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게는 21살 동갑내기 여자친구가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먼저 고백해서 사귀게 되었고 현재 120일째 연애 중인데 지금은 제가 여자친구를 헌신적으로 더 아끼고 사랑해줍니다. 저는 항상 생각이 많은 편이고 여자친구는 털털하고 걱정없이 사는 편입니다. 제가 요새는 항상 여친걱정합니다. 사귀는 내내 없던 일이었는데 이번에 처음 겪는 일이네요. 어제는 저 기다린다고 센터 앞에 앉아 있는데 어떤 흰머리 섞인 중년 아저씨가 와서 휴대폰 잃어버렸다고 도와달래서 번호 찍어주고 여자친구 손 잠깐 만지고 나중에는 20만원 줄 테니까 연애하자고 그러니까 여자친구가 남자친구 있대니 그냥 갔다고 하네요. 그래서 그 일이 있고 난 후 잔소리를 했습니다. 제가 그 때 자리에 못 있었던 건 정말 미안한데
여자 친구가 손을 만질 때부터 이상한 낌새를 느꼈에도 그 자리를 안 피하고 하다못해 싫다는 의사표현조차 못하는 여자친구가 답답하게 느껴졌습니다. 차분한 어조로 진지하게 잔소리했습니다. 조언도 하면서 어떻게든 풀었죠.
제가 이 일 때문에 조금 예민해져 있었습니다. 그런데 오늘 밤에는 버스 뒷자석에서 앉아 있는 여자친구에게 어떤 아저씨가 말을 걸어오는데 대화 들어보니 이상한 아저씬 것 같고 저랑 통화하는 중에도 계속 아저씨 이야기 하고 있더군요. 일방적으로 먼저 아저씨가 말을 걸어오는데 여자친구는 속으로는 싫었다고 하지만 거절하지 못하는 제 여자친구 성격상 계속 받아주고 있었습니다. 스피커 모드로 통화가 되어 있어서 그 아저씨를 쫓아내긴 했지만 제가 안 그랬다면 어디까지 갔을지 상상이 안 갑니다. 또 어제 있었던 일에서 만약 남자친구가 없었다면 싫다고 말을 했을지도 궁금하구요. 그 일로 또 오늘 잔소리했습니다. 저도 해서 좋을 거 없다는 거 압니다. 그래도 화를 못 참고 하게 되더라구요. 그래도 마음 헤아리려고 노력했고 위로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이틀 연속으로 일어난 일이라 되게 충격적이네요. 그리고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 조심하지 않으면 뉴스 속 피해자가 되는 때인데. 너무 걱정 스럽습니다. 잔소리 때문에 서로 기분만 상하는 것 같고. 여자친구는 이 일에 대해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 하는 게 맞는 걸까요.. 저는 심각한 일 빼고는 잔소리 잘 안 하는 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