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한지 3년, 전처 물건 안치우는 남자.이유가 뭘까요?
간단하게 전사 먼저 설명드리면.이 남자는 전처랑 중학교 동창, 20대때 5년 연애, 결혼 7년차에 별거, 8년차에 이혼도장 쾅. 전처랑 조금 살던 집(1년 별거) 정리하고 반년 전 이사했고, 저랑은 그 사이에 만났고요.썸 탈때 2015년에 이혼했다고 미리 저한테 말해줬고, 몇 주 겁나 고민하다가 한번 만나보기로 제가 결정했고요. 근데 사귀면서 다시 물어보니 정확히 정리된 건 2016년 9월이라고 함. 여기서 일단 한번 당황하긴 함. 저도 10년 연애, 5년 연애 끝나고 30대 중반되니 좀 서로 편한 연애 하고 싶기도 했고요. (서로 건드리지 않는)이혼남이라는 거 자체가 저에게 큰 핸디캡은 아니라고 생각했거든요. 뭐 2명중 1명 이혼인 시대.주변에 이혼한 애., 재혼하고 잘사는 애들도 하도 많고 해서 그 자체로 색안경은 안끼는 편이긴 합니다만.
얼마전 첨으로 그의 집을 갔는데, 사람 참 촉이란 게.안방 서랍 왜 이렇게 열어보고 싶던지.열자마자 보이는 전처 주민등록증, 오래되서 변색된 헤어롤, 거울, 통장, 도장, 감기약, 후시딘 뭐 이런것들.다 2011년에 멈춰있긴 하더라고요. 서랍 열어봤단 말은 못하겠어서, 혹시 전처 물건들은 없냐고 했더니 책이 있대요. 버릴 타이밍을 못 맞췄다고.대박 어이가 없었지만 화는 안냈고, 아니 그거 업체 부르면 바로 오는데 왜 안치우냐고 하니까 어물쩍 넘어가더만요.
제가 좀 예민해요. 예상이나 촉도 좀 좋은 편이고 (피곤함 ㅋ)저금통이랑 소품도 눈에 딱 띠는데, 느낌에 전처꺼 같은.저건 뭐냐고 물어보니 또 대답 안함.아니 뭐 안방서랍 안에 그 여자 물건도 아니고,저금통이랑 소품은 무생물 ㅋㅋ 물건이 물건일 뿐... 이긴 하지만서도. 기분 되게 별로였는데. 나 정상인거 맞죠? -_-;
전 결혼 생각도 없고, 없다고 말도 했고. (좀 놀라긴 하는 눈치던데 암튼..)그래도 어쨌든 둘다 나이들어 사귀는 사이인데.대놓고 직설적으로 함 물어보는 게 맞겠죠? 그리고,좋게 이혼한 사람이 얼마나 있겠느냐마는,, 합의이혼이라 할지라도 서로 원수되서 이혼한 사람인데 물건은 대체 왜 안치우는 겁니까?못 잊는건가요 설마?
살다살다 이러저러 썸은 수없이 했어도 이혼남은 처음 만나보는데, 거 되게 하나하나 신경쓰이네요. 내가 예민한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