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넘게 슬럼프를 겪고 있는 사람 입니다.
한번 일을 하면 한 직장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왔고
사장님들과도 친구처럼 잘 지내며
건실하게 살아 왔었습니다.
그러다가 중소기업 직장에 들어 갔는데
남성 직원들만 우대하는 과장님의 차별과 거짓말에 휩쌓여 저를 포함한 여 직원들은 쫓겨나듯 싶이 사직서를 내게되었습니다.
그러다가 다른 한 직장에 들어갔는데
일 잘하고 성실하다며 사장님께서 한달도 안된 저에게 월급을 인상시켜 주셨습니다.
그런데 왠걸... 옛날만큼 손님수가 많이 줄고
경제가 어려워졌다며 결국 문을 닫았고
그렇게 또 슬럼프에 빠져 살고 있었습니다.
저의 전공은 요리 입니다.
사실 보기에는 말라보여서(전 제가 마르다고 생각한적은 없지만 남들이 보기에 말랐다고들 하더라구요..) 힘도 없어보이는 여자라는 이미지로 어느 면접을 봐도
여자가 주방에 들어가는 일이 사실 쉽지가 않더군요.
경력은 화려하다 한들, 사람들의 남여직원에 대한 가림이 사실 나아질순 없나 봅니다..
3년을 사귀고 양가 허락 맡으며 동거중이고 내년에 결혼 예정인 남친이 말하기를
"나는 니가 오후타임만 하는 일을 했으면 좋겠다." 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제가 "왜?" 라고 했더니
"집안일도 해야지. 두사람 다 종일 일을 하면 , 집안일은 누가해? " 라고 하더군요.
저는 그전에 일 할때도 집안일은 했었습니다
다만 쉴때만큼 아주 완벽하게 하지 못 했을 뿐이죠.
"당장 결혼 비용도 생각 해야되고, 오후 알바로 느긋하게 돈 벌 상태는 아니라고 보는데.." 라고 말 했더니
"어차피 지금 일자리가 없잖아(촌동네라 그런지 도시만큼 자리가 많이 있진 않는듯 합니다..) 많은 돈을 벌려고 하지말고 천천히 구해. 어차피 결혼 하고서도 돈 벌어야되는데 그럼 배 불러가지고는 어떻게해? 그만둬야 하는거잖아 그러니까 애초에 직장보단 알바개념으로 일 하는게 좋을것 같다" 라고 하더군요
"알바를 해도 배가 불러오면 그만둬야 하는건 같은거 아니야? 배 부른 산모를 일 시켜주는곳이 얼마나 될거라 생각해?" - 나
"그전에 잠깐 그만둬야지.어차피 결혼 하고나면 내가 가게 차리고 그러면 너가 와서 해야할텐데, 당장 너가 하고싶은게 중요할까?" - 남친
" 결혼 전에라도 내가 하고싶은일 이루고 싶은일 해보고 싶은건데 그것도 안돼? 너는 너가 하고싶고 배우고 싶은일 하면서 나는 왜 안돼? 육아는 오롯이 엄마,아빠의 몫이지 엄마만의 몫은 아니야 요즘 세상에 누가그래."- 나
그렇게 논쟁을 계속 하다가
"알바를 해. 카페나 이런거 많으니까"- 남친
"카페 없으면 서빙 알바를 해야지."-나
"서빙은 좀 그렇지 않아? 나이도 있는데, 내년이면 서른이야. 사람들이 우습게 볼껄? 그리고 난 우리아빠한테 너 홀서빙 한다고 말 할까?니 나이에 서빙은..."-남친
"당장 돈 버는데 너 입맛에만 맞게 어떻게 구하니??"-나
이 논쟁에 답은 도대체 뭐일까요..
저는 아직도 혼란 스럽습니다.
제가 이기적인걸까요? 제가 더 깊게 생각 못하는 걸까요,
남친 말이 맞는걸까요?
하물며 서빙 알바도 지금 잘 없는 판국 입니다..
전 어째야 할지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