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정말정말 많이 오는날 새벽에 엄마가 도로 한복판에서 줏어 왔음.
정말 가끔 유투브로 보던 그런 상황이었음.
엄마는 평소에 길에 고양이 시체가 있으면 차에 더 깔리지 말라고 차에있는 삽으로 시체를 도로변으로 치워주곤 하심.
그날도 더 깔리지 말라고 치워주려고 내려서 봤는데 숨이 붙어있었다고 함.
그래서 주워오심 ㅋㅋㅋㅋ
빗물을 대충 닦아주고 한숨 재우고 동물병원 데려감.
수의사 쌤...
구조가 너무 늦었다고..
1. 혀가 나옴
2. 눈에 실핏줄이 터짐
3. 혈변을 봄
4. 극심한 영양실조로 오른쪽 뒷발을 아예 쓰지 못함 ㅠㅠ
살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이니 잘 데리고 있다가 보내주세요..라고 했다고 함 ㅠ
약처방도 안해주심
아무것도 안해주심
그러거나 말거나 데려와서 열심히 보살핌
열심히 보살폈다기 보단.. 밥 열심히 채워주고 화장실 열심히 치워줌..
혈변이 하루만에 없어짐.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너무 강함 ㅠㅠ
이거는 간단하게 츄릅(츄르 일본산이라 국내산으로 갈아탐 ㅋㅋㅋ)으로 극복함
여전히 경계하지만 맛있는거 주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듯 ㅋㅋ
이쯤되서 다시 병원 데리고 감.
수의사 쌤 보호자 얼굴(엄마얼굴) 보자마자 식겁하심..
걔..살았어요??
네 이름도 지어줬어요 ㅎㅎ 입에 짜장 묻혀서 짜장이에요 ㅎㅎㅎㅎㅎ
수의사 쌤이 너무 대단하다고 하심..
산것도 대단한데 너무 순해졌다고 놀라심 ㅋㅋㅋㅋ
(처음 데려간날 수의사쌤 손 물어서 선생님 손에 피남 ㅠㅠ)
그치만 우리가 특별히 해준건 없었음
그냥 밥주고.. 하루에 츄릅 2번씩 줘서 입맛 잃지 않게 하고..ㅎㅎㅎㅎ
표정이 온순해짐.
지금은 집에 있던 고양이랑 합사중임
짜장이는 구해준 엄마보다 날 더 좋아해서 엄마가 이름 망덕이로 바꾸라고..배은 망덕...ㅋㅋㅋㅋㅋ
혼자 구석에 있다가 자려고 불끄고 누우면 슬금슬금 나와서 내 옆구리에 등 딱 붙히고 골골송 불러줌 ㅎㅎㅎㅎ
이 아이가 세번째 구조한 아이인데 조만간 첫째 구조했을때 이야기로 찾아 오겠음
두번째 구조한 아이는 이어지는 톡톡 해 놨음 ㅎㅎㅎㅎㅎ
이러한 이유로 우리집은 고양이 입양을 하지 않습니다.
동물도 사람과의 인연이 있어서 언제 이렇게 찾아올지 몰라서요 ㅎㅎㅎㅎ
짜장이랑 행복하게 살겠습니다.
아! 짜장이는 지금 눈에 핏줄도 사라졌고, 뒷다리도 제법 힘이 들어가서 이제는 막 뛰어다녀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