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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 억울한 사연이 있어요

whwQkrcla |2019.08.17 22:04
조회 394 |추천 0
한 일년 전쯤? 검도관에 등록을 해서 약 반년 간 거기를 다녔습니다.
그런대로 흥미도 있었고, 배우는 속도도 빠르다고 주변 사람들이 칭찬을 많이 했어요. 관장님도 예외는 아니었구요. 그때 저와 같은 학교에 다니던 동갑 여자애가 저랑 거의 동시에 등록을 해서 같은 시간대에 다녔는데요.
둘이서 같이 하고 하면서 좀 서먹했던 사이였지만 그런대로 친해지긴 했어요.
그런데 관장님이 갑자기 저희 둘을 놓고 비교를 하는 거에요. 저는 잘 웃어서 볼때마다 기분이 좋은데, 그 여자애는 맨날 무표정이어서 기분 나쁘다는 식으로요.
잘 웃는다는 거 분명 칭찬이긴 한데, 그렇게까지 말해야하나; 싶기도 했고, 아무튼 기분이 이상했어요. 작년에는 제가 좀 예민한? 감성적인? 아무튼 툭 건들면 갑자기 울고 표정 멍하니 있다가 누가 건들면 또 울고 그러는 시기였거든요. 그때 알게 모르게 자해도 조금씩 했었구요. 이제는 안 그러지만요.
처음에 제가 자해를 했던 건, 제가 그 때 무표정? 멍한 표정? 좀 기분이 안좋다 해야하나, 공허하다 해야하나 싶긴 한데요. 일단 평상시의 상태랑은 좀 다른? 그런 감정이었는데 관장님이 계속해서 뭔가를 시키는 거에요. 시키는대로 하긴 하는데, 다하고 나니까 막 다리가 후들거리면서 종아리 근육이 저절로 움직이더라고요;;
그게 뭐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저는 그때 당시에 굉장히 고통스럽다? 그런 느낌이 들었어요. 그랬는데 갑자기 수련 시간? 그게 끝나고 나서 갑자기 저를 내려다보면서(저는 당시에 150후반이었고, 관장님은 180이 넘는 키로 보였어요) 웃으라는 거에요. 잘 웃던 애가 왜 그러냐고. 네가 자꾸 그런 식이니까 보는 나도 기분 안 좋아진다, 웃어라.
이런 식으로 저한테 감정노동 비슷한 걸 시키는 거에요. 솔직히 저는 그 말에 억지로 장단 맞춰주면서 웃었고요. 그리고 집에 돌아와서 많이 울었어요. 이유는 모르겠는데 울음이 나와서, 눈물 뚝뚝 흘리면서 칼로 팔목에 상처내고.
그런 식으로 거의 2개월 가까이 지나고 나서 저는 검도관을 그만뒀어요. 검도관을 그만두기 한 2주 전쯤? 관장님이 저한테 '너 어른한테 하는 버릇이 그게 뭐냐. 너희 부모님께도 그러냐, 만약 안 그런다면 나한테는 왜 그러냐. 네가 하는 짓 하나하나가 다 버르장머리 없다. 그리고 너는 대체 안 그러다가 왜 그러냐. 좀 웃고 다녀라. 안 웃으니까 시체같다.'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거에요. 물론 저는 처음 들어왔을 때부터 자주 웃었어요. 근데 사람이 항상 웃고 다닐 수는 없잖아요. 어떤 날은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고, 어떤 날을 슬플 수도 있는 건데 자길 볼 때마다 웃으라고 강요하는 게 너무 싫었고요. 제가 저런 말을 들은 건 제가 관장님을 대하는 태도가 예의 없어 보였기 때문일 수도 있어요. 근데 저는 계속 웃으라고 강요하는 게 정말 너무 싫었어요.
그리고 저한테만 웃기를 강요했어요. 검도관에 남자 수련생이 많았던 건 사실이지만, 여자가 아예 없던 건 아니었거든요. 제가 다니던 시간대에는 처음에 언급했던 동갑 여자애도 그렇고, 한 살 위에 언니도 있었어요.
근데 저한테만 웃으라고 하는거에요. 왜 그러는 건지 정말 이해가 안됐어요. 아무튼 화풀이 하듯이 글 쓴 거지만, 여기까지 읽으신 분들께는 정말 감사하구요. 여기선 별 것 아닌 이야기라고 생각하긴 해요. 그냥 좀 기분이 이상해서요...
앗, 그리고 처음 쓴 글이라 카테고리 분류를 잘 못하겠는데 여기에 쓰면 되는 건지 잘 모르겠네요. 카테고리를 다른데로 옮겨야한다면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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