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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연애, 끝내는거 생각보다 쉽네요.

ㅇㅇ |2019.08.17 15:30
조회 2,174 |추천 3
그제까지만 해도, 내년엔 지금의 남친과 결혼할거다 라고 당당하게 말하고 다녔는데..술먹는거, 친구 자주 만나는거 빼고는 사람은 정말 좋거든요..친척들이 가까이 살아 집안 행사가 많아도...사랑하니까. 옆에서 자기가 나보다 더 일하겠다 하니까. 같이 하면 되겠지 하며결혼을 결심했는데..
어제 끝이 났어요.
남친의 어머님이 가겔 오픈하였고 손이 부족해 남친이 일끝나고 도와주고 있거든요.어제는 자꾸 퇴근후 놀러오라고, 자기도 일하면서 먹겠다고 얘기하길래한번은 가봐야겠다 생각하고..그냥 넌 편히 일하라고 친구랑 둘이 손님으로 가겠다고 했어요
어머님 몇번 뵙긴 했지만, 제가 낯을 많이 가리고 애교도 없는 편이라썩 좋아하진 않는게 보이더라구여 ㅜ어머님도 경상도 분이신데 많이 챙겨주시긴 한데..뭐랄까 ... 혼자 궂은 일 도맡아서 남친을 키워 오셔서 강하고 쎄서 저랑은 조금 반대성향이에요.
전에 한번 남자친구네 가족과 계곡에 놀러갔다가,어쩌다 보니 친척들도 부르게 됐는데....처음 본 친척들도 많은데제대로 인사할 시간도 없이 그 뜨거운 여름에 일했거든여...쓰레기 치우랴, 음식 나르랴, 정리하랴 .....그 집안 남자어른들 손하나 까딱 안하고,남친과 저, 남친 어머님빼곤 그냥 다 쉬고 있더라구요 ?처음 본 고모라는 분은 저에게 이거 저기다 놔라, 이거 어떻게 해라 시키기만 하시고..
그때도 느꼈죠 아 이 집안..감당할 수 있을까.. 생각했죠.
그때도 어제도 전 손님으로 간겁니다. 일을 하려 간게 아니에요.6년 연애를 했지만, 불편해서 어머님 뵌것도 열손가락 안에 들구요..
어쨌든, 어제 친구와 둘이 갔는데 홀이 꽉 차 있더라구요.지인분들인거 같았는데 "누가 @@여자친구야? 예쁘게 생겼다던데?"하면서 어떤 분은 "어 @@이 여자친구야? 왜 왔어? 일도와주려 왔구나?"이러시고 ㅋㅋㅋ진짜 친구랑 서가지고 벙쪄있는데자리가 있는데도 불구, 예약석인지 자리가 없다면서 좀 기다리라고 그러고어머님은 왜인지 아니면 정신이 없으신건지 저랑은 눈 한번 안마주치고저와 같이 온 친구에게 "낯이 익네~이쁘게 생겼다~"라고도 하시는데 ㅎㅎ
물론 제가 어제 퇴근 하고 쩔어서 조금 그지같이 하고 가긴 했어요.그냥 검정티에 린넨바지 입구 갔고 친구는 서비스직이라 정장입고 깔끔하게 갔구요..이렇게 지인들이 모여있는걸 알았다면 저도 조금 차려입고 갔을거에요..
하여튼 그렇게 그냥 우리 다른데 가서 먹겠다 하고어머님께 저희 이따 다시 올게요 하고 인사드리고 나왔습니다.친구 저때문에 여기까지 왔는데 미안해서 밥도 사주구요..친구도 저보고 너 혼자 왔으면 빼박 일하게 됐을거라고...
그렇게 헤어지고.남자친구도 일이 다 끝나고서야 연락을 해주더라구요.여기까지 왔는데 보내서 미안하다고..자기 집안이 좀 그렇다고..무슨 일 생기면 다 자기가 해야한다며 우리 결혼하고도서로 신경쓸게 많을거라며 노력한다며..
좋아하니까..뭐 집안행사 있어봐야 얼마나 힘들겠어 생각했다가도..결혼 전부터 이렇게 되버리니 결혼하면 나는 백퍼 후회할거 같더라구요.내가 이런 일 겪는거 울 엄마아빠 알면 당장에라도 헤어지라고 할거에요..
이거에 덮친격으로..전에 한번 헤어질때도 약속했던것들...술취할때까진 먹지말것...친구들보단 날 더 자주만날것...술먹고 집들어가면 갔다고 연락은 할것..사람은 고쳐 쓰는게 아니라고 안지켜지네요.그냥 제가 넘어가니까 이제 괜찮나 보다 하고 또 다시 반복하는데..그것도 지치구요...
어제 서로 생각할 시간을 갖자 하고 그 친구도 알겠다 하고그렇게 끝냈는데..오늘 장문의 카톡이 와 있네요.
언제 우리 집안일 도와준적 있냐며, 왜 벌써부터 걱정하냐며그런 일 생겨도 자기가 더 일 할거고 일을 하게 되도 서로 좋아하면 그정돈할수 있지 않냐 하고 말은 똑바로 해란식의 카톡이 와있는데 ㅎㅎ흔들릴새 없이 못을 박아 놨네요 고맙게도..
원래 당한 사람만 기억하잖아요 ㅎ대꾸할 가치도 없었고 6년연애 이별했다고 아프지도 않네요.빨리 털어버리고, 새로운 시작 하고 싶단 생각뿐..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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