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놀이동산 자리맡기

내자리내놔 |2019.09.01 23:14
조회 1,314 |추천 6
방탈 죄송합니다. 혹시 제가 모르는 규칙이 있는건가 싶어 여쭤보고 싶어서요. 넘나 어이가 없어 탈출한 영혼이 아직 우리 집에 오고 있는 중이라 음슴체로 쓸께요ㅜㅜ

오늘 9월 1일, 9월 맞아 날도 선선해서 에버랜드에 산책을 하러 감.
아이 둘, 남편, 나 이렇게 출동
집값이 너무 비싸 경기로 이사하니 에버랜드가 가까워 연간회원권 끊고 종종 산책삼아 다닌지 어언 4년차.

오늘 드디어 내 상식이 부정당하는 일을 겪고 혹시 내가 억울한게 내 짧은 상식탓인가 싶어 여쭤보겠음. (만난 순간 맘충이라는 단어가 떠 올랐으나 나도 엄마고 맘충이라는 단어로 스스로를 많이 위축되게했던 기억이 있어 맘충이라는 단어는 의식적으로 사용하지 않으려고 함.)

오후 5시 쯤 집에서 출발하여 에버랜드에 들어가서 좀 걷고, 놀이기구 하나 타고, 작은 애 이유식 먹이고 나니 7시가 거의 다 됨.
7시 30분부터 문라이트 퍼레이드를 한다고 하여 장미원 근처 퍼레이드 시작 지점에 자리를 잡고 앉음
7시 20분 쯤? 남편이 화장실을 다녀 오겠다고 함. 퍼레이드 시간도 남았으니 잘 다녀오라고 하고, 혹시나 자리에 다른 사람이 앉을까 작은 아이스박스를 놓아둠(자리있다고 설명하는 것도 귀찮고 해서-아이스박스는 캔 콜라 작은거 6개 들어가는 작은 사이즈에요).
아이들 케어하고 놀고 있는데 왠 아줌마가 다가옴. 평소엔 느끼지 못했던 쎄~~한 느낌이 들었으나 애써 아이들을 보며 무시하려했음...
하아.......불길한 예감은 틀리지 않음. 이건 진리임.
아래는 대략적인 대화임. 하도 어이가 없고, 대화도 길지 않아 잊혀지지 않음(누군가 자작을 판별할 때 대화체로 쓰면 자작이라는데 사람이 어이가 없으면 대화가 대충은 기억이 남.).

아줌마 : 여기 가방 누구꺼에요?
(아이스박스 치우려다가 나랑 눈 마주치고 물어봄.)
나 : 아, 제꺼에요.
아줌마 : 이렇게 자리 맡아두시면 안되는거 아니에요?
나 : 신랑자리인데, 화장실 갔어요.

이쯤에서 보통(나도 그렇고) 아, 그렇구나..하지 않으시나요?
그런데 그녀는 달랐음.

아줌마 : 자리 맡.아.두.면 안되는거 아니냐고요. 지금 자리에 없잖아요.
나 : (??? 아...뭔가 전달이 잘못되었다고 생각) 아니, 방금까지 있다가 지금 화장실 갔다구요.
아줌마 : 그러니까 사람이 없는데 자리를 이렇게 맡.아.두.시.면 안되는거라고요. 사람이 오면 조금씩 자리를 당겨서 앉아야지.
나 : ( @#%$#@?????? ) 아니 화장실 잠깐 갔다구요.
아줌마 : 없는 사람 자리를 맡아두면 안된다구요. ##야 이리와.

... 그 기분 아심? 내가 알고있던 상식과 지식이 부정당한 느낌.
들리리긴하는데 이해가 되지 않아 머리가 하얘졌음.
신랑이 낑겨앉을 자리만 겨우 사수하고 문자를 보냄

문자 : 빨리와. 빨리

어이없고 화가나는데 말로 대화가 될 상대가 아님.

이 사람의 논리는 이거임.
화장실을 갔다. 자리가 비었다. 맡아놓은 사람 나쁜 사람!!!
(나... 나쁜 사람됨 ㅠㅠ슬프고 억울함)

그러고 본인은 그.좁은 자리에 꾸역꾸역 남편을 앉혀놓곤 아이와 함께 화장실을 감ㅋㅋㅋㅋㅋ??(@@)

그 사이 신랑이 왔길래 얘기함.

자리 좁지?? 옆으로 좀 가. 옆에 화장실 가서 자리 비었네. 맡아놓으면 안된다는데 좁으니까 여보가 옆으로 좀 가!

옆자리 그 집 남편 얼굴보니 ... 안 보임.눈을 안 마주침

좀 있다가 그 아줌마 오고 남편이 뭐라고 얘기하는거 같더니 퍼레이드 끝나고 불도 들어오기 전에 뭐가 급한지 후다닥 일어남.
뭔 10분가량하는 쇼를 보자고 본인의 상식을 부정하는지 모르겠음.
그리고 정신이 들어 생각해보니 맞은편 분수있는 쪽(장미원 앞 분수도 있고, 원뿔 모양 조형물 안에 들어갈 수 있는 곳ㅡ공식 명칭은 로맨틱 타워트리)은 자리가 많음. 아주 많음. 좀 더 편하겠다고 이 난리를 친거임.

지금 더 슬픈건 그 아줌마 내 또래임 ㅠㅠ 맘충 소리 듣기 싫어 밖에서 더 엄하게 애들 대해도 이런 사람 만나니 나도 모르게 맘충이란 단어가 생각남

암튼 제가 여쭤보고 싶은건 혹시 내가 모르는 국룰이 생김??
같이 앉아서 기다리다가 화장실 가면 그 자리 비워두면 안되는 거임? 화장실 갔다오면 자리 없어지는게 맞는 거임??

상식적이고 객관적인 조언 부탁드립니다.
제가 잘 몰랐던 거면 다음부터 자리 맡기 전에 꼭 화장실 다녀와서 맡으려고요.별거 아닌데 되게 억울 ㅠㅠ

아참, 4년 간 일년에 12~16회 정도 다녀본 결과 에버랜드에서 오늘 같은 일을 겪은 적은 없었어요. 이런 분 만날까 두려워하지는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오히려 애들끼리 서로 잘 놀고 과자 나눠주시면 저희가 주스나 슬러시 사서 드리고 좋았던 기억이 더 많아요.

다만 이 분이 너무 당당하셔서 내가 잘 몰랐나??싶어 글을 올리는 겁니다.

아, 그리고 자리 맡는 건 제가 아는 한에서는 놀이기구 등을 탈 때 한 명이 그룹자리 맡아두는거 금지하고 있습니다. 한 명이 줄 서있다가 일행이 오면 합류하는 것, 그 얘기를 하신건가?싶기도함.(놀이기구 아니고 퍼레이드 보려고 길에 있던게 함정)
추천수6
반대수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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