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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 빼기 강요,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ㅇㅇ |2019.08.02 19:13
조회 378 |추천 0
안녕하세요, 네이트 판은 가끔씩 눈팅하다가 처음으로 글을 올리게 된 20대 초반 여대생입니다.

저는 네, 작은 키에 비해 몸무게가 많이 나가는 편이에요.

다만 전 살을 뺄 생각이 없어요. 저는 그냥 이대로의 저에 만족하는 편입니다. 누가 제 몸무게를 가지고 사람을 품평하는 건 그 사람이 굉장히 예의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구요.

건강을 이유로 운동이나 체중 감량의 필요성은 느끼지만, 결코 제 외모를 가꾸기 위해, 남들에게 좋아보이기 위해 억지로, 겉으로 이어가는 다이어트는 앞으로도 할 생각 없습니다.

하지만 어머니께선 그렇게 생각하지 않으시는 것 같아요.

어머니는 무조건 살을 빼고 저에게 예뻐 보여야만 하기를 강요하세요. 저는 여자로 태어났으니 밖에 나갈 때는 무조건 화장을 하고, 옷도 항상 신체가 가려질 만한 어두운 옷을 입어야만 한다고 하십니다.

매일 전화하거나 카톡하거나, 오랜만에 본가에 내려와서 얼굴이라도 보면 살은 언제 빼냐고, 성형이라도 해야 예쁘겠다고. 밥은 항상 적게 먹는 게 맞느냐고...

겨울방학 땐 약이라도 먹어서 살을 무조건 빼야만 한다고. 일부러 밥을 안 주거나, 적게 주거나... 뭔가를 먹으려고 하면 타박부터 하십니다.

그렇다고 제가 식탐이 많은 편도 아니에요. 저는 딱 주는 만큼 먹는 편입니다. 그 흔한 1인 1닭이라는 걸 저는 해 본적도 없고요. 뭔갈 먹고 싶다고 떼를 쓰거나 그런 적은 태어나서 단 한 번도 없어요.

다만 제 얼굴만 보면 살 빼라, 살 빼라, 살이 중요하다, 날씬한 게 중요하다. 너는 너무 많이 먹어서 문제다... 이제는 울화가 터질 지경입니다.

명절이나 가족 행사로 할머니나 사촌들끼리 모두 모여 뭔가 맛있는 것이라도 먹는 날엔 제가 젓가락을 든지 얼마 되지도 않아 그 정도면 많이 먹지 않았냐고 눈치를 주시고, 할머니나 고모들이 많이 먹으라고 하면 쟤는 많이 먹으면 안 된다고 눈치를 주시고...

이런 강요의 이유는 단지 살이 찐 제가 남들한테 못생겨보일 거라는 겁니다. 남들한테 예뻐 보이기 위해서요. 그 뿐입니다. 건강이고 뭐고 그런 건 다 제쳐 두고 살을 빼기 위해 굶으라고까지 하십니다. 제가 구역질을 하는 등 아파서 밥을 못 먹으면 오히려 살 빠지겠다고 좋아하시기까지 하십니다.

살을 빼겠다고 대답하지 않으면 더 큰 잔소리와 강요로 돌아외서 결국 억지로, 겉으로라도 알겠다고 대답해야만 합니다. 이런 스트레스 때문에 엄마가 외출하거나 제가 외출할 때 폭식하고 토하는 것으로 스트레스를 푼 적도 한두 번이 아니에요.

우울증 진단을 받고 항우울제를 처방받았을 때도 쓴이가 외모에 자신이 없어서 그런 거라고, 살을 빼면 또 나아질 거라고...

제가 그런 예쁨을 위해 살을 빼는 것이 옳은 것일까요? 저는 이렇게까지 강요받는 다이어트는 죽어도 싫습니다. 그럼에도 또 엄마의 말에 영향을 받은 건지 이런 제가 또 싫고 추하기까지 해요.

저는 어떡해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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