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만에 전남친에게서 연락이 왔다.
전화를 받으니 한참 쓸데 없는 근황 얘기나 하다가결국 하는 말.
너가 여태껏 만난 사람들 중에 최고였다고, 잊지 못하겠다고, 돌아와 달라고...
참 신기했다.넌 내가 만난 사람들 중 최악이었거든.다섯살이나 어린 날더러 아줌마라고 놀렸고,싸우고 울고있는 날 보며 니는 감성적이어서 문제라고 했고,그래도 화해하고자 손을 붙잡으면 시체마냥 딱딱하게 굳어서내가 손을 놓아버리니 그냥 손이 떨어져 버리더라.그러고 그냥 지 갈 길 가더라.
물론 넌 나에게서 받은 상처가 하나도 없겠지.난 너한테 상처 준 적이 없으니까.난 너한테 아저씨같다고 한 적도 없고, 니가 살쪘다고 놀린 적도 없고,니가 탈모란 얘기도 한 적 없다.그게 니가 날 얕잡아 볼 근거가 될거란 건 꿈에도 몰랐다.내가 너의 단점을 덮어줬더니, 넌 내 단점을 후벼팔 권력을 얻었다.
옛날이었으면 네 감정을 염려해 가장 아름다운 말만 뽑아냈을 나지만이젠 너한테 관심이 ㅈ도 없어서(욕해서 죄송해요) 그냥 할말 다 해버렸다.
그러자 니가 뭐라고 했더라?"와, 난 우리가 마냥 좋기만 했는줄 알았어."와.. 넌 진심 그러면서 즐거웠구나.니가 나한테 지도도 못 읽느냐고 소리를 지르고,GPS를 켜는 내게 니는 그래서 발전이 없는거라며 모욕하고,우는 나를 보며 웃던 너는 진짜 그때 그러면서 행복했구나.
그리고 내가 모진말을 쏟아내자 그제서야 너는 사과를 했다.진심으로 미안하다고 사과를 했다.
그 모습까지도 난 싫다.니가 나에게 그렇게 발발 기는건 이제 내가 너와 완벽한 타인이니까 그런거지.내가 너에게서 일말의 희망을 보면 니는 또다시 날 짓밟을거야.너는 네 거를 소중히 여기지 못하는 성격이니까.
넌 평생 그 모양 그 꼴로 살아줬으면 좋겠다. 아니, 그렇게 살거 알아.
이젠 진짜로 다신 연락하지 말고,그냥 니같은 거 주워다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