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약속하기도 했고 나이도 어리지 않아
이 카테고리에 글 써봅니다.
30대 이제 막 된 커플이고
동갑내기입니다.
결혼을 약속하고 아주 긴 시간 연애를
이어왔습니다. 5년이상.
그냥 오늘 있었던 일을 적어봅니다.
어쩔수없이 제 입장에서 적겠지만
제욕을 하셔도 잘 세겨 들을게요.
남친이 유학중이라 롱디 중입니다.
남친이 방학을 맞아 한국에 왔기고 동네도 같아
거의 매일 만납니다.
근데 남친이 인턴중이라 많이 피곤하고 힘들어해서
저번주 주중 내내 남친네 집에서 같이 밥시켜먹고
같이 폰보면서 한두시간 놀다 남친이 잠들면
저는 집에 가는 식의 데이트를 했어요.
남친 지인 만나는 약속있던 하루 빼구요.
얼마나 힘들면 기절하듯 잘까 싶어
잠들면 조용히 나오거나 집앞에서 배웅받고 가거나
했습니다.
그래서 둘다 쉬는 일요일 하루에
전부터 가고싶었던 전시회를 가거나
좀 동네를 벗어나서 탁트인 카페라도 가고싶었어요.
어딜가냐보다 데이트 다운 데이트가 하고싶었죠.
근데 일요일 아침에 어디갈까 뭐할까 하니
계속 대답을 안하더라구요.
10번을 물어도 답을 안하다가
동네 카페를 가고싶다 하더라구요.
사실 그때부터 너무 짜증이났어요
자주가는 동네 카페말고 우리 일년에 두세달 밖에 같이
못있는데 일요일만이라도 좀 추억될만한걸 하고싶었으니까요
주중에 좋은 마음으로 배려해줬는데 주말까지?
일차로 위와 같이 좀 짜증을 내고 씻고 만나려는데
씻는데 1시간 반이 걸리더라구요.
왜그러냐 물어보니 배탈이 났대요.
화장을하고 기다리면서 또 짜증이 났어요...
대체 나보다 일찍일어나서 쇼미를 두편이나 본사람이
나보다 1시간이 늦다니.. 걍 만나기 싫은거냐며
만났는데 장난을 좀 치면서 윳으니 전 기분이 풀렸지만
남친은 배가 아프다며
그때부터 웃지도 말하지도 않고 걍 빈껍데기 마냥
다니더라구요.
참 사람 지치게 하는건데 말이죠.
컨디션이 안좋다면서 조금만 멀리나가도
말도 잘 안하도 멍한 눈으로.. 자주 그러거든요.
기분을 맞춰주다가 전시를 봤어요
너무너무 맘에드는 전시여서 둘 다 만족하고
밥도 먹고 서로 기분이 조오금 풀리려고 했어요.
나가다가 분수가 보이길래
여기서 사진찍자 그랬더니 또 대답도 안하고
표정으로 멍하게 있더라구요.
내가 왜? 그렇게 싫어 ? 했더니..
응 귀찮아 그러더라구요..
하 진짜 그때는 저도 넘 빡쳐서 표정관리가 안됐어요
버스를 타고 가면서 그와중에도 손은 꼭 잡고 가는데
넘 짜증이 나서 걍 나도 무표정하고 갔어요
왜 또 심통이 났냐구 물어보더라구요
왜냐니
나니?
하 ..
먼 곳도 아녔어요 동네에서 버스로 30분 갈아타지도 않고
나름 제 기분을 신경써주려는건지 가고싶다는
카페릉 가자고 하더라구요.
근데 기뷴이 이런데 좋은데 가면 뭐해요
더이상 끌고 다녔다간 하루종일 저표정으로 있을텐데
걍 동네 단골 카페 갔습니다.
근데 화는 나고 난 왜 데이트를 이땆식으로 해야되나
싶은데 여행계획을 짜자고 하더라구요 .
이것도 뭐 아니꼬왔죠.
계획... 열심히 짜지도 않고 평소에 제가 짜니까요
그래서 저도 짜증을 낶어요
너가 찾아봐 이렇게요.
근데 계획을 짜는데 점점 남친이
코맹맹이 소리가 나면서
얼굴이 정말 아파보이더라구요..
그래서 일찍 헤어지고 집에오는데
미안하면서 속상하더라구요.
정말 아픈데 하루종일 데이트 신경안썼다고
신경질이나 낸 건가..싶구요.
참고로 남친은 말을 안하고 멍하게 있지
뭐라고 하는 스타일은 아닙니다.
그러니 자연히 혼자 화내고
남친은 그냥 제 손 붙들고 있고
그래서 답답해서 또 더 뭐라고 하고..
둘 다 변했지만
원래... 오래보면 이렇게 데이트 하게 되나요?
다른 좋은 점이 많은 사람인데
제가 철없이 징징댄건가요?
아님 남친이 저한테 마음이 뜨고 정으로 만나는 건가요
그냥
경험담 한 줄 느낌 한 줄이라도 큰 힘이 될거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