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트판에 글 써보는게 처음이라 서툰점 죄송합니다 ㅠㅠ
저는 여중여고여대를 나오면서 연애다운 연애를 해보지 못하다가 20대 초반에 동갑인 남자친구와 처음 만나 6년을 사귀었습니다. 꼬박 6년을 채우고 7년째 만나던 중 특별한 이유 없이 자연스럽게 헤어지게 됐어요. 권태기에다 제가 개인적으로 힘든 일이 있었는데 남자친구가 회사일이 바쁘게 되어 자주 만나지 못했던게 화근이었던 것 같아요. 결혼 이야기도 오고가다 결국 무산되고 헤어진 직후에는 제가 남자친구 만나기 전처럼 잘 지냈습니다.
결코 순탄하지 못한 연애를 했던터라 압박감, 두려움같은 감정들로부터 자유로워졌다는 생각에 처음 한두달은 행복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일상에서 빈 공간이 커져가는걸 느끼고 새벽이 되면 보고싶어서 울기도 합니다... 능력 있고 노력하는 좋은 사람이라 젊은나이에 저랑 동갑인데도 좋은회사에서 높은연봉 받으며 일하는데 성격도 사근하니 외모도 재력도 가진 사람이에요. 놓아주는게 맞는데도 자꾸 남자친구 생각으로 버텼던 힘든 날들이 기억나고 우울증 때문에 경제력도 잃고 하루종일 방에 처박혀서 울기만하던.. 가족조차 외면했던 저를 세상 밖으로 꺼내주고 보듬어주던 모습이 생각나요.
헤어지자는 암묵적인 분위기가 있긴 했지만 말을 꺼낸건 저구요... 남자친구가 얼마전에 연락해서 아직 포기하지 않았다면 자기는 기다리겠다고 말했습니다. 자꾸만 흔들리네요... 이 사람을 다시 만나면 저는 또 남자친구와 저를 비교하고 주변사람들 시선을 의식하면서 살텐데.. 남자친구가 진심으로 위로해줘도 믿지 않을텐데 그럼에도 이기적인 맘이 드네요.ㅜㅠㅠ 너무 힘이 들어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주변에 털어놓을 곳이 없어서 네이트판에 올립니다..ㅜㅜ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