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술집에서 홀서빙 알바를 맡고 있다 나이도 성인중에 젤 어리고 여자라서 그런지 술 취한 손님들 상대하기가 버겁다 1층에서 사장님이나 오빠랑 같이 일 할 때는 곤란한 일이 생기면 바로 말 할 수 있어서 좋지만 2층으로 가는 순간 전화말고는 부를 방법이 없어서 폐쇄적인 공간이 되어버린다 1층에서 3개월 근무할 때는 그닥 진상들이 없었다 진상이 있었다고 쳐도 특정 브랜드 술이 없냐고 성질부리던 할아버지...사장님이 결국에 편의점에서 그 술을 대신 사주며 끝났었고 인터넷 방송을 한다고 시끄럽게 떠들다 옆 테이블과 시비가 붙은 남자들...경찰이 와서 해결됐었다 그냥 그정도면 평범한 진상이라는 거다 오늘은 일을 하는데 남자 두 명이 들어왔다 50대 남자와 30대 남자...이야기를 들어보니(안듣고 싶은데 들린다 조카 시끄러워서)한 팀이고 늙은놈이 젊은놈의 상사인듯하다 둘은 이미 거하게 마셨는지 주문할 때도 정상이 아니었다 그런데 그 사람들이 한시간도 안돼서 젊은놈이 계산을 한다고 했다 나는 알바니깐 넹 하면서 카드를 받으러 갔는데 늙은놈이 날 똑바로 쳐다보며 야! (계산)하지마! 이랬다 나는 충격이었다 내가 아무리 성인들 중에 막내라도 나는 같은 성인이고 일을 하면서 단 한번도 반말을 들어본 적이 없었다 덩달아 나도 화가나서 싸우고 싶었다 왜 반말까!!! 근데 난 알바생이다 화가 치밀어오르는걸 참았다 늙은놈과 젊은놈이 투닥대다가 결국 나가기로 했나보다 늙은놈이 비틀대며 계산대로 걸어왔다 ㅆ1발 현금계산이다 2층엔 거스름돈이 없어서 현금계산이 참 짜증나는 요소중에 하나다 현금영수증 하겠냐고 물었다(하지말라는 의미다)제대로 진상인지 현금영수증도 하겠다더라 번호를 부르라했다 술에 쩔어있어서 번호를 부르는데 못알아듣겠다 계속 비틀대다가 나한테 넘어질 것 같아서 역겨웠다 젊은놈은 덜취했으면서 늙은놈 잡아주지도 않는다 늙은놈이 결국엔 포스기 쪽으로 넘어졌을 때 난 조카 빡쳤다 겨우 정리하고 늙은놈은 지 번호를 못받아적는 내 모습에 화났나보다 눈깔이 돌아가있었다 진짜 미친놈...겨우 번호를 쳐서 현금영수증 해주고 1층가서 거스름돈 받아라고 했다 이거에 또 화났나보다 시뻘건눈을 뜨고 나한테 궁시렁댄다 멘탈이 깨진다 늙은놈은 나한테 화풀이를 하다가 다른 테이블 여자쪽으로 넘어진다 그 테이블 일행들은 놀라서 여자를 일으켜세운다 알바를 겨우마치고 침대에 누웠는데 늙은놈의 야!!! 소리와 나를 노려보던 눈빛이 잊혀지질 않는다 괴롭다 타지에서 혼자 사는 게 오늘따라 서럽다 엄마가 일어날 시간이 되면 전화해서 한바탕 울어야겠다 알바생한테 화풀이 하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