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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도 행복한 결혼생활을 할 수 있나요?

멘붕 |2019.08.28 14:20
조회 13,082 |추천 12
안녕하세요 20대후반 여자입니다. 제가 계속 외국에서 살아서 한국어가 이상하더라도 이해해 주세요. 결혼하신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어서요.

전 어렸을때부터 별로 사랑은 못 받은것같아요. 어머니와 저와의 관계는 좋지만 부모님은 어떻게 결혼했나 싶을 정도로 사랑의 사 자도 없는 것 같구요. 사랑도 동생에게 더 많이 간 것 같아요. 특히 아버지는 동생을 더 예뻐했고 자상함은 없으세요(특히 어머니에게 전혀 자상하지 않으세요). 제가 머리가 크니까 이제는 예전처럼 저에게 막 못대하세요.

그래서 그런지 항상 꿈꾸던 이상적인 가정향이 있어요. 자상하고 가정적인 아버지, 그런 아버지를 존경하는 어머니, 싸우지 않고 서로 아껴주는 부부..(션이나 최수종씨네 부부처럼요)

오래 만났던 전 남자친구는 사랑을 많이 받고 자라서 그런지 자존감도 높고 사랑을 줄 수 있는 사람이었어요. 저는 그 사랑을 어떻게 받을지 모르는 사람인것 같았어요. 받은건 그대로 돌려주는 성격이라 이사람이 이만큼 잘해주면 저도 이만큼 잘해줬지만 사랑받는 느낌만은 그만큼 돌려줄 수 없는 것 같더라구요. 전남친은 본인이 우선순위가 아닌것 같다고 해서 저와 자주 싸우고(제가 의약계라 공부를 우선으로 두긴 했어요. 남자때문에 졸업못하면 안되니까요ㅠ) 그쪽 어머니가 저희집 뒷조사를 했다는걸 친히? 저에게 말해줬네요. 사과는 커녕 우리집에 빚있냐고 직접 물어봤던게 큰상처가 됐지만 그만큼 제가 공부하며 힘들때 잘해줬던 사람이기에 계속 만났어요. 소울메이트라고 생각했을정도로 유머코드가 너무 잘 맞았고 화나지 않았을때는 자상한 사람이었어요. 제가 먹고싶은 요리도 척척해주고 집정리청소도 해줬구요..(제가 부탁한적은 절대 없어요) 하지만 결혼까지 가진 못하겠더라구요. 종교도 달랐고 제가 생각한 이상적인 가정을 이룰 수 없을 것 같아서요. 별거 아닌걸로 자주 싸웠고 건강하게 싸우질 못했어요. 전남친 때문에 제가 화나면 뭐 그거 때문에 화내냐고 또 저에게 화내고.. 전 지가 잘못한 일인데 왜 본인이 화내냐고 화내고.. 전남친은 차분하게 왜 뭐가 잘못됐는지 대화하며 푸는것보단 그냥 시간이 흐르면 해결되겠지 하는 스타일? 본인때매 싸울때도 본인이 화가 나니까 풀어주려고 하지 않아서 싸움이 더 커져요. 저는 싸우면 그사람에 정이 좀 떨어지게 되는것 같아요. 포용하고 그것조차 사랑하는걸 못하겠어요.(이건 어떻게 고치죠?) 시어머니 될 분도 제가 아무것도 아닐때는 절 맘에 안들어하시다가 제가 일이 잘 풀리니 그제야 절 받아들이시고, 저희집 뒷조사하고 제 어머니 말많다고 욕하셨어요. 전남친은 마마보이 기질이 있구요. 이런 이유들 때문에 결혼할 사람인걸 확신하지 못해서 그런지 사랑받는다고 느낄때 고맙지만 부담스러웠어요.(아니면, 제가 사랑받는 법을 몰라서 그런건가요?) 이꼴저꼴 다 보다가 롱디때 크게 한번 싸우면서 헤어지게 됐죠.

헤어진지 일년반정도 됐는데 사랑못받던 나를 사랑해주던 사람도 못 만날 것 같고(그동안 만난 사람은 없어요) 결혼을 할 수 있을지도, 제가 꿈꾸던 가정을 이룰 수 있는지는 더더욱 모르겠어요. 다들 그냥 결혼적령기 됐을때 옆에 있는 이사람정도면 됐다 하고 결혼하시나요 아니면 꼭 이런사람을 만나야지 하고 그 사람을 만나게 되면 결혼하시나요? 그리고 그렇게 결혼해서 행복하신가요? 아니면 제가 그릇된 가정향을 가지고 있나요? 사랑못받고 자란 사람은 행복한 결혼생활을 꾸리기 어렵나요? 다시 태어나야하나요 ㅠ 아 질문이 너무 많네요. 이제 곧 30인데 좀 착잡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천수12
반대수5
베플ㅇㅇ|2019.08.29 09:27
딴건 잘 모르겠고 가정에서 못받은 사랑이니 뭐니 그걸 남친이 채워주는거 같고 이런 흐름이 이해안됨 나 마음이 허하게 자랐으니 니가 행복하게 해줄수없겠니 하고 말투만 고상하지 강요하는거나 마찬가지일듯 분명 대화하다보면 자기단점은 어릴적 트라우마라고 합리화시키고 이해해달라 하겠지 그러다 친구고 애인이고 상대해주다 지쳐서 다 떠나요
베플남자ㅇㅇ|2019.08.28 14:54
너가 결혼하면 어떤 아내가되고 어떤부모가될지 곰곰히 생각해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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