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판은 원래 페북으로 올라오는 것만 봤는데 글을 쓰게 될줄은 몰랐네요.
이거쓰려고 가입했어요.
오늘 겪은일인데 제목 그대로입니다.
취준생이라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려고 항상 아침아홉시만되면 집을 나섭니다.도서관 도착하면 컴퓨터실로 가서 바로 노트북키고 헤드셋을 끼고 ( 장시간 동강보다보니 귀가아파 헤드셋을 씁니다) 평상시처럼 공부를 하고 있었습니다.
도서관이 시원하다보니 사람들이 많이 오는편인데 한시간정도 하다가 갑자기 누가뒤에서 가슴을 만졌습니다... 스치는 게아니라 정말 쥐어짜듯 .. 정말 다시 생각해도 끔찍하네요.. 앞이 벽이라 뒤에 누가 오는지도 모른체 그저 당할수밖에없는 무방비 상태였습니다.
앞에서 말은안했지만 사실 제가 키가 큽니다. 170 대 입니다. 부모님은 어렸을적부터 여자는 운동을 해서 자기몸정도는 지킬줄 아셔야 한다고 하셔서 각종 운동을 많이 해서그런지 남들이 봤을땐 말라보일수 있겠지만 사실 힘도 쎄고 달리기도 잘하고.. 실제로 남자랑 싸워도 덩치만 비슷하다면 이길자신 있습니다.
너무 당황해서 순간 정말 그 남성분의 양손목을 잡고 뭐하시는거냐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주변사람들의 관심이 쏟아졌고 혹시나 도망갈까봐 손목을 계속 잡고 있었습니다. 한손으로 만진게아니라 양손으로 다 만져서 양손목다 잡고있는 상태라 제가 112 신고를 못하니 대신해달라고 소리를 쳤는데 정말 대단한건 다들 뭐하는거냐고 그사람한테 소리는 치는데 신고는 아무도 안해주더군요.. 모든사람들이 그 남자한테 뭐라고 하니까 그남자분.. ㅋ 아는사이잖아요 하면서 저한테 뭐라하더군요 ㅋㅋㅋ 진짜 아침에있던일이라 겨우 진정시킨줄알았는데 다시 생각하니 빡치네여 ㅋㅋ 제가 그쪽을 어떻게 아냐고 모르는 사람이니까 빨리 신고해주세요 하니까 또 아무도 안하더군요... 결국 계속 소란스러워지자 도서관 관계자분들이와서 신고해주시고 그 남자분은 현행범 체포했고 저는 바로 상담센터가서 상담받았습니다.
상담하는곳으로 경찰차 타고 가는 길에 들은얘긴데 주거도 불분명하고 핸드폰도 없답니다. 사십대 정도 였고 아까 말했듯 손목 잡자마자 느낀거지만 말랐고 저보다 키도 작았습니다. 제가 앉아있어서 그렇게 큰줄은 몰랐나봅니다. 제가 만약 그대로 당하고 그사람을 놓쳤다면 저말고 이런일이 또있었을거고 다른사람들도 당했겠죠. 그렇다면 잡을 방법도 없고요.. 이건 진짜 아무리생각해도 뿌듯합니다. 근데 그냥 솔직히 그사람 고소 안하고 그냥 면상에다 욕좀 몇번하고 제가 직접 때리고 싶었습니다. 분이 풀릴때까지 그렇게 때리다보면 저도 괜찮아 졌을것 같습니다. 정말 오랜만에 샌드백 미친듯이 치고 싶다는 생각도 들고 별잡생각 다들고 내가 그렇게 만만해보이나? 이런생각도 들고 하.. 심지어 옷차림도 남자들이입는 농구바지에 그냥 남색반팔티 위에 도서관은 에어컨 너무 추워서 가디건까지 입었답니다. 역시 성폭력관련 옷차림은 아무런 문제가 없구나 이생각도 들고 다음에 저 ㅅㅐㄲ 길거리에서 잡히면 손목을 꺾어야지 이생각도 들고 별 잡생각이 다듭니다.
그러고나서 막상 센터에 도착하고보니까 제가 손떨고 있는걸 발견했어요 . 마음은 진정시켜야지 하면서도 역시 몸이 너무 놀랐는지 손이 계속 떨리더라고요.
정말 아직도 생각하면 싸워서 제압은 할수 있겠는데 그사람이뭐라고 날 이렇게 떨게하는지 복잡해지고 너무 화가 납니다. 부모님은 귀한딸 걱정할까봐 말은 못했고 대신 친언니한테는 말했습니다.
정말 이유도 없이 일면식도 없는사람한테 아무런 대책없이 당한데 속상할 뿐이네요.
아. 그리고 상담센터에서 말해준건데 신고해달라고 그냥 소리치지말고 사람을 콕 집어서 거기 무슨색옷 입으신분 신고좀해주세요 이렇게 해야한다고 하셨어요 여러분들도 혹시 미친놈에게 걸리면 꼭 그렇게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시길 바랍니다.
그냥 속상한마음에 끄적이고 싶어서 글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