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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고보니 환승이었네요

인과응보 |2019.08.26 09:03
조회 1,080 |추천 3

회사 동료로 만나 공개적으로 사내연애 하다가 저만 다른 곳으로 이직하고 연애 하다가 갑작스럽게 이별을 통보받았습니다.

 

이별 후 3개월 간 저 혼자 너무 힘들었어요. 그 억겁의 시간을 버텨보겠다고 이를 악물고 매일을 울고 정신은 피폐해지고 내 삶이 뿌리 채 뽑혀 나간 것을 온 몸으로 받아내며, 그 와중에도 내가 너무나 사랑했던 사람 괴롭게 하고 싶지 않아서 연락 한 번을 안했습니다.

 

얼마 전에 알게되었는데 이미 새로운 여자친구가 생겼대요. 그것도 저와 공개연애 하던 그 회사에 새로 들어온 신입이요.

저는 그 사람 누군지도 모르지만 알겠더라구요.

저와 헤어지기 전에 그 사람에 대해 갑자기 언급했던 적이 있었어요.

촉은 왔었지만 사람이 마음은 충분히 그럴 수 있고 이 사람은 적어도 정신 나간 짓은 하지는 않는 사람이니 적어도 나와의 이별이 정리되기 전까지는 그럴 일 없다고 믿었었습니다.

그런데 이미 사귄지 한달도 넘었고 마음 없는 여자한테 엄청 들이댔었나봐요.

오래전부터 마음에 두고 지켜봐왔다고.. (그 여자가 회사 사람들한테 다 말했다 합니다)

 

알고 나니 그동안 억눌려있고 힘들었던 감정들이 정말 한순간에 싹 사라지고 분노와 배신감밖에 안남았습니다.

새로운 여자분은 무슨 죄인지 사내연애를 했던 사실도, 저와 헤어진지 얼마 안되었다는 것 조차도 모르고 일단 만나본 것 같구요.

그새끼는 찔리기는 하는지 나랑은 당당하게 공개연애 다 해놓고 지금은 티도 못내고 숨어서 연애한다네요.

여자는 숨겨야 하는 이유를 모르니 sns에 데이트 사진 다 올려버려서 그래서 회사사람들한테 들키게 되었구요.

회사 근처 데이트, 저랑 안해본게 있겠습니까? 똑같은 곳 가서 똑같은 메뉴 시키고 찍었던 사진, 제가 올렸던 사진들이 그 여자 sns에 그대로 올라와 있으니 보는 다른 사람들도 설마 설마 하며 저를 걱정하나보더라구요.

 

진짜 환장하겠습니다.

살면서 누군가를 싫어한다는 감정 잘 느껴보지 못했는데 이정도로 환멸감 느껴지는 사람은 이 새끼가 처음이네요

다행히 그 회사에선 제가 억울한 입장이고 그 남자가 여자를 너무 밝히고 미쳐서 나한테 몹쓸 짓 했다는 쪽으로 소문이 나있더라구요.

이런 제 마음을 말 안해도 알아주는 내 편이 있다는거에서나마 위안을 얻고 분노를 조절중입니다.

 

주변 친구들은 쓰레기가 알아서 걸러져나갔다고 너무 다행이라고 하는데,

살면서 이 정도의 분노를 느껴본적도 없는 것 같아 이것도 나름대로 힘드네요.

 

이딴식으로 얼탱이 없는 이별 당하신 분들 조언과 말씀, 위로 조금이라도 듣고싶어요..

추천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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