했죠. 친구의 오빠의 후배7 에게 번호를 줬으니 연락해봐라.

언니가 기본신상을 묻고 키를 묻더군요. (언니 통통 159cm임. 한달 300 범.)

저도 잘 모르는 분이시다 보니 들은대로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사진을 한장 보냈어요.

친구의 오빠와 같이 찍은 사진.

참고로 친구 오빠는 키가 크고 잘생긴편. 그 후배는 친구 오빠보다는 작은편에 평범한 30대 중반의 남성임.

언니가 난리남. 고맙다고. 잘되면 밥산다고.

언니에게 둘중 누군줄 알고 그러냐고 ㅎ 오른쪽 남자다 하니,이번엔 언니쪽에서 거절.

갑자기 이유가 남자가 키가 작고 외모가 자기 스타일이 아니고 직업이 돈을 좀 못 벌것 같다고 들어도 잘 모르겠다고 ㅎㅎㅎ (후배분 직업 노무사. 저도 뭔지 잘 모르는데 법?공부 하시고 어렵게 따는 자격증이라고 들음) 나이많다고 거절. 웃긴게 친구오빠가 36살, 후배는 32살.

아니 자기가 그정도냐면서;;; 그 옆에분하고 어울린다고;;; 그 오빠 유부남이라고 해도 아니 그럼 친구를 소개해줘야지 쌩뚱맞게 무슨 후배냐고 소개팅좀 꼭 해달라고 하더라구요;;; 하....

 

황당했습니다. 본인조차 사람을 직업으로 판단하고 있었고 외모며 소득수준, 집안, 나이까지 뭐하나 빼먹지 않고 보고 있더군요. 제가 저 개고생을 했는데;;; 말해주고 싶었어요. 언니 남자들이 언니 못생겨서 소개팅 안받는데. 라고요. 그 언니가 남친하고 헤어지고 3주동안 소개팅만 15번 했다고 하고 이제 해주는 사람도 없다고 하더라고요. 다들 뭐 나이가 애매하다는둥 이젠 소개팅 들어오는데도 없다고. 슬프지만 언니가 모르는것 같아요. 언니 못생겨서 그런거라고 말하고 싶어요.

 

하... 저도 같은 여자면서 언니 못생겼다는 말 들으니 마음은 좀 안좋았어요. 아니 대체 남자들은 얼마나 이쁜 여자 얼마나 몸매 좋은 여자를 만나려고 그러나, 다들 연애 못하는 이유가 있구만! 이런 생각도 했지만 차라리 남자분들이 솔직하네요. 언니는 너무 따집니다.

그 이후로는 연락 없더라구요. 자존심이 상한건지 뭔지;;; 

 

<일화 2>

우리 회사 사장님 와이프 소문난 못난이인데 (건물 청소하시는 여사님들도 가끔 내가 사모님 오신날 마주치면 "사장 마누라 왔다매? 인물이 없어도 너무 없더라~" 하실정도;;;) 저는 주위에서 가끔 그런 험담을 들으면 기분이 나빴어요.

다 자기 매력이 있고 본인들은 얼마나 연예인 뺨치는 외모길래 저렇게 수준떨어지게 외모가지고 욕을 하나... 내가 피하자.. 주의였습니다.

 

어느날 사모님이 사장님과 점심약속이 있다고 하시면서 회사에 오셨어요. 사모님께서 사장님을 기다리고 계셨는데 거래처 회의가 안좋게 흘러가셨는지 못 오신거에요. 점심을 혼자 사무실에서 살뺀다고 방울토마토 먹고 있는 제게 사모님이 초밥을 사주신다고 가자고 하시는거에요. 괜찮다고 정중히 사양해도 사모님께서 두번까지는 예의상 거절하는줄 알고 물어보겠지만 세번째부터는 자기 부탁이니 같이 가달라고 하시는 거에요.

 

다이어트고 뭐고 연어초밥을 맛있게 먹고 있는데 사모님께서 30대 후반의 젊은 나이세요. 저보고 하시는 말씀이, "여기는 젊은 여직원들이 참 많아서 분위기가 밝고 좋네~" 하시더라구요.

저는 그저 머쓱하게 웃기만 했는데 "거래처 남직원들 오면 다들 처신 잘 해야 되겠어 요즘 세상 무섭잖아 그치?" 그러시는 거에요. 첨엔 뭔소리지 뭐 남자 조심하라는건가 듣고 있는데 "아니 근데 다들 여직원들인데 뭐 다들 그렇게 옷을 화려하게 입고 화장을 하고 그래 참 호호호호 누가보면 우리 남편이라도 꼬실려고 그러는줄 오해하겠네 호호호호호"

 

더 뭐 말 쓸필요 없죠?;;;

 

이 사모 지금 뭐라는 건가 싶어서 피식 웃었습니다. 그러더니 사모님이 말을 이어서 하는 거에 빡쳐서 지금 이 글을 쓰게 된건데요, 뭐라하셨냐면,

"XX씨 우리 남편이 입사한지 한 2년정도 되고 어린나이에 성실히 일하고 꿈도 소박하게 꾸면서 밝고 참하다고 칭찬하더라고요~ 그래서 한번 보고싶었어~ 호호호 점심에 방울토마토같은거 먹지말고 맛있는거 많이 먹고 어릴땐 젖살이야 살좀 더 쪄도 되~ 호호호 그리고 요즘 여자들 말도 많고 세상이 미쳐가잖아?! 사무실에서 행실 조심해줘요~ 호호호호"

 

사장님께서는 애가 둘인데도 훈훈하고 키크시고 항상 허허 하시며 정말 좋은 분이신데 왜 저런 못생긴 사모랑 결혼을 하셔서 본인 살을 깎아먹고 계신것인가, 이런 생각까지 들고 저런 사모와 사는 사장님을 생각하니 제가 다 안타까웠습니다.

 

저는 키 160cm고 전문대졸 27살 그냥 저냥 평범한 여자입니다. 저는 얼굴은 못났을지 몰라도 저런 얼굴하고 마음하고 세트로 못난 사람들이 정말 싫습니다.

 

퇴근하면서 적는거라 급하게 적어 두서없음 양해 바랍니다;;;

추천수1
반대수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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