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념삼아 쓴 글이 톡 들어가자마자 보여서 놀랬어요.
무례하다는 댓글이 여럿 보이는데,
제가 생각해도 좀 직설적으로 말한 것 같기는해요.
본문에도 말했듯, 그냥 잘 보이고 싶어서 키 좀 늘였다 했으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었을 것 같아요.
그걸 감안할 만큼 대화 분위기가 괜찮았거든요.
근데 계속 구두가 굽이 있긴한데 그렇게 굽이 높은 건 아니고 실제 키랑 달라보일 수는 있는데 그게 또 그렇게 차이가 많이 나진 않는다 175 170 이런 숫자가 큰 차이가 있냐 아침 저녁으로도 달라지는게 킨데 큰 차이없다
이런 식으로 더 묻지도 않았는데 계속 주절주절 늘어놓는 게 너무 별로였어요!
안 그래도 속임 당한 것 같아 기분이 안 좋은데 필요없는 변명까지 들으니 저도 좀 툭툭 내뱉은 것 같아요.
댓글에 키 작아서 거절한 걸 너무 포장한다?는 식의 댓글이 있던데
네 사실 그것도 맞아요
제 키가 166인데 170 바라는 게 큰 욕심인가요 ㅠㅠ
아무튼 주선자도 건너 아는 사람 소개해준 거라 키는 잘 알지 못한 것 같아요
그냥 175라니까 저한테 175라고 전달해준거래요
상대편에서 제가 면전에 무례했다고 하니 그 말만 듣고 저한테 쏘아 붙인 거라더라구요.
주선자 친구한테 이 글 보여주고 잘 마무리 했어요.
좋은 말씀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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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속 답답해서 제일 활성화 되어 있는이 채널에 글을 씁니다. 방탈 양해해주세요.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 그냥 편한 말투로 쓸게요.
지인이 소개자리를 만들어 줌
간략하게 나마 서로를 설명해보자면,
본인 29살, 키 166cm, 보통체형, 보통외모
상대방 32살, 키 175cm, 약간 통통한 체형, 보통외모
서로 같은 직업군에 종사하고 있음
딴 거 안 보고 성격 좋고 이야기만 잘 통하면 된다고 말함.
외모도 상관없고 키는 170cm만 넘으면 괜찮다고 함
만나기 전 카톡으로 서로 이야기 해보니 같은 직업군이 그런지 꽤 잘 통함.
그래서 사실 좀 기대도 되고 많이 설렜음
카톡처럼 실제 분위기도 나쁘지 않아 토요일에 만나고 만난 김에 일요일도 데이트를 하게 됨
여기까지는 정말 괜찮았음 ㅠㅠ
일요일에는 내가 밥 먹을 곳 알아본다고 해서 나름 맛집인 곳으로 데려감
여기가 좌식이어서 신발을 벗었어야 했는데 남자분이 뭔가 머쓱해하고 들어가질 못함
그때는 가격 땜에 부담스러워 하나 싶어서 담에 맛있는 거 사시라고 하고 들어감
마지못해 뒤이어 들어오는 모습을 흘끗 보는데 뭔가 사람이 좀 작아진 느낌이 들었음
그 때까지만 해도 별 생각 없었는데, 식당 종업원이 예약한 룸을 착각해서 식당 복도?에 기다리게 됐음
근데 서로 눈높이가 맞는 거임ㅋㅋㅋ 아니 왜 나랑 10cm나 차이나는 사람이 눈높이가 맞는 걸까
그 때부터 뭔가 분위기가 뻘쭘해지고
나도 뭐랄까 이성적인 감정이 좀 수그러들었다 해야 되나
그래서 그냥 단도직입적(오타예요)으로 물음
키 175 맞으시냐고
혹시 깔창 까시냐고
어버버 하시더니 신발이 굽이 조금 있다, 깔창은 아니고 그렇다고 굽이 엄청 높은 건 아니다
막 주절주절 말이 길어지심
답답해서 그럼 175아니신데 왜 175라고 하셨어요?
라고 했더니, 그게 그렇게 중요하냐고 되물음ㅋㅋㅋㅋㅋ
아니 중요한 거 아닌데 왜 속이세요ㅠㅠ
그러면서 막 키 1~2센치는 아침 저녁으로도 달라진다
자기는 내가 키 작아도 상관없다
뭐 말도 안 되는 소리를 계속함ㅋㅋㅋ
듣다가 별 생각없이
키 얘기 이제 안 하셔도 돼요 자꾸 그러시니까 170도 안 되시는 것 같잖아요 했더니
그 때부터 급격히 말 수가 줄음 ㅠㅠ
글 쓰면서 생각해보니 170 안 되는 것 같음
아니 근데 남자 구두가 그렇게 굽이 높을 수 있음??
겉으로 보기엔 단화같은 구두였는데
속굽을 어떻게 감쪽같이 5센티 이상 넣은 건지 정말 신기함
아무튼 더 만날 이유가 없는 것 같아서
걍 좋은 시간이었다고 이 정도로 마무리하자고 카톡 남김.
그리고 오늘 주선자가
너 그렇게 안 봤는데 사람 면전에 대고 그렇게 무안 줄 수 있냐면서(더 과격한 어투로 얘기함)
지 딴에는 신경써서 만든 자린데 그게 뭐냐고
니가 170만 넘으면 된다하지 않았냐 그 사람 딱 170이다
한 번 더 만나봐라 이렇게 톡 옴
아니... 나는 키도 키지만
그걸 애초에 속인 모습에서 마음이 식은 거고
차라리 잘 보이고 싶어서 거짓말 했다 죄송하다 했으면 이해라도 하겠는데 이리저리 변명하는 모습이 진짜 별로였다고 말함
이런 마음이 드는 내가 이상한 거임??
거짓말하는 상대방과 그걸 알고도 그 사람 편을 드는 주선자가 이상한 거 아님??
누워 잘려다가 열 채여서 올려봅니다
아니 그리고 내가 만날 사람인데 키 좀 보면 어떻습니까
180도 아니고 170만 넘으면 된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