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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친구 이유없이 잃은것 같아요

ㅇㅇ |2019.08.08 12:49
조회 41,980 |추천 10

현재 고1입니다. 저포함 3명이었고 서로 인생친구라고 생각한지 거의 4년이 지났어요
그동안 싸우지도 않고 서로 잘 의지해가며 왔던것 같네요

중학교때 정말 서로 죽도록 아끼고 잘 맞아서 24시간 붙어다니던 그런 친구들이었어요. 다른 친구들도 저희 외엔 딱히 없었구요.
그런데 고등학교를 저랑 A가 같이 붙고 B가 혼자 떨어지고 나서도 학기초만 해도 연락 쭉 잘 하다가 갑자기 같은 학교인 A가 고등학교 오고서부터 안하던 sns도 매일 하고, 제가 꾸미는거에 대해 반감이 있진 않지만 갑자기 입학하고 나서 엄청 꾸미고 다른 친구들도 많이 사귀더라구요.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연락 빈도수가 줄었고 A가 방학 몇주 전부턴 학교에서 마주쳐도 무시하고 가고, 연락도 안하고 심지어 부재중 몇통이 찍혀 있어도 다시 전화 한번 한적이 없네요. 너무 서러웠는데 그래도 4년친구고, 쭉 서로가 서로를 잘 안다고 생각하고 지내왔으니 제가 B에게 약간 귀띔식으로 가끔 A가 이런다~ 하고 얘기를 했는데 그럴때마다 대충 넘기더라구요. 계속 이러면 안되겠다 싶어서 제대로 물어봤죠. 뭐 아는게 없냐, 얘가 날 피하는데 얘한테 뭔일이 있냐 해서 물어봤더니 정색한 말투로 자기가 A에게 졸졸 따라다니면서 제가 속상하다는걸 귀에 속삭여줘야겠냐면서 꼽주더라구요. 너무 서러워서 우리가 이런 말 하는 사이도 안되냐, 믿고 말한거고 내 연락은 계속 씹는데 둘은 연락 잘 하고 있으니까 물어본거다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더이상 이러면 안될것 같아서 제가 먼저 미안하다 하고 다시는 이런 질문 하지 않겠다 했어요. 근데 아예 제 연락을 다 씹더라구요.

그때부터 B는 물론 A 아무에게도 연락이 오지 않았고 저 혼자 답답하게 있다가 A에게 일주일에 걸쳐 부재중 5통을 남긴뒤 왜 전화 안되냐는 문자 하나를 더 보내고 나서야 연락 했네요. 이유는 없대요. 자기도 어색한걸 느꼈는데 자기도 힘든일이 많았다 뭐라나 .. 말도 안되는 변명을 하고 있더라구요. 자긴 페북에 맨날 좋아요랑 댓글 달고 다니고 친구들도 잘 만났으면서 힘들었대요. 암튼 저에겐 화난 일이 없으니까 그냥 알겠다 하고 끊었어요.

그러고 거의 한달이 지났거든요.. 자연스럽게 남들과 연락하는것도 귀찮고 서러워 지고, 자꾸 함께했던 추억이 생각나서 잊으려 해도 못잊겠어서 미치겠는데 둘은 서로 sns에 테그하고 웃으면서 앉아있고.. 꼴뵈기는 싫고 다시 돌아가고 싶은데. 더 얘기해보고 싶은데 더이상 먼저 말할 용기도 없고 자존심 상하는 일인것 같아요. 저도 제가 어떤 마음인지 모르겠어요. 포기한것 같았는데 아닌것 같아요. 얘네들은 저와 다시 하고 싶은 마음이 있는걸까요.. 제가 꾹 참고 노력하면 되는 일일까요..?

추천수10
반대수62
베플ㅇㅇ|2019.08.09 16:57
17년 살고 뭔 인생친구예요? 친구도 유통기한이 있습니다. 그냥 자연스럽게 마음이 멀어진 거 같은데 현실을 받아들이고 님도 새 친구 사귀세요. 그리고 글 보면 꽤 친구들한테 의존하는 성격같은데 그러지마요. 그리고 부재중 전화는 1통으로 충분해요. 5통이나 연속으로 보내는 거 사람 질리게 해요. 집착증 있어 보이구요.
베플ㅇㅇ|2019.08.09 17:21
사람들이 왜 이런 말 하잖아. 어릴 때 친구가 진짜 친구고 사회에서 만난 친구는 어느정도 인맥 수준이라고. 근데 그거 아니더라. 오히려 중고딩 때 친구가 학벌에 따라, 사는 수준이나 직업, 취향에 따라 갈리기 쉬워. 물론 쭉 가서 평생베프인 사람들도 많지만, 그건 진짜 마음 잘 맞는 사람끼리 잘 만났을 때고. 요지는, 대학 가서도.. 사회 가서도.. 절친 만날 수 있어. 그리고 중요한 건, 내가 좋은 사람이면 그걸 알아봐주는 사람이 분명 있다는 거야. 그 친구가 나쁜 사람이건 니가 나쁜 사람이건, 어쨌거나 너넨 안 맞는 거야. 그런거에 너무 속상해하지마. 그냥 너와 잘 맞는 사람 그때그때 만나며, '너 스스로 좋은 사람이길' 매번 노력하면 돼. 니가 잘못한 게 있다면 애써 부정하지 말고 반성하고. 다음번엔 같은 실수 안하면 돼. 고등학교 들어와서 친구가 외모에 힘쓰고 다른 애들이랑 논다고 너가 살짝이나마 빈정거린 적은 없는지 생각해봐. B라는 친구에게 A 뒷담화를 늘어놓거나 편을 만드려고 했던 건 아닌지도 생각해보고. 만약 조금이라도 반성할 게 있다면 반성하고, 또 하나 중요한 건 사람이 한 번 실망하거나 신뢰를 잃으면 그걸 다시 찾긴 너무 어려워. 너도 깔끔하게 정리할 건 하고, 인정할 건 하고, 사과할 건 하고, 미련은 갖지마. 니가 좋은 사람이 되면, 너와 잘 맞는 사람은 또 언제든 네 주변에 나타나. 나 39살이고, 중고등 절친이 뒤에서 나와 우리집 흉보고 다녔단 걸 뒤늦게 알고 연 끊었고, 그래서 절친 못 만날 줄 알았는데 너무 좋은 사람들이 지금 내 주변에 많아. 추억이나 과거에 너무 연연하지 말고, 철저하게 너 스스로만 되돌아보고 눈을 더 크게 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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